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나 의대생 분들, 신경과 의사의 삶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여차여차한 사정에 의해서 지방대 의대 버리고 좀 더 인프라도 괜찮고 살만하다고 알려진 지방대 치대를 써서 가게 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원서 쓸 당시에는 삶의 질, 페이 등등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했고 제 기준에서 좀 더 편한 삶처럼 보이는 선택을 한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치대를 가려고 생각해보니, 물론 가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애초에 다시 수능을 보게 했던 이유들이 눈에 밟힙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된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는걸 좋아했어서 의대에 가서 신경과 의사가 되어서 사람이 왜 저런 사고나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정확히 신경과 의사가 저런 일을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긴 하지만요..)실제 사람을 바탕으로 눈으로 보면 너무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수면이나 그런 분야도 공부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대학을 다니다가 이런 이유로 의대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수능을 봤어요.
근데 막상을 수능을 보고 나니 솔직히 너무 지치고 앞으로 그렇게 많은 양의 의대 공부와 수련기간이 부담스럽게 다가왔고 좀 쉬면서 워라벨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치대가 당직도 의대에 비해서는 훨씬 더 적고 수면시간도 보장되고 돈도 충분하게 버는 것 같아서 좀 더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근데 막상 치대 쓰고 조사를 해보니 치대도 원내생시절 갈굼이 장난 아니고 페이로 나오면 치위생사 분이 갈구는 비율도 7-80퍼 이상 된다고 그러고 정신적으로 갈구는 건 의대보다 심해보이더라고요.(저도 주워들는거라 확실히는 모릅니다.) 솔직히 몸이 힘든게 정신적으로 갈구는 것보단 낫지 않나 싶어서, 치대가 편해보였던 건 그저 저의 착각이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리고 수능보고 좀 쉬니까 의대 수련도 하면 되겠지 싶긴 하더라고요ㅠㅠ 수능 보고 원서 쓸 때까지는 절대 못하겠다 싶었는데
그래서 솔직히 좀 후회도 됐고.. 애초에 이럴려고 수능 본 게 아니었는데 싶기도 하고.. 근데 한편으론 의대 갔어도 나이가 들면서 편하게 살고 싶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이유로 요즘 의대생들이 졸업하고 미용gp많이 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솔직히 저는 아직 제가 어떤 삶을 명확히 살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신경과 의사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사는지 들어보고,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수능을 보든가..해야 할 것 같고요... 아니면 그냥 오히려 나이가 들어 보면 치대를 괜찮게 느끼려나.. 싶기도 하고요.
돈이나 삶의 질만 보면 신경과의사보다 치과의사가 훨씬 나을 것 같기도 한데, 신경과 의사가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눈에 밟히고... 근데 애초에 몸이 그렇게까지 혹사하면서 수련을 하다보면 본인의 원래 꿈이라든가 연구의 흥미라든가 이런건 잃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긴 해서 만약에 잘 되서 다시 의대에 가서 신경과에 가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안드네요..
의대생이나 현직 의사 분들께 신경과 의사의 실제 만족도나 삶과 진로 등을 들으면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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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아직 수험생들이나 예과 분들이 많아 다른 곳에 물어보심이 좋아보입니다
치위생사가 뭘 갈궈요 ㅋㅋㅋ 극히 일부 만만하게 보이는 초년차 어린 여자 치의한테만 해당되는거니까 걱정 ㄴㄴ하셔요
일단 제가 만만하게 생긴 여자라서요.. 저년차 치과의사분들 말씀 들어보니까 여자치의는 1,2년차때 거의 100퍼 갈 군다는 식으로 그러시긴 하던데 사람마다 경험하는 게 다른거려나요
그것때문에 치과의사 포기할 정돈 아닌 것 같아요 의사도 인턴 전공의때 거의 노예인데요 모
그건 맞긴 하죠. 어차피 몇년 견디면 지나가는 거니까요. 근데 이제 저는 저런거 하나도 모르고 치대가 편한줄 알고 선택해서 좀 후회하는 거죠. 의대 가서 해보고 싶은게 있기도 했었고. 수련시절동안 의대는 일많고 체력적으로는 정말 힘든데 그래도 의사 선생님으로 존중은 치과의사보다 훨 더 해준다고 들어서요. 의대가 안 힘들다는 건 절대 아니죠. 원서 쓰기 전후로 보이는 정보가 많이 달라져서 좀 혼란스러운거죠
편하다는 건, 의대보다 상대적으로 성적 경쟁이 없다는 점에서 편하다는 건 맞고 힘들다는 건 업무적으로 자세 때문에 목, 허리 부분이 아프다는 점 정도지 치위생사들한테 무시?ㅋㅋ 그건 2년만 지나도 없어지고 충분히 존중받으니까..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아요
신경과 손 만 들면 가는데 님이 말하는 분야는 일부의 일부고 주로 뇌졸중 파킨슨 이런 질환들을 다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