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비오박령 [675991] · MS 2016 · 쪽지

2016-07-17 12: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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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진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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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졌다고
생각하고 움직여봐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안 뵈는 것의 증거니까

비와이의 2차 경연 곡 가사 중 일부인데여.
씨잼이나 비와이나 가사들을 듣다보면, '내 목표는 랩을 잘하는 래퍼가 되는 것!'이라는 미래 지향적인 동기 부여는 잘 하지 않았던 것 같아여. 그 대신에 본인이 원하는 미래를 먼저 현실에 데려다놓는 것이져!
저로 예를 들면 저는 이미 건국대 수의예과 17학번이 되어버린 겁니당 그럼 왜 수능 공부를 하고 있느냐? 이건 하나의 조건이 되는 것이져 이미 수의학도이지만, '공부를 어느 정도 하지 않으면 그 자격을 박탈하겠다!' 하는 규율같은 개념이 되는 겁니당. 물론 맥락상 그 규율은 마치 대학에서 학고를 세번 받으면 제적을 당하지만 웬만해선 그런 조항에 대해 학생들이 걱정하지 않는 것과 유사하게 해석되는 것이져.
제가 열렬한 종교인들을 참 부러워하고 그들이랑 이야길 나눌 때마다 열심히 뭘 물어봅니당. 왜 그러냐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은 적어도 그들만의 세계 내에선 절대적인 동기 부여에여. 물론 갖가지 유혹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건 차치하고서 여타의 믿음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져. 왜냐면 그 믿음의 근거가 본인들이 믿는 '절대자'이기 때문이에여. 어떻게 보면 능동적 운명론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아여. 물론 그 믿음의 대상이 결코 신으로 제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본인을 믿든 우주의 기운을 믿든지간에 그 믿음이 주는 동기 부여를 잘 이용하기 위해선 그 모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일종의 장치가 필요하다 저는 생각하는데, 그게 앞서 언급한 '미래에 먼저 도착해있기' 가 아닌가 싶어여! 남들이 보기엔 미친 것처럼 보이겠으나 그게 무슨 상관인가여 나만 잘 되면 됐지 무얼. 유사품으론 남들에게 적당한 허풍을 떠는 것이 있어여. 피노다인의 허풍쟁이를 들읍시당. 자, 이제 건대 수의 17학번은 기벡 공부하러 갑니당.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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