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수능 2010학년도부터 8수를 망하고.....
안녕하세요. 그냥 푸념글이에요 :) 의미는 크게 없으니 그냥 읽고 싶으시면 읽으시고 ㅠ 무시하시고 싶으시면 무시하셔도 좋아요 ㅠ
군대 갔다온 27살..... 머 이제는 아재네요.....
수능 준비한 지 어언 8년째입니다. 그리고 이제 끝났구요.....
단순히 고3때 영어 하나 잘하는 걸로 부모님의 기대가 무척이나 컸었어요..... 항상 하시는 말씀이 조금만 더 하면 될것 같은데 한번 더 하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무언의 압박. 그 압박에 못이겨 재수..... 재수시절에 부모님이 가게 하셨는데 장사가 너무 안되는지라, 2월달에 제가 떼써서 재수정규반 들어가고 나서 3월 말에 나왔었네요..... 그리고서는 방황하다가, 목표도 없었고, 자유를 누리고 싶었고 여러가지로 맘을 못잡아서 모든 과목 다 폭삭 망하고 실패.
3번째에는 제가 하겠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막상 나와서 할 것도 없고, 키도 작고, 잘생긴것도 아니고, 그냥 세상에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서 결과적으로 3수하겠다고 한 것 같아요.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3수하다가 결과적 폭망.
그렇게 3수하고도 아무것도 손에 건진게 없으니 부모님의 성화는 더욱 거세졌죠.....
저는 원래 반항이랑은 조금 거리가 있어서..... 나쁘게 말하면 안좋은 쪽으로 반항한 거겠지만요ㅠㅠ
그렇게 게임만 주구장창하면서 허송세월 보내다가 결과적으로 4월 30일에입대하게 됩니다.
2년동안 군생활하면서 좋은 선임들 후임들 만나고 즐겁게 지냈었네요..... 그러다가 제대가 다가오자 나가서 일을 할 기술도 없고 여러가지로 목표의식 없이 수능한번 더 해볼까 해서 2015학년도 수능때 가게 사정이 아주 조금 나아져서 학원 다녔는데, 52133으로 패망.
거기다가 동생이 2013수능때 수능 대박쳐서 13학번으로 서울대 입학..... 이때부터 부모님이 저에대해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셨네요.....
그래서 망했지만 결과가 아쉬워서 한번 더 해보겠다고 해서 했는데 2016 수능 33212로 역시 패망. 그래도 다행히 이때는 국민대 합격했는데 뭔 미친 생각이었는지 보험도 안들어놓고 쌩 8수.
결과적으로 8수 -> 6월 32112 9월 23112(1) 2017수능 41323(1)으로 패망.
저는 수능 기간동안 한석원 쌤 크포들었는데요.
제 수능 역사동안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게 석원쌤 책 제목인 '크리티컬 포인트' 였습니다.
매번 그 책을 마주볼 때마다, 나 자신의 임계점을 넘지는 않았는지, 임계점인지, 임계점에 도달하지 않았는지 매번 생각해 보았는데요.....
이제 제 스스로가 느끼기에 '나쁜 쪽으로의 임계점'이 온 듯 합니다.
미련없이 이제는 입시판 떠나야 할 때가 온 듯 합니다.
사람이란 때가 중요하다고 늘 제가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때'를 저는 많이 놓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만약, 모든 대학에서 절 거부한다면, 앞으로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걸 해 나가면서 살고 싶습니다. 제 주변에는 특이하게도 입시판의 망령이되어 저보다 한살 어린나이 또는 두살 어린나이에 여전히 수능을 한 번 더 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Orbi에도 많으실 거라 생각이 들어요. 그 분들에게 한마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나 스스로에 대한 임계점은 어디일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면 기회는 남아있을 것이고, 도달했다면 나의 능력이 최대치로 끌어올려졌을 것이고, 넘어섰다면 이제 그만해야 할 때임을 빨리 깨달으셔야 저처럼 인생낭비를 하지 않으실 겁니다. 저처럼 장수생이 되어버린 많은 분들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그동안 오르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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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외대학원 가서 탈조선이나 해야지
걔 누구지 아프리카 방송하는 아이 뚜엉이인가
와.. 8수.. 정봉인가..ㅎㄷㄷ
주변에서 어머니 친구들이 그런소리 많이 하시네요..... 말하는 사람은 아무생각없이 말씀하시지만, 어머니는 가슴에 칼이 꽂힌것 같다는 말씀 많이 하십니다. ㅠㅠ
ㅜㅜ......
