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100점은 환상에 불과하다.
래너엘레나입니다.
오늘도 편히 가보겠습니다.
-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라는 것이 있다.
이는 배가 어떤 지점에 닻을 내리면
그 이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듯이
인간의 사고가 하나의 이미지로 박혀
어떤 판단도 그 영향을 받아 그 주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곳에서
할인 가격과 기존 가격을 같이 표시하여
할인이 얼마나 되었는지 알려주어
소비자 스스로 횡재했다는 기분을 주고,
적정 가격의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않게끔 만들어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인 앵커링 효과의 사례다.
이와 비슷하게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시험이란 것을 접하면서
시험의 최고점이
'100점'이라는 사실을
처음 마주하게 되는데,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100점'이라는 점수는 머리 속에
강력한 관념적인 닻으로 남아
그것을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누구나
이 점수의 지배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성적이 아직 부족한 학생은
100점을 기준으로 삼아
부족한 자신의 점수에 집중하여
'100점과의 격차'를 생각하며 우울해하고
성적이 100점이거나
그에 매우 가까운 학생은
'스스로 완벽하다'는 착각을 한다.
물론 이런 감정기복을 느끼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보통의 인간이라면 그 감정기복이
이후 학생들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예컨대, 조금 부족한 성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보통
말 그대로 100점이라는 점수와
현재 자기 점수의 초라함에 주목하며
'나는 어차피 안된다.'는 식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쉽게 하여
공부의 의욕을 잃을 위험이 크고,
이와 반대로 100점을 받는 학생들은
보통 해당 시험의 난이도가 어땠는지에
객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며,
쉽게 자만심에 휘둘리게 되고
이후 해야할 공부에 대해서
나태해지기 쉽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방법은 단순하다.
생각을 뒤집어보자.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100점이 아닌
자기 현재 점수에 적당히 앵커링 한다.
그 후, 명심해야할 것은
100점과의 격차가 아닌
자기 현재 점수에서 부터
'오를 수 있는 점수',
즉 가능성에 집중하며
'앞으로 나에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이만큼이나 남아있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적이 조금씩 오를때마다,
'100점 맞으려면 한참 남았네..
라는 생각보단
'저번 점수보다 이만큼이나 올랐네!'
라는 식으로 생각해버릇 하면 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과 성취감은
공부의욕을 잃지 않게끔 하는데
굉장히 강력한 동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100점이 나오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120점 정도의 점수에
닻을 내리면 된다.
난이도가 충분히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매일 스스로 조금
더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자만심이나 나태함을 경솔하게
받아들여 공부를 놓을 겨를은 없을 것이다.
명심해라.
당신이 100점이라고해서
당신이 완벽하다는 뜻도 아니며,
당신이 100점이 아니라고 해서
당신이 불가능하다는 뜻도 아니다.
당신을 한계짓는 것은
100점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단지 당신 스스로가
만든 환상 뿐이다.
from. 래너엘레나
환상은 실패가 되고 위기는 기회가 된다.
- 이수진
좋아요는 매주 꾸준히 양질의
칼럼을 연재하게 만드는 큰 힘이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9(나인)수 선언
-
내 20대의 추억
-
수능 성불할까 0
미련이 남네
-
바로 해체햇네
-
근데 왜 예비고1?이전 시발점 수1 수2는 고3,2던데
-
스카에서 하다가 말아먹고 또 스카에서 하다가 이제는 안되겠다 싶네요…… 괜찮은 곳 추천해주세요
-
민증검사함 5
기쁘다
-
아는분들 지나갈때 후다닥 인사만 하고 대화를못했다 요즘너무 심심해
-
무조건 공대갈거긴 한데 하... 울면서 아주대 가야 하나
-
다른 소속사 중에 긁어볼 소속사 없으려나
-
율벼깅 0
얼버기
-
암암
-
최저떨이라 슬프지만 진정한자유 음하하
-
[속보] 동덕여대, '점거 학생' 경찰 고발..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 1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본관 무단점거 등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
미적 1컷 예상 1
물수능일 경우 항상 예측컷보다 컷이 올라요 88에서 갈릴 가능성이 있는데 공통 미적...
-
노를 왜 안 젓지 프미나 지금 인기 ㅈㄴ 많지 않나
-
뭣 계약종료 0
이건 아니궈던
-
일이 힘들어도 프나 노래 들으면서 열심히 버텼는데.. 갑자기 전속계약...
-
온리 독학 인강으로만 의대 가능?
-
친구놈이 만들었음뇨 사주시면 뽀뽀해드림뇨 마플샵에서 공연덕후만의 굿즈를...
-
내가 서울(또는 경기권)로 대학을 갈지말지가 정해지지 않아서 고민되네.. 함 그래도 질러볼까
-
프로미스나인 해체라고? 16
아니 이건 아니지
-
귀엽다 2
-
이정도면 사탐하라고 소리치는 수준
-
힌트 1차 정답만달아요 2차 애니메
-
48이 2컷이 되려면 48 누적이 11퍼가 넘어야됩니다 만백 97이라 쳐도 만점자...
-
축하 못해주는 내가 너무 밉고 불쌍하다 에휴이
-
ㅈㅂ...
-
재선포기한 바이든의 심정임 ㅋㅋㅋㅋ 어차피 수련도 안받고 바이탈도 안할건데 알빠노?...
-
273딱대
-
김과외 하려 했는데 대학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쪽지남겨주세요
-
국어 컨텐츠팀 모집공고 올라온거 있음? 국어는 경력좀 있어서 출제진이나 검토진 해보고 싶은데
-
에휴 걍 이번생은 수능 잘치긴 그른듯
-
[민족고대]25학번 아기호랑이들 고파스 단톡!(19, 20, 21, 22, 23, 24 종합 최다인원!) 8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재학생 대표 커뮤니티 고파스의 새내기 맞이단입니다!!...
-
님이라면 어디 가실?
-
독재 가보신분 1
스카에서 공부하는데 너무 빡세서 독재 갈려고하는데 어땠음? 후기좀여…..
-
자세한거 뼈대 확실히 잡을거임
-
낙지 4
낙지 정시 표본은 보통 언제쯤부터 많이 들어오나요?? 10명 뽑는곳인데 12명 들어와있어서..
-
인생 첫 평가원/교육청 시험 2등급 각인가 근데 사실 표본 고려해도 48나올 난도는 아닌데
-
너무 빡빡해서 한문제 못풀었는데 대체 왜 이렇게 컷이 높니
-
저는 처참히 망해서 다시 대학생 신분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ㅎㅎ 올해 수능 치신...
-
매월승리 구매 0
김승리 현강 들을거같은데 매월승리는 별도로 구매해야하나요? 혹은 현강에 가면 주거나...
-
스타벅스임 아는척 하면 커피사드림
-
라는 내용의 애니 추천받아요
-
공대 사탐? 0
과탐이 많이 망가져있어서 이번에 사탐으로 지구+사탐 이런식으로 하려는데 공대갈때 많이 안좋나요?
-
수고했어요
'좋아요'는 매주 칼럼을 쓰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지 깨져보여염
아직도그런가요.?
시험의 최고점을 표준점수 200점으로 두고 하면 명분도 취하고 실리도 취하고
그렇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_^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런데...혹시 나중에 책 내실 의향이신건가요?
약간 서형일테크인것 같아서..
취미로 칼럼쓰고 멘토링하는 사람일 뿐인디요
초라함과 나태함.
저란 인간 쿡쿡 찔리네요.
공부 자극 받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넵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진짜 공감합니다ㅠ 모평 등급 잘 받았다고 나태해지면 끝이에요...
조심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