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재수 끝에 남은것에 대해
24수능 34353
25수능 33243
작년 국어 백분위는 88이었는데 올해는 3등급 중후반
선택은 미적 화학 지구 바꾼건 언매에서 화작
6,9월에 수학 백분위 95였고 1등급의 벽을 어떻게 뚫어야하는지 고민했던 나의 수학 성적은 69점이고 나로썬 어찌보면 1등급을 갈 수 있었던 발판인 15번을 풀었음에도 14번을 못풀고 공통 주관식 4점을 하나도 못풀었다 미적은 27도 못풀고 29번도 마지막 계산 처리를 못해 결국 틀렸다
3,5월 현역들만 보는 모의고사라고 하더라도 화학은 47점 45점이었고 6월때는 4등급 9월때는 3등급
남들이 왜 화학을 하냐고 비웃어도 고려대를 가고싶다는 내 꿈과 타협하기 싫어서 등급이 하나씩 오르고 있으니 수능 때는 2등듭 맞을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졌고 수능 때 한 문제빼고 다 풀었지만 어디서 틀렸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38점을 맞았다
지구과학은 오답노트를 꾸준히 보며 자신감을 가졌었지만 4페이지를 다 맞고 앞에 문제에서 틀려버려 36점을 맞았다
국어는 과외를 했음에도 성적이 오히려 떨어졌고 반면 영어는 시간 투자를 제일 안했지만 2등급을 맞아 겨우 2합5 논술 하나를 갈 수 있었다
이번주 주말 중앙대 인문논술이 있다
3합6중 영어 2등급을 1등급으로 쳐줘서 나머지 2합5를 맞추면되는데 어차피 안될걸 알지만 혹시나 지구과학 2등급컷이 3점씩이나 떨어져서 2등급일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가채점을 하나 잘못써서 사실을 2등급이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돈아까움보단 기회조차 잡지 못했을 때 후회가 더 클거같아 1주일에 50만원 주고 논술 수업을 듣고 있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냐
그냥 현타가 존나온다 ㅋㅋ
막말로 6,9월 성적은 수학 덕분에 인서울은 넉넉히 됐었다
재수를 시작하기 전, 더 이전에 작년수능을 보기 전 내 공부방법에 빈틈이 많았단걸 느끼고 재수를 하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으로 원서접수도 안하고 친구들은 성인됐다고 막 술을 마실때 나는 1월 2일부터 재수를 시작했다
부모님 부담 안가게 하려고 재종은 가지 않았고 과외비랑 스터디카페 비용,밥값정도만 쓰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1년을 버티며 투자한 성적이 겨우 이것
1년의 시간과 1년동안의 부모님의 투자를 그저 내다버린것 같다
수능장을 나왔을때도 난 후회가 없었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려했다
막상 결과를 까보니 난 최선이었음에도 그저 이게 내 능력의 한계인가 약간의 자괴감도 든다
심찬우 선생님께서는 1년동안 내가 꾸준히 무엇을했다 라는 경험이 후에 ㄴㅐ가 힘들 때 발판이 되어줄거라 하셨는데 지나고보니 막상 그말에 동의를 할 순 없을거같다 오히려 그러한 경험의 결과로 인한 나의 실망이 더 크게 느껴질것만 같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것쯤은 알지만 대학 문제가 아니라 그저 나라는 인간 자체의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 더 크다
그저 헛된 희망과 이상세계에 갇혀있던게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이 글은 누군가의 재도전 선택을 말리기 위한것도 아니며 현실을 직시하라는 의도 또한 없다
그냥 잠이 안와서 새벽에 늘어놓는 푸념정도 ㅋㅋ
혼자 일기장에 쓸만한 글이지만 어딘가에다 좀 내려놓고 싶어서 쓰는중이다 내일 일어나면 괜한 새벽감성에 젖은 나를 후회할수도
ㅋㅋ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친구들 엄청 받던데 ㅋㅋㅋㅋ 세지 지구 수학 등등 나만못받았지 ㅠ.ㅠ
-
이새끼 요리조리 책임회피하면서 쏙쏙 지 이득만 챙기는거 조선인 상위 0.1%인듯...
-
주위에서 닥전이라는데 증원 때문에 의대 미래가 불투명한데 (의평원 불인증) 그럴바에...
-
85*기입니다. 헌급방 지정해서 들어왔습니다.
-
학교로 가자 6
나를 기다리는 기말고사를 향하여
-
재수 망치고 군수하려는데 군필4수 대학적응 많이 힘든가요..? 올해는 진짜 죽어도 가기 싫습니다..
