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an.T(이서현) [253967] · MS 2008 · 쪽지

2016-01-10 16:03:32
조회수 10,512

[Shean.T] 원어민이 못 푸는 수능 영어는 문제가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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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션쌤입니다.

어제 오르비 교대점에서 첫 강의를 했네요.
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열변을 토했네요 ㅋㅋ
괜찮았길 바라며...ㅎ 

제가 폰으로 자주 들어가는 앱은 얼굴책이랑 오르비인데요(둘 다 파랑색이네요 ㅋㅋ)
얼굴책에는 가끔 원어민들도 못푸는 수능 영어라고 수능 영어를 너무 까는 글이 올라오는데,
이에 대한 소소한 반박글을 좀 올려봤어요.

수능 영어를 보셔야 하는 여러분도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수능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 입장에서 말하자면, 
물론 수능 영어가 ebs 연계로 인한 문제나 
학생들의 말하기 글쓰기 능력 배양에는 큰 도움이 안되는 건 맞지만, 
제발 좀 원어민들 수능 영어 문제 풀게 해놓고 
원어민도 못푼다고 수능 영어를 까는 것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한 흑인 여성이 수능 문제 풀면서 욕하는 영상도 마찬가지). 
그네들이 못 푸는 건 수능 영어 지문이 영어적으로 이상해서가 아니라 
'논리'가 부족해서이고 해당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과 이해도가 부족해서다. 
수능 국어도 그렇고, 수능 영어도 수능 문제 자체의 논리와 완성도는 
다른 국가의 공인 시험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시험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가끔 정말 too much하게 철학적으로 내는 건 무리수이긴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수능 영어는 
대학에서 전공서적을 영어로 이해할 수 있느냐는 걸 측정하는 시험이다. 
당연히 원어민도 어려운 거 아닌가. 
타일러가 웬만한 한국인보다 어려운 전공서적을 더 잘 이해하는 것처럼, 
원어민이 어려워하는 수능 영어라 해서 문제될 건 없다. 
물론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글쓰기 능력 배양을 위한 다른 조치는 절실하지만.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얻어가셔야 할 건,
정말 충분히 단어와 구문 학습을 했는데도 킬러문제때문에 영어 점수가 안나온다면,
해당 지문 topic에 대한 배경지식, 특히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빈칸, 삽입, 장문 문제에서 지문의 논리가 어떻게 되는 건지 많이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그 논리에 대한 칼럼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굿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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