ㅠㅠ
죄송해요 ㅜㅜ 아무 생각없이 말했어요 ㅜㅜ 생각이 짧았네요.. 진짜 죄송해요. 수고했어요
이런 말 함부로 하지마요
진짜 이렇게 생각없이 툭툭 댓글다는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뭐가 들었을까
이게 아무 생각없이 할 말인가
위에 지적받고 죄송하다는 댓글남기셧우니 이제그만~
근데 10수능부터 보셨으면 91년생 26살 아닌가요?
이제어떻게하실계획이세요?
글쎄요..... 천천히 한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저보다 어리실 듯...
저는 내년 수능 준비합니다.
꼭 파이팅 하세요! 수험기간이라는 것이..... 너무 길기도 한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내일이 수능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시면 쾌거를 이루실 거에요.
각자의 임계점은 어떻게 알까요?
저는 수능을 끝나고 알아버렸는데요..... 사람마다 다르다고 봅니다.
ㄷ
아쉽네요..저는 노력의 배신을 믿지 않기때문에, 꼭 보상받으실수있길바랍니다. 꼭 입시판이 아니더라도
님의 말씀에 동감하지만 100%라는 말은 못드릴 것 같아요..... 저도 옛날에는 님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글에는 적지 않았지만, 이번 수능때 나름대로는 칫솔질하면서 피토하고, 코피나고, 눈에 실핏줄 터져서 병원가고..... 그렇게 공부했는데도 잘 안나왔네요..... 저희 아버지가 수능 끝나고 그러시더라구요..... "XX아, 너는 시험이랑은 잘 맞지 않나보다" 라구요..... 수능이라는 시험이 적어도 2번 시행하는 시험이었다면, 운에 의해 결정되는 무언가의 영향력이 조금 줄수도 있겠지만, 한번의 시험으로 365일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조금..... 100%로 이제는 와닿지는 않는 것 같네요.
92년생입니다...수능은 2년동안 공부했지만 더이상 못할정도로 후회없이 했지만 이게 제 한계인것같네요 저두 새로운 꿈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진못했지만 찾아보려고요 힘냅시다 그래도 정말 열심히 했기에 제 스스로는 혼자 떳떳하네요... 화이팅
파이팅 하세요! 응원합니다.
공부만이 길이 아니잖아요. 화이팅입니다. 그래도 하고싶은게 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원래 요리를 해보고 싶었는데, 공부좀 해보려구요 ㅎ.ㅎ
토닥토닥 일단 맛있는 밥이라도 한끼 드시길..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되시고, 수험생이셨다면 위로를, 수험생이실예정(?)이라면 파이팅을 드리고 싶습니다.
궁금한게 9평뱃지는 한국사 제외 1등급3개인데 23112성적으로 어떻게 다신거죠? 물론 공격적이거나 비하발언 아닙니다ㅜㅜㅜ 그냥 궁금해서요
영어 1, 사회탐구 1, 제2외국어 1 이어서 달았습니다.
8수라....
