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1년 로드맵
리트에 관한 게시글을 두 번 연속으로 올리고 나서, 이번에는 논술 계획에 대한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오늘은 논술 1년 로드맵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독학으로 논술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유용할 것이며, 논술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 논술, 독해력 싸움
논술은 답안을 글로 작성하는 시험이지만, 쓰는 행위보다 읽는 행위가 더 중요한 시험입니다. 제가 오르비와 수만휘에서 꾸준히 강조해온 것은 바로 논술은 독해력 싸움이라는 명제입니다.
그렇다면 왜 대학은 논술로 학생을 선발할까요?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기업의 성격을 가진 조직입니다. 대학은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인재들이 대학에 큰 가치를 더해주길 기대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왜 이토록 모호한[흔한 주장] 시험 형태인 논술로 학생을 뽑을까요?
그 답은 독해력에 있습니다. 뇌과학적으로, 단순히 기표로서의 "읽기"가 아닌 텍스트의 이면에 담긴 의미를 깊이 파악할 수 있는 학생은 지능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읽기라는 행위 안에는 고지능과 연관된 다양한 부가적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뇌가 발달했다는 사실은 다양한 신경과학적 연구와 진화심리학적 증거를 통해 입증되어 있습니다. 특히 읽기(reading)와 관련된 활동이 뇌의 여러 영역을 통합적으로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읽기 능력이 높은 사람이 뇌의 기능이 뛰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실제로 연세대 입시사정관을 오래 역임한 OOO 교수도 유튜브 설명을 통해 연세대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독해력을 꼽았습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저는 그 답을 오래전부터 강조해왔습니다. 독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성을 키우는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다시 되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논술 합격의 핵심은 독해력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이 시기에는 학원이나 과외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독해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제시문을 올바르게 읽어낼 수 있는 독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세요. 그것이 논술 합격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 옆 동네나 다른 강사들이 본인의 커리큘럼으로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게도 동일한 수의 학생들이 배운다면 충분히 비슷한 합격률을 낼 수 있습니다. 합격생들 대부분은 사실 어느 강사에게 배우든 이미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입니다. [이미 독해력이 잡힌 학생들] 저를 포함해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강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강사의 커리큘럼이나 지도 방식만으로 합격이 좌우된다고 보는 것은 과장된 해석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논술 합격의 핵심은 학생 개인의 독해력과 사고력을 제대로 키우는 것입니다.
2. 독해력 키우는 방법
독해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저는 누구보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논술 강사들 중에서도 학생들의 독해 실력을 가장 빠르게 향상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해라는 분야에서 현재 대한민국 1타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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