국어, 수학, 과탐 공부 이렇게 해보십시오
스스로가 국어 수학 과탐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제 말을 한번 들어봐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3가지를 원래 모두 못했었고, 모두 잘 하게 되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하나 깨달았습니다.
바로
정확하게 알기
입니다.
이 깨달음은 제가 과거부터 줄창 이야기해왔던 국어 공부와도 연관이 깊습니다. 제가 '부정확하게' 공부하라고 장려하지 않았었죠? 저는 항상 정확히 주제를 잘 이해하라고 했습니다. 어려운 국어 지문을 읽고 지 멋대로 상상하는 순간 틀립니다. 주제는 이미 제시문에 정해져 있습니다.
한번 대학교에서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공대를 다니는데 아마 제 생각에 영문학과 제외하고 제일 영어를 자주 쓰는 곳이 공대와 의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공대와 의대의 뿌리는 모두 미국 같은 과학 선진국에서 나오며, 영어를 공부해야지 최신 의학 최신 공학 기술을 습득하고 배울 수 있거든요.
따라서 영어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외국에 나가서 영어로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이름'을 안다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학과에 따라서 연구 중심, 그러니까 학생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전문적인 석사 이상의 사람들과 자주 이야기를 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는 심지어 영어 이름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멤브레인? 무슨 뜻일까요? 일단 사전에서 뜻하는 바로는 일종의 막 이라고 하는데, 이게 대체 막국수 할때의 막인지 표피층의 막인지 헷갈리죠?
수업 중에 이 영어 단어가 나오자, 저는 뒤도 돌아볼 것도 없이 곧장 한번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해당 수업의 개념과 같이 이해하니까 일종의 반투과성 막, 그러니까 예컨데 삼투압 현상에서 배울때 쓰이는 그런 반투과성 막을 의미하더군요. 그제서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고분자 과학에서 고분자를 더 많이 쓸까요? 아니에요 폴리머나 플라스틱이라고 더 많이 부릅니다 ㅎㅎ
실제로 공부하고 거꾸로 쓰는 논문도 무조건 영어로만 하니까 영어 이름만 알아서, 일종의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것입니다.(고유명사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면 지금 당장 검색하세요 알아야지 제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몸에 수많은 장기와 뼈가 있는데 그걸 일일이 죄다 한글화하면 미칩니다. 게다가 한글화했더니 이름이 정신나간 것도 있습니다. 기억나는게, 무슨 얼굴 하단의 뼈였는데 이름이
턱밑목옆무슨무슨뼈
이따위인 경우도 보았습니다. 게다가 우리 아버지는 영어를 잘 못하세요. 이런 것들을 영어로 공부하는걸 보고 하도 신기해서 물어보니, 단지 영어는 우리가 지칭하는 근육이나 뼈 등을 그대로 부르기 위함이고, 그 약속된 영어 단어에 대한 인체 조직을 잘 알고 있으면 수술도 어떻게 할지 이해가 된다고 하시더군요.
고등학교때는 산염기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과학 용어를 한국어로 배웁니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바로 바뀌어서 루이스 베이스 루이스 에시드 하이드로포빅(소수성) 하이드로필릭(친수성) 등등의 영어 이름으로 배웁니다. 당연히 각 단어가 어떤 어휘와 의미를 지칭하는 것인지 알아야 공부가 가능합니다. 예컨데 하이드로포빅을 친수성으로 이해하면 당장 시험에서 틀리겠죠??
루이스 산염기를 알고 있었지만 루이스 베이스 라는 말을 듣고 잠시 생각이 멈췄습니다. 이처럼 정확한 용어, 어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중간에 막히고 오해도 생깁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papers&logNo=221439433487
제가 과거에도 이랬습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찾는게 아니라, 대충 넘겨짚어서 지나갔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커버가 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수학에서는 맥락으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어려운 수학 용어라던지 수학이라는 세계에서 합의된 용어를 제가 의미를 모르니, 풀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함수의 정의를 곧바로 기술할 수 있나요? 함수의 성질에 대해서 틀린 것들이 섞여 있으면 골라낼 수 있나요? 미분했을 때 나오는 도함수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표현하나요? 적분을 하면 적분인자는 왜 붙나요? 등등 수많은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과거부터 격찬한 것처럼 <수학의 명작>에서는 이러한 용어들을 반드시 정확히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고 맞는 말인데 전 그걸 못해서 맨날 수학이 4등급이었습니다. 개판이었죠.
