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생 입시종결...
현재시각 오전10시22분.나의 입시가 종결되었다...본인소개를 하자면 재수를 하였고,현재 인서울의 서성한 라인 밑의 적당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개인적인 생각으로 그 밑의 학교들에서 학벌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거기서도 과에 따라 서성한,때론 연고대의 입결을 갖는과가 있고 본인 재학중인 곳도 그러한 편이지만 그냥 무시하셔도 좋다.반수를 결심하기 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재수를 해보고3수를 해본 친구들은 그 고통을 잘 듯이 나역시 재수를 해보았기에,나이또한3수의 나이이기에 결심하기 까지 정말 많은 내적갈등이 있었다. SKY라는 네임벨류,나중에 후회하고싶지 않아서,작년에 생2백분위폭탄을 맞은 것이 억울해서(16수능에서 물2생2지2를 봤거나16수능이전에 한국사 선택자라면 바로 이해가 갈 것이다)의 크게3가지 이유로 결국 반수를 결심하고6/22방학시작 이틀 뒤부터 나의 모든 방학과 청춘과 여행과 돈,등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반수를 시작하였다3반수는 재수보다2배가량 짧았지만2배가량 힘들었다.효율로 치면4배가량 힘들었던거 같다.생3수가 재수보다5배 힘들다는 말이 뼈저리게 와닿는5개월이었다.종강 전주까지 학원에서 친구한명 사귀지 않았다.밥도 혼자먹었다.사람과의 대화가 너무나도 그리웠다.그럴땐 담임선생님과 몇마디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다.본인은 친구가 많은편이다.허울뿐인 친구말고 진짜 친구...그렇지만 그런 친구들한테도 연락이 꺼려지더라.힘들다고 찡찡대는거도 하루이틀이지...매일이 이렇게 힘든데 매일 친구들에게 말할 수는 없다.친구에게 미안하고 내가 너무 나약한 인간이 되는게 쪽팔리고 두려웠다.지독하게 외로웠다.그렇게 달고살던(과에서 많이놀기로 탑3안에 든거같다)술한번 먹지않고 연락온 전여친도 거부하고 정말 치열하게 어떻게하면1점이라도 올릴까만을 고민하며...내 목표는 추합이 아닌 전액장학금이라 설정하고 표점520점을 받기 위해서 말이다.모의고사성적들도,내 자신이 느껴지는 실력도 괜찮았다.점점 실력이 올랐고,과하게 정했던 목표마저 달성해 가고 있었다......어제저녁 친구의 부름을 받고 강남역에 가 술을 마시고 즐겁게 놀던중,학벌 이야기가 나왔다.그친구는 현재 경기권 의대에 전액장학금으로 다니는 재수학원 동기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다.최소한 서성한라인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류의 내용이었다.워낙 친하고 아끼는 친구였고 내게 나쁜뜻을 가지고 한 말이 아니라 실수로 튀어나온 것임을 안다.그리고 나역시 입시를 성공하면 그런 마음을 가지지 않을거라 말하지 못하기에 이해한다.그친구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이것이 현실이다.현실은 외면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한다.그러한 이야기가 나오고12시간 후에 성적표가 올 것을 인지하자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다.기적을 바랬다.내가 가채점을 잘못한거 이기를....등급컷이 기가막히게 내게 맞춰지기를...5개월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술을 계속 들이켰다.결국 잠을5시까지 자지 못하였고,악몽을 꾸며 중간중간 일어나고10시알람을 듣고 일어나 컴퓨터를 켰다.오늘의 배경화면이 파랑새가 나왔다.느낌이 좋았다.설마...?일내는건가..?메일을 열었다.(그와중에 아직도 내 인터넷 홈은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이었다)한국교육과정 평가원.....두근거렸다이거저거 설치하고 다운받고,긴장감에 주민번호 뒷자리가 아닌 앞자리 입력해 오류뜨고 하며성적표를 드디어 열었다....처참했다....기적은 정말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기적이지만 누군가에겐 일어나기에 기적이라 한다.그런데 왜 내겐 일어나지 않은것일까가채점을 잘못했나,더틀렸나 궁금해 네x버에 수능등급컷을 쳐보고 기사를 들어가서x발 기레기 새x들 회사별 등급컷 스샷 존x게 우려쳐먹네x발..속으로 욕을 내뱉고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멍때리다가...자연스레 오르비에 들어오고,이글저글 읽다가 레인보우 시트...?인가를 보고 나의 가채점은 정확했음을 알았다.이렇게 나의3수는 좌절되었다...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무작정 한글을 키고 글을 써보았다.정말 죽도록 보기 싫지만 오늘 난 수능 전과목 해설강의를 들을 것이다두려움에 굴복하고 싶지 않다.마주설 것이다.그전에 잠을좀 자야겠다나의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고 많은 사람이가 내게 공감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나의3반수 일기 및 여기서 대충 다루었던 이야기들,깨달은 것들을 조만간 자세히 써보고자 한다.위 이야기는 요약본 정도인거 같다.많은 것을 잃고 너무나 괴로웠지만,그만큼 노력했기에 그냥 잊고싶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다.재수가 고3보다 몇배가 힘들고, 3수는 몇배, n수는 몇배를 전부 떠나서처참한 수능성적표를3번째 보는 입장에서 이때의 기분은 모두가 똑같이 처참하다...다들 힘내길 바란다.우리의 수능은 이렇게 좌절되었지만 우리의 미래와 인생과 청춘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부족한 필력과 나간 멘탈로 쓴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화이팅하시고 소통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공계 질받 35
서울대 공대에서 썩고 있는 늙은이입니다
-
본인은 장수면서 재수인 나보다도 이번 수능을 못 봤던데 그럼 본인은 좆같이도 노력을 안 한 건가?