어느정도 하다보면 감이올텐데
4수이상되니 긴장감도 떨어지고
익숙해진게 가장 문제이신듯
그런 듯 합니다. 부정하진 않습니다. 저의 전략과목이기도 했던 영어 풀때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그냥 어느순간 보니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게 아닌 감상을 하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결국 78점 맞고 폭망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인생에서 워낙 억울한 일들이 많다 보니(8살때 IMF로 식구들이 모두 길바닥에 나앉을뻔한 상황이 온 것부터 그 이후로는 쭉 비극...)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박탈당했고, 수험 기간에도 정말 억울한 일, 진짜 죽음에 가까울 정도로 괴로운 일이 한 번도 비껴나가지 않았지만, 그것때문에 저는 아직 저의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자기를 믿고 나아간 결과 당당하게 입시판을 떠날 수 있었네요. 수험 생활을 오래 하시게 될 분이라면,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이 어땠는지, 수험 생활동안 누가 봐도 힘든 외적인 어려움 때문에 성적이 잘 안나왔는지 아니면 자기 스스로가 수험 생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수험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결정적인 외적 변수가 없었음에도 한계에 부딪힌 건지 케이스를 분명히 따져서 도전 여부를 선택하시는게 바람직할듯 합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남들이 아무리 손가락질한다 하더라도 꿋꿋하게 도전하시면 되고, 후자라면 재고의 여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원 글쓴 분 수험생활 치르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다른 곳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했는지 여부가 임계점에 도달했는지에 관한 기준이 되겠지요.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음에도(사정이 좋진 않아 학원은 다니지못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와서, 그래도,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핑계없는 무덤이 어디 있겠습니다마는, 제 생각에 저는 어찌보면 핑계로 이 수험기간들, 20대의 초반의 나이를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들이 저는 너무 암울하게 하네요..... 상대적으로 동생의 경우에는 서울대 입학해서, 제가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맘대로 누립니다. 참 너무 부럽더군요..... 사람마다 임계점은 다르지만, 저는 이미 지났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너무나 멀리 돌아온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한계점에 봉착했네요..... 저 스스로 저에 대한 한계를 짓는 것 같아 마음이 굉장히 무겁고 안타깝고 두렵지만, 새 길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의 길을 잊어야 하는 상황도 생기는 것이니까요.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것조차 선택이라고 하더군요. 건너야 하는 가, 건너지 말아야 하는가, 그냥 서있어야 하는가, 저는 잘못된 선택을 해버려서 이렇게 온 것 이라 생각해요..... 부모님의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 하더라도, 종국적으로는 저의 선택이니 제가 가져가야 할 책임이지요. ㅎㅎ 엘류어드님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넷상이라도 기회가 되면 다시 뵙고 싶군요 :)
와..저는 님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쁜 쪽으로 말하는게 아니라 실패하고 나서 다시 도전한다는 자체가 두렵고 힘든 일인데..어딜가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저도 수능 5~6번 본... 항상 11월쯤 어머니 마음을 아리게 한 뜨거운 효자인데 이 글 보면서 참 안타깝습니다.. 수능이란게 진짜 공부한 만큼, 들인 시간 만큼 나오면 참 좋을텐데 그러지도 않고, 1년의 그 딱 하루를 매번 실패하고 방황하고 그러니까..미련은 남고..떠날 수 없고.. 저는 다행히 5번째쯤 수능이 얻어걸려서 나름 점수 얻고 만족할 만한 대학은 갔습니다만.. 향후 계획도 잘 세워보시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에 집착할수록 성공은 멀어지지만, 내가 성공을 잊고 무엇인가 몰입했을 때 성공이 찾아온다는 말이 있듯 혹여나 한 번 더 하신다면, 그때는 강박도 내려 놓으시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하시면서 결과물을 수확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수능 때는 정문 지키던 쌤한테 수능 보시는 분이예요? 소리도 들었네요 ..
힘 내세요.. 저도 입시판에 남들보다 두세배 오래 있다보니 그냥 지나칠수가없네요 ㅠ
전 92년생입니다 제가 한살 어리네요 저도 군대때문에 2015수능을 제외하고 2011수능부터 쭉 봐왔네요 올해 수능까지 총 6번 봤습니다 2011수능 치고 부산대,경북대 붙은거 안가고 N수 했는데 계속 수학때문에 낙방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수학이 잘 나왔는데 언어,외국어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2012부터 2016까지 언어,외국어 97점만 계속 받아서 자만해서 그런지 이번에 조금 미끄러져서 제가 원하는곳 장담 못하게 되었네요 진짜 나이가 들 수록 자괴감은 더해지고 한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중이네요 내년 마지막으로 반수를 해볼까.. 아무튼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요즘 폐인처럼 전 지내고 있는데 정신차리고 알바해서 돈 마련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대학 졸업장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저는 93년생입니다. 12수능부터 매년 보았고, 대학교는 3번을 바꿨습니다.
마찬가지로 수학은 항상 100점 받아서 올 해 군대에서 반수할 때도 수학은 거의 놓고있었어요. 마지막에 그냥 모의고사 몇개만 풀어보면 되겠지, 하고.