의외로 국어나 수학을 보면 특히 저처럼 못했던 학생들 중, 이런 정확성에서 결여된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충 그건 이런 의미겠지 뭐~ 하고 넘기다 보면 편하긴 하죠. 그런데 그러면 결정적인 순간 문제에서 꼬아버리면 못 풀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가 운동이나 스포츠를 배울 때도 정확한 자세를 위해서 배우는 것이지 무조건 빨리 하려고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성을 추구하면서 연습하다보면 빨라집니다. 무조건 빨리 달린다고 정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날림이 되버리죠.
당장 제가 말한 국어 영어 수학 과탐 외에도 비록 제가 시험을 쳐본 적이 없지만 사탐은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수학은 무조건 머리 싸움이고 머리가 안 좋은 나는 평생 4등급이다?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수학 1등급을 찍어본 제 입장에서는 수학은 이러한 암기 과목에 가까웠습니다. 다양한 용어들과 상황에 맞는 판단력을 외우고 연습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 이후에 항상 무언가를 배우거나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더라도 뭔가 불명확하고 잘 이해가 안가는 말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 사전을 찾아봅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정확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능하더군요.
안그래도 지난 번 게시물로 <수학의 명작>이 어디서 파냐고 물어보는 댓글이 꽤 있었는데 제가 보이는 곳에서는 전부 품절이더군요 아쉽게도. 저처럼 전자책으로도 내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꽤 있습니다.
정확하게 해야한다! 이것이 바로 공부의 대전제이면서도 당연한 진리입니다. 절대 제가 처음으로 주장하는거 아닙니다. 유명한 인강 강사들 유튜브만 찾아봐도 전부 이런 말을 합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행하지 않기에 여러분의 성적이 부족한 것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만약 당신이 지금 정확하지 못하게 공부한다면, 감사하십시오! 언제든지 더욱 올라갈 수 있고, 정확하지 않은 것을 고치면서 여러분의 성적이라는 마치 집과도 같은 것은 더욱 더 튼튼해질 것입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https://orbi.kr/00055113906 - 4편 요약과 마무리
학습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https://orbi.kr/00019535752 - 2편
https://orbi.kr/00019535790 - 3편
https://orbi.kr/00019535821 - 4편
https://orbi.kr/00019535848 - 5편
https://orbi.kr/00022556800 - 번외편 인치와 법치
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27690051 - 번외편 문과와 이과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794208 - 10편
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56551816 - 1편 바둑과 수싸움
https://orbi.kr/00056735841 - 2편 예절
https://orbi.kr/00056781109 - 3편 자유로운 직업세계
https://orbi.kr/00056882015 - 4편 따라하기
https://orbi.kr/00057164650 - 5편 어린 놈들이 약아서
https://orbi.kr/00057384472 - 6편 자기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https://orbi.kr/00057614203 - 7편 체력분배
https://orbi.kr/00057650663 - 8편 수학적 상상력
https://orbi.kr/00057786940 - 9편 편견깨기
https://orbi.kr/00058147642 - 10편 시냅스, 알고리즘의 강화
https://orbi.kr/00060975821 - 11편 자문자답
https://orbi.kr/00061702648 - 12편 '박영진 이혼전문변호사'를 통해 재밌게 알아보는 법률 이야기
https://orbi.kr/00062050418 - 13편 수능 국어 공부
https://orbi.kr/00062206444 - 14편 현우진이 말하는 독해력과 사고력
https://orbi.kr/00062298282 - 15편 교수 면담
https://orbi.kr/00062328444 - 16편 관세법과 일관성
https://orbi.kr/00062406700 - 17편 말하기 공부법
https://orbi.kr/00062419084 - 18편 공부 못하면서 허세 좀 부리지 마십시오
https://orbi.kr/00062495541 - 19편 법조인에게도 필요한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력!
https://orbi.kr/00062583015 - 20편 - 전쟁에도 유형이 있다
국어, 수학, 과탐 공부 이렇게 해보십시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현역 수능 95 90 1 89 97 서성한 인문 입학 후 1학년 마치고 육군...
-
단기알바 뭐있음 6
그냥 상하차나 해야되나
-
물2물2물2물2 1
등급컷 제발 정상화 제발제발제발제발
-
자세히 공부하고 싶은 주제나 학문적 관심사가 생겼을 때 학교 도서관 뒤지면 딱 맞는...
-
랜덤으로 또래 이성친구를 사귀게 해주신다면 수락하실건가요? 반드시 3개월간 연인처럼 사겨야 합니다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패션 아싸였는지 진짜 아싸였는지가 드러나네요 네.
