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재능, 그리고 실패, 위로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역시 노력 만능주의 얘기 혹은 노력으로 불가능하다 얘기가 나오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물론, 노력으로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재능이 노력을 압살하는 경우 역시 많이 봐왔으며,
그로 인해 좌절도 해봤고, 대학에서 좌절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의 가치는 헛되지 않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에게 발하는 것을 많이 보고 있고,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 그리고 다른 사람이
놀라운 것을 해내고 그것을 이루어나가는 광경들도 많이 보아왔어요.
노력이 만드는 기적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이든, 다른사람의 노력이든, 그 가치를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수능이 끝났습니다.
주변에는 덤덤한 친구도, 연락이 오지 않는 제자도, 망했다는 제자도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작년에 친구로서의 슬픔에 대한 공감이였지만,
올해는 그래도 꼴에 한 두살 먹었다고 쌤 소리 듣고 있으니
더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정말 노력을 한 친구를 봤는데 결국 실력 외적인 것으로
끝까지 빛을 발하지 못한 친구도 1년가까이 옆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건강관리도 노력이다, 남 신경쓰지 않는 것도 노력이다.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든 나름껏 노력했다는 말.
학생들의 관점에선 모르겠다만,
그리고 작년의 저도 그 말을 믿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선생으로서 1년동안 같이 달려보니 이제는 그 말을 믿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길 바랍니다.
누가 더 노력했느냐는 측정할 수 있을지 몰라도,
누가 더 슬프냐, 누가 더 절실했느냐는 측정하기 힘들 것 같아요.
일단은,
수험생 여러분 정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 말을 일단 꼭 하고 싶었네요.
여러분들이 어떤 노력, 어떤 절실함을 가졌든,
일단은 잠깐 내려놓으시고 조금 쉬세요.
아직 논술, 면접으로 입시가 남은 분들은
좀 더 달려나가셔서 바꿀 수 있는 것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꾸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잠깐 쉬시고, 어떻게 할 것인가의 판단은 나중에 하시길 바랍니다.
상담을 하든, 본인이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하길 바랄게요.
확실한 건, 여러분이 노력했던 그 소중한 시간들은 헛된게 아닙니다.
1년동안 대학생활, 여러 사회생활을 정말 많이 해보려고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느낀 것은, 어떤 경험이었든 노력했다면 그것이 나중에 값진 것으로 돌아오더군요.
우리 이 아픔과 슬픔은, 나중에 돌아올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잠깐 묻어두길 바라요.
다시한번, 수능보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p.s. 라인 봐드리는 댓글 달아드리는건 조금 천천히 할게요.
너무 많아서 힘드네요. ㅠ
다음주 논술 너무 급한건 쪽지로 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ㄹㅇ
-
진정성이 보여서 수능도 잘볼듯
-
굿바이..
-
백분위 정시 8
정시에서도 백분위가 영향큰가요?? 등급이랑 백분위가 계속 신경쓰이네요…
-
같이 공부한다해도 중간 중간 신경쓰일게 많은 거 같음 아예 시작 안 하는게 제일...
-
그냥 하루빨리 갈까
-
이번 수능 현역 미적 백분위 77로 3등급인데 도형 부분이나 가끔 4점 풀면 까먹은...
-
표정 진짜 킹받네요
-
철학 ㄱㄴ하나요 ??
-
내일부터 공부함 0
국수만 조금씩
-
시대인재 수학 미적분 현강을 들으려고하는데 강기원,김성호,송준혁,엄소연쌤의 각각...
-
진짜
-
국어 수학 애매하게 보고 탐구만 잘 봐서 불보정이면 좋겠는데....
-
가서 책읽고 영어 공부나 하려는데
-
69모 쉽고 수능 어려움
-
투투끼얏호우 1
해보고 싶은데 지금까지 해온 생지가 너무 아까움..
-
6974모의고사 그리고 11월 수능
-
라끼얏호우 0
사실 신나지는 않아요
-
고2 영어 2~3 진동하는데 하루 한 시간 적당하죠? 5
감 유지용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듣기 듣고 독해는 한 시간만 하고 있어요 2~3이긴...
-
이 재밌는걸 자기들끼리만 하고 있었다니
-
사귄지는 꽤 됐고 한 쪽은 재수, 한 쪽은 고3인 1살차이 커플이면 헤어지는 게 맞음?
-
그냥 재미로 해보는거니 본인 생각 적고 가주세용
-
출처 : 크럭스 n2211 이번에도 이거랑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요? 본인이 42라 희망사항임
-
제발..
-
카나라즈
-
빌었어 3
여친 생기게 해달라고 빌었어
-
수특 레벨 2,3 사설 실전모고 10회 22~25 모의논술,기출문제 정도면 합격하는데 충분할까요
-
수학이 너무 낮아 고민이네요. 과는 상관없습니다
-
치킨시킬까 5
닭튀김이 먹고싶구나
-
마더텅 풀면서 도표 문제 풀면 웬만해선 다 맞긴 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
아 0
좀 돌아버릴거 같다
-
얼마가 적당할까? 부르는게 값인가..
-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과학기술, 특히 기초과학 관련해서 투자가 빈약한...
-
경북의 논술 3
답은 다 맞아야 붙나요? 혹시 작년에 붙엇다는분 보신분 계신가요? 의대 논술 경북대...
-
탐구 과목 고민 0
예비 고3입니다. 이제 슬슬 정시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탐구 과목을 무엇응 해야할지...
-
몇 시간을 자도 뭘 해도 아무것도 안 돠고 피곤하기만..
-
현역(언매 기하 생1 지1) 62444 재수(언매 기하 생1 지1) 52352...
-
3뜨면 30살되도 생각날듯 ㅋㅋㅋㅋ
-
키 160 중반에 BMI로 따지면 표준체중임 근데 기초체력 좀 딸리는 편이고 운동...
-
숙명여대 수학 50프로보는 학과 가능할것 같나요?? 스나로 수학40보는 건국 ㄱㅊ을까요??
-
일반 본인은 23수능에서 백분위 99(미적분 원점수 92(14,22틀))를 받음....
-
문과 누백 15퍼센트 하려면 평균백분위는 몇정도 인가요??
-
수,영은 4등급각오했는데 국탐 조질지는 꿈에도 몰랐음.. 국탐으로 대학갈려했는데...
-
상관없을까요? 강기분 나오기 전(12월말)까지 할거라
-
오리비 오댕이 <<<얘네보다 학벌 후달림
-
수능 기하는 아예 고려 안하는게 맞겠죠? 시험 좀 어려운편이긴했음..
-
잘모르겠고 5
겨우 지파 98넘는 내가 학점 많이 보는 이대로스쿨은 힘들 것 같고 (사실 이쯤되면...
-
미적 정규반은 3월부터 수1,2도 한다던데 방학때 두개 다니다 공통반 드랍하는...
좋은 칼럼이 묻혔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