그런데 다른걸 잘 봐도 하필 수학이 88점이라 별로 갈 수 있는 곳이 없네요. 저는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 번 더 하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시고, 주위 사람이 반대하고 "얘는 또 왜 다시해? 그냥 그 정도면 너의 한계라 생각해"라고 말해도 저는 제 한계가 여기라는걸 인정하지 못해서 다시 하려합니다.
정말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항상 열심히하는게 중요하다는걸 이제서야 이 늦은 나이에 배웠습니다. 이렇게 많이 봤지만 그래도 얻어가는게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설사 사회생활하면서 얻는 것보단 적겠지만요.
같이 열심히 해서,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정말 한계를 뛰어넘어봐요! 나이 때문에 큰 결심하는거 쉽지 않으셨을텐데 얼른 기운 차리시고 같이 열공해요!
네 ㅎㅎ 저나 님이나 20대 중반이고 적은 나이도 아니네요 친구들 보면 집 주위 국립대 가서 취업안되어서 공무원 하는애들 정말 많이 봤어요 어차피 아직까진 학벌사회가 맞는듯 해요 내년엔 아무리 잘 나와도 무조건 끝까지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해야겠습니다 이제 더이상 물러서지 말고 열심히 해봅시다
네네 화이팅이요!!!! 내년에 잘 봤다는 글 올라오길 진심으로 기대할게요!!
수고하셨습니다. 글 지우시지마시길...
저도 27살입니다.
저는 2009부터 2017 수능까지 총 9번 수능접수를 했고,
그 중 2013수능과 2017 수능은 자신이업서 수능을 안봤어요.
저도 이제 수능을 놓으려합니다.
이제 제 자신을 돌보려고합니다.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힘들고 지치고 외로운 날들이 많으셨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
부디 가장 현명한 판단 내리셔서 앞으로는 자신이 행복하시다고 느끼는 날들만 계속되시길 기원드려요.
삶의 무게가 다른사람보다 다소 무거우셨을 듯 합니다
행복하시길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좋은일들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공감되넹.. 수고하셨어요ㅜ
저는 다섯번의 수능을 봤습니다.
현역때만 해도 삼수까지는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수능을 쳤는데 성적이 안나와
재수를 하고 삼수를 하고..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역시나 대학에 입학해도 미련이 남아 학교생활도 제대로 안하고 방황하다가 두번이나 수능을 더 치게 되었네요. 결론적으로 올해에도 기대한만큼 성적이 나와주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20살에 대학을 가서 즐길만큼 즐기고 제때에 군대에 가서 벌써 전역까지 했는데 나는 아직까지 입시판에 묶여서 대체 뭘 하고 있는건가 하는 자괴감이 많이 들더라구요. 나만 시간이 멈춰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제는 군대에 가려고 합니다. 군대에 가서 다시 수능을 준비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은 미루기가 너무 부담스럽네요. 20대의 1년1년은 정말로 소중한건데 제가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도전해온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작성자분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그래도 수능을 치면서 겪은 경험들이 나중에 큰 힘이 되어줄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어떤일을 하시든 건승하셨으면 좋겠네요.
전 10대때 내내 게임이랑 축구하면서 놀다가 수능 보고 공부 습관을 잡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뻔히 보이는 재수까지 해서, 평균 6등급 맞고 대학을 아무데나 붙은 다음에, 대충 다니다가 정신 차리고, 제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21살때부터 지금까지 수능 준비 한 23살 입니다.. 당연히 미필이구요, 전 21살때 부터 공부습관 잡느냐고 1년 쓰고, 제대로 공부했다고 할만한건 1년 반 정도 했네요. 공부 습관에 일년이나 허비한건 제가 평생 공부라는걸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건가 싶네요..
작년에 지거국에 합격해서 걸어놓고 안 나가면서 올해 수능도 준비 했는데, 비록 모의고사 보다는 낮은 성적이고 영어를 망쳤지만, 운 좋게도 좋은 과외 선생님 두 분을 만나, 수능 때 계속 기록 갱신을 하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내년 수능 준비하려고 합니다... 힘내세요. 같은 장수생으로서 삶의 무게가, 주변의 시선이, 그리고 스스로에게 얼마나 힘든지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힘 내세요 정말 진짜 진심으로 이런 감정은 장수생들 끼리 밖에 공유하지 못 한 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23살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글쓴분은 오죽할까요? 또 저는 우리와 같은 길을 걷는 다른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