-
내가 그러지 못해서...
-
성형 빨리 조지셈 ㅋㅋ 1년간 붓기 빼고 내후년에 대학 가먄 굿ㅋ
-
학생한테 단과한개 이상으로 돈을 내야하는데 쉽게 잡힐거같진 않은데......서울에서 하면 다르나?
-
주간지는 매월승리랑 인강민철 중에 뭘 풀어야하나요?
-
예를들어 어느학교는 자연은 6프로인데 인문은 막1.4이렇던데
-
일단 혹시 모르니까...
-
왜 클릭
-
프사 췤!!!!!!!!!!
-
재밌다 재밌어 내년에도 수능 볼래 우웅
-
그때는 뭣도 모르고 우주를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상상을 했었지...
-
초등학생도 고학년부터 어떤 것에서든 개인차가 심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
38이라 자신감생기는 점수도 아니고 애매함;;
-
쇼츠 아니라서 넘 긴데 누가 3줄요약좀
-
님들 저 64
다음주 올만에 서울갈 생각인데 1박2일동안 할거 추천 좀 커뮤증이 있어서 메이져한거...
-
수학 과외 3
가르쳐주는 건 자신 있는데 수능 수학 2등급도 과외 수요가 있나요?
-
https://m.yes24.com/Goods/Preview/136904329?con...
-
파우더 발라서 얼굴이 하얗고 아이라인그려서 눈크기 크게 하고 얼굴크기 줄이기 위해...
-
정답 2번 맞죠?
-
님들아 5
프사에 산타 모자 넣으니까 클스마스 분위기 사는 듯
-
꿈은 이루어진다) 장래희망이나 버킷리스트 적고가요 18
뭐든!! 적고가요 ‘어 나 근데 이거 현실적으로는 못하는데;?’ 이런 생각 하지...
-
질량중심이 받침대 인가요? 근데 축이랑 질량 중심 받침대를 자꾸 구분이 잘 안가는데...
-
그래서어쩔수없이 한번만펴본거임뇨 다시는안필거임뇨
-
아무나 고고
-
현역때 국숭라인, 쌩재수 홍대, 쌩삼수 중대 정도 성적으로 예상이 됩니다 솔직히...
-
방어회에 11
한라산 21을 같이 먹으면 캬...라는 상상먹방을 해봤습니다..
-
수학과 지망입니다
-
집가는중 무물보 9
-
첫 전담 후기 32
콜록콜록콜록 기침계속나와 이런거왜하는거지
-
..
-
평소 고2 비문학을 어렵지 않게 풀어 걱정없이 검더텅을 사서 풀어보고있는데 학교에서...
-
쌩 노베에서 6모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69수능 4>3>50점 받았습니다 다른거...
-
지금까지 수리논술 3곳 봤는데 죄다 개발새발로 썼어요 알아볼 수는 있는데… 약간...
-
안간당 히히
-
아직 이럴 시간 아닌데 난리났다
-
올수 화미정사 메가컷으로 12211이고 고정외 지망 검.고라 내신cc 사실상 확정...
-
제가 개념의 나비효과 문학만 다듣고 고2마더텅 독서,문학 풀고 있고, 김승리샘 커리...
-
사이렌 교육팀장이 시위대 대가리고 그아래 레디컬 페미니즘 동아리‘사이렌’ 회장,...
-
수학은 다풀었는데 난이도 어땠음? 좀 쉬웠나? 생2는 너도 나도 못푼거 다 암ㅇㅇ
-
교재패스를 살까 고민중인데... 이거 다 볼수있는 양인가요??? 아니면 필요할때...
-
엄마가 날씨 좋은 날에 돈카츠 먹으러 가자고 갔다가 다른(?)걸 잡고 와버렸지 뭐야~
본문의 주제는 내가 모르는 분야든 아는 분야든 의미를 넘겨 짚는 습관보단 확실히 의미를 파악하고 기억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즉, 기표에 대한 기의를 정확히 알아야 그 계에서는 서로 정확하고 빠르게 소통할 수가 있으며 이를 통해 최단 시간내에 문제해결까지 나아갈 수 있다.
세부정보:~~베이스같은 정확히 내가 아는 의미가 맞는 지에 대한 의심이 들면 바로 정확히 찾아야함!
특정 분야에서는(예시로 의학) 한글로 이해하는 것보단 영어 그 자체로 알아두면 학문 활동할 때 훨씬 용이하다.
독자가 읽는이보다 훨씬 뛰어나다 청출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