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설 [1197495] · MS 2022 · 쪽지

2025-01-28 0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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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자작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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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났고 또 자랐습니다

이젠 질릴 법도 하여 새벽 일찍

남동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가는 길 바람이 고와지던 것 

그것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바다는 

정오답게 야단들이었고

노을엔 또 엄숙하였습니다


게다가 시골 바다는 

밤이면 꼭 별들이란 게 뜬다길래


맨발로 모래알 굴리며

가만히 누워있어 보았습니다


어느덧 포갠 팔이 저려올 때쯤

다시 뜬 눈앞엔 나름 담긴 별들


그 여린 별빛 온몸으로 받으니

처음 만난 사이치고 한껏 부드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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