-
티라노사우루스였음
-
진짜 진지하게 고능아들 많이 유입될거같은데 이거 맞으려나? 6모 표본 상태 보고 함...
-
수시로 대학 갈 줄 알았으면 연논도 넣어보는 건데 ㄹㅇ 1
연논이 수능 끝나고 3주 뒤에도 있을 줄은 몰랐지
-
센츄리온이당 6
우왕
-
작년 시립대 까보니까 앞에 10명 더 들어왔었는데 연고도 비슷할까용
-
장래희망 변화 24
경비원->역사학자->피아니스트->과학자->기자->약학연구원->의사->이세카이천재미소녀
-
인하 전자전기 2
올해 신설이라는데 폭발조짐보이네… 컷이 계속오르노
-
흙수저 전형은 없음뇨?
-
중대 건설환경플랜트 공학 vs 건대 기계로봇자동차 공학 0
어디 갈까요
-
한 3,4년만에 수능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8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이번 수능...
-
사1과1 1
사1과1로 못가는 대학이 있나요 ??
-
지구로 문자왔는데 서바는 30점대 엄청 많이받아서 왜 저한테 온건진 모르겠는데...
-
아는 문제는 어차피 풀릴거고, 열심히 공부해봤자 시험장에서 처음보는 문제 보면 시간...
-
피램같은 독학서로 다시 기출 보고 ebs랑 실모하려고 하는데 괜찮은가요? 현역때는...
-
대치동 겨울 특 6
초딩들 전부 몽클레어 패딩 입음
-
님들아 한양인터칼리지 컷 몇점 쯤으로 예상함뇨? 여기쓸지 성글경쓸지 고민하고있는데
-
충청 지역인재 가능합니다
-
슬슬 경제/과탐 특징 나타나는거같음 원랜 낚시로 수능날 나락보내는게 특성이라 조금...
-
2차추합 발표까지 D-2h38m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
연고대 문과 희망하고 공부 빡세게 한다는 전제하에 어떤 과목 선택이 유리할까여 화작...
-
프로 만나서 개같이 패배 진심 공부나 할까
-
공군 장점이 먼가여 10
ㅇㅁㅇ
-
뭐 오르비 들어오면 의대합격률이 막 올라감?
-
왜 변표 발표 안함? 돌아버리겠네
-
이번 수능 봐서 국어는 3 수학은 2인데 탐구는 아예 노베라... ㅠㅠ 제가 연세대...
-
6모 9모 수능 미적분 원점수 96 92 96 입니다 사실 재수하게 되면 수학 말고...
-
생각해보니까 시간낭비야
-
딴데보다 추합도 늦게 발표하고 2차부터 바로 전화돌리고… 진짜 너무 피말림 ㅠㅠ
-
현실에선 살면서 웃을 일이 더 많고 화낼 일이 별로 없는데 커뮤만 오면 화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네
-
줘도 안 갈 곳이거나 못붙을 곳밖에 없는데 안쓰게되면 걍 원서 두장인거잖아...
-
그 순간 도파민이 어느 정도로 뿜어져 나오던가요
-
자유전공 예비 0
지금 대학들에서 자유전공을 엄청 뽑는데 그럼 예비가 많이 돌수가 있나요? 감이 안잡히네요
-
발표할거같은데 아직도 논의중이라 하는거 보면
-
오 나 뱃지달렸다 10
이야
-
돈 많은 사람이 더 좋은 제품 쓰고 사치부리겠다는데 거기에 대고 왜 ‘양극화’ 같은...
-
어떻게 아냐고? 나도 알고싶지 않았음 ….. ㅠㅠ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
다시 미달 200명시절 나오나
-
종강 기념 무물 5
경한 관련 질문 받습니다! 아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릴게유
-
수능 성적통지표로도 되나요?? 아님 증명서여야 하나요 지금 통지표밖에 없어서 귀찮은데...
-
어디든 가능? 인문 한양대 성대 성균관대 냥대식 정시 냥대 재수 삼수 현역
-
성대 변표 3
전화해본 결과 빠르면 오늘 오후 늦으면 다음주초인데 지금 변표 논의중이라고 합니다
단지 지금은 노력과결과가일치하지않아서
매우슬프겠지만요...공감합니다진짜로..
고생많았어요 윗분 말처럼 지금 당장은 와닿지 않을지라도 이 경험이 분명 값진, 좋은 경험이라고 느끼게 되는 날이 오길 바라요 한낱 숫자보단 님의
노력이 더 값지기에 숫자에 불과한 것들이 당신의 모든 것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진짜 고생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