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치즈 [402833] · MS 2012 · 쪽지

2014-10-14 21:15:16
조회수 5,435

실모에 대해서 말이많은거 같아서 제가 수험생때 실모활용했던 방법 한 번 써볼께요

게시글 주소: https://oldclass.orbi.kr/0004947420

일단 저는 문과생임을 밝히구요. 13수능 수리나형 만점받았고 현재 고대 심리학과 재학중입니다.


13학년도 때도 실모가 좀 나와있긴했는데 지금만큼 많이 있지는 않았었어요... 
이해원모의같은경우는 가형만 나와있었던걸로 기억.
그래서 전 포모랑 빡모(1,2,3 모두)풀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 제가 풀 때도 실제 시험보다 실모가 더 어렵다는 느낌 많이 받았었어요
제가 13학년도 9평 나형 만점받았었는데도 (이때 컷 88. 문과수학 1컷 90밑 잘 안나오죠..)
특히 빡모 세번째세트같은 경우에는 80점 맞은적도 있었습니다;;
세번째세트가 시험지 3개였던거같은데 90점 넘긴적 없는듯해요.
그래도 전 별로 신경안쓰고 틀린문제는 어떤 개념을 응용한 문제이고 내가 어떤 부분을 생각치 못했나.
실수는 어디에서 발생했나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특히 빡모같은경우는 기출문제변형이 상당히 많아서 관련된 기출을 비교해보면서 해당 개념이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재확인했습니다.

이번에 오르비에서 글보면서 이상했던게,
기출이랑 비슷하면 비슷하다고 까고, 다르면 오버하는 발상이라고 까던데..
기출이랑 비슷하게 낸 문제를 맞췄으면 그만큼 해당 기출문제를 착실히 공부한거니까 좋은거고
다른 문제를 맞췄으면 그 개념을 새롭게 적용가능할만큼 훈련된거니까 좋은거 아닌가요?
'평가원이 요구하는 발상'이 아니라고 까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게 까시는 분들은 수학시험 항상 100점맞으시나요?
어떤 발상을 요구하는지를 간파하기 힘드니까 킬러문제아닌가요?
계산이 복잡한 문제의 경우 평가원은 계산을 되도록 깔끔하게 내기때문에 깔 수도 있지만,
저는 나름 계산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저같은경우 수능 한번 더 치게한 요인중 하나가 수학 계산실수였기때문에요...
여러분도 수학시험때 계산실수없다는 보장없습니다.
국어에서 쉬운문제에서 생각꼬여서 틀리는경우, 수학에서 계산실수로 틀리는경우, 영어듣기에서 틀리는경우 -> 생각보다 비일비재한 실수 3대장입니다. 은근히 멘탈타격크고 점수야금야금먹구요

틀린 문제가 있다면 수능 때 안틀린게 다행이고 어짜피 이 점수는 수능 점수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냥 단순히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넘기시는게 좋은거같아요
'수능과 가까운 모의고사'는 '수능과 가까운 난이도의 모의고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수능의 스타일과 형식에 맞추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수능과 가까운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1번과 30번은 출제되는 단원이나 문제 제시방법이 비슷하고, 고난이도로 나오죠.  대성이나 종로와 같은 여타 사설모의들은 이 부분에서 이미 탈락이라고 생각합니다. 21, 30번을 확 어렵게 내려는 노력도안하는거같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월소식 · 402177 · 14/10/14 21:28 · MS 2012

    동감입니다
    저는 실모 풀때 쉬운느낌의모의고사면 실제 수능처럼
    남는시간 효율적으로 쓰는법을 훈련할수있어서 좋았고
    어려운느낌이면 작년 수능시험장에서 경험해본 시간이 쪼들리는 압박감을 느낄수있어서 좋았고

    확률&통계파트에 대해서 굉장히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출에서 숫자만 바꾼것임에도 불구하고 낯선문제로 내면 호구가 된다는걸 알게되서 좋았습니다

    실모의 퀄리티를 평가하면서 문제를 가려푼다는것 자체가 제대로 공부할 자세가 안되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 Dr,치즈 · 402833 · 14/10/14 21:37 · MS 2012

    + 첨언하자면,
    기출 당연히 중요합니다.
    파이널이라고 실모만푸는거? 바보입니다.
    막판은 정리하는 기간이지 수능체험하는기간아닙니다.
    수능체험은 어디서든 못해요. N수생들이야 수능몇번더쳐봤으니까 수능체험한거지 수능같은 환경이나 긴장감은 무엇으로도 조성못합니다.
    실모는 기출만하면 지겹고 어떤부분이 취약한지 확인하기 힘드니까 실수방지+refresh하기위해푸는거죠

    저같은경우, 이전부터 만들었던 평가원+교육청기출 오답노트 풀었네요.

  • 수험생moms · 464435 · 14/10/16 16:21 · MS 2013

    진심동감입니다 뭐 평가원 급이네 아니네 떠들고선 정작보면 3 4등급 노답; ㅎㅎㅎ...;;
    그냥 묵묵히 실모풀면서 분석하고 정리하는게 나은것같습니다 이리저리떠들어봤자;

  • 네로8479 · 451905 · 14/10/16 17:04 · MS 2013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