-
덕코줍줍하기 6
-
호감오비르언 7
덕코주는오비르언
-
EBS 등급컷은 확정된건가요?? 생윤 30점이라 3등급이 간절한데 그냥 포기하는게...
-
저는 작년에 그 긴 꼬리도 못잡았네요 ㅠㅠ 작년기준 396점인가 그래가지고
-
치대, 약대, 수의대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어디대학쯤까지 가능할까요?
-
둘 다 읽을건데 뭐먼저읽을까요
-
한식으로 미슐랭 3스타가 뛰어난지 일식으로 미슐랭 3스타가 뛰어난지 이야기하는데...
-
중대에서도 로스쿨 젤 많이 보내는 공공인재 다니는데 여기만 봐도 학점 따는거 일단...
-
경북의를 써야 한다는 게 왜 갑자기 지금 생각나는데
-
일년동안 국어 공부라고는 언매 개념 말고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그래도 국어는 6...
-
수능수준 미적분으로 커버되는지궁금함
-
이시점에 성적표 인증 없이 XXX 강사님 덕분에 1등급/xx점 받았습니다...
-
군대 질문 2
오늘 신검인데 신검을 받고 입영통지서가 날라오면 그때 군대 연기 가능한가요?
-
저도 그 날먹좀 격하게 하고싶어요
-
무릎꿇고 빔뇨
-
loss쿨이잖아 ㅋㅋㅋㅋㅋ 옯하하하하하
-
ㅈㄱㄴ
-
근데 저분은 2
로스쿨, 의대 둘 다 쟁취하지 못 하셨는데 왜 화가 나신 것...?
-
이미 사고회로가 수능에 박혀있으면 수능절대주의적인 사고로 다 바라볼 수 밖에 없음...
-
시이이발 0
나도 메타에서일하고싶다
-
뭐지 이런 메타는 처음 보는 거 같은데
-
무한n수박고 의대갈필요가…
-
6모 44424 9모 442?? 정도 였는데 이렇게 나옴 갠적으로 외대글로벌 아주대...
-
7월쯤에 설경설로 주작글이었나 올라온 거 생각나네요 뭐 리트가 몇 점이고 어쩌고...
-
코딩 아예 안해본 사람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
화학 44 2
** 이거 백분위 70대로 내려가는 가능세계 있음? 지금 82로 잡히는데 좃같네 진짜 ㅋㅋㅋ
-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데 설경이 의치한약수 한테 다 밀리나요? 진짜 설경 이렇게 낮았어요..? ㅠㅠ
-
공대 및 자연대를 지망하는 코딩 꼬꼬마들을 위한 팁 10
바로 위키독스의 '점프 투 파이썬' 입니다...
-
어떻게하지
-
저번에는 리트는 의대못간 2군들이 치는 시험이라더니
-
ㄱㄱ헛
-
심찬우 학원 확정 11
학원은 정해진 것 같은데 인강은 어디로 가시려나요..
-
자퇴생 현 고2 이번 수능 언매 2 영어 2 기하 4 과탐 말아먹어서 사문 세지로...
-
허
-
운전할 때도 이걸 좌회전 하라고? 이러심 ㅋㅋㅅㅋㅋㅋㅋ
-
중대 가능함? 3
중앙대 가고싶어요..
-
리트를 145번 푸는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가능은 할거임 하지만 그정도로 리트...
-
남녀갈등 2
언제부터임 도대체..릴스댓글보면서 걍 한숨만낭ㅎㅁ 한남이랑페미가나라를 망치네
-
얼어죽는줄…
-
미적분 선택했고 6월 3등급 9월 3등급 이번 수능 가채점 기준 1컷 나왔습니다....
-
날씨 미쳤음
-
표본이 서연고서성한인데 그중100등이내가 쉬워보이냐?ㅋㅋㅋ
-
확통사탐공대 0
가능한 학교 머머있음?
-
물리 비역학 어려워서 그냥 사문 한지런 했는대 공대 가능합니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