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돈에 놓인 올해의 메디컬 입시
안녕하십니까. 크럭스 팀 컨설턴트 황진표입니다.
실채점 이후 예측됐던 컷들이 꽤 많이 변한 것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큰 혼란이 있던 것 또한 체감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대비 컷 예측이 덜 변한 듯하지만, 그럼에도 올해의 컷 변동도 인식상의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관심이 많을 메디컬 구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메디컬 지원에 있어 점수가 좋다면 당연히 크게 고민하지 않을 지점이 존재하겠으나, 이번 24학년도 수능은 메디컬 구간에서 폭풍이 예년 대비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을 만큼 굉장히 어렵게 출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여러 변화들을 집약하며 생각해본 결과, 메디컬 입시 체계 자체도 굉장히 까다로운 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제 체감상 통합 수학이 처음 시행되어 수학 점수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던, 그러면서도 국어가 굉장히 까다롭게 출제되어 과목별 유불리가 극명하게 나뉘었던 22학년도 정시 입시보다도 훨씬 까다로운 해가 올해 24학년도 정시 입시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Crux 팀이 매년 지향하는 슬로건처럼, 올해 24학년도 메디컬 입시의 ‘남십자자리(CRUX)’를 간략히 정리하고자 합니다. 부디 입시를 치르는 많은 학생이 크럭스 팀의 ‘CRUX’를 보고 ‘승리의 구조도’를 그려 대입시시대의 성공적인 항해를 이룩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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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X 팀이 2024학년도 정시 컨설팅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그리고 과거의 상담들의 결실은 무엇인지 정리한 글입니다.
올해 입시에서 저희 크럭스 팀과 같이 항해하여 입시를 성공적으로 마치길 원하는 분들께서는 반드시 상담 예약 가이드를 꼼꼼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메디컬 급간을 결정짓는 주요 과목의 ‘불수능’
2024학년도 수능은 일제히 모든 보도가 불수능이라고 평할 만큼 어려웠던 수능이었습니다. 특히 모든 대학 급간을 결정짓는, 특히 간격이 매우 촘촘한 메디컬 입시에서는 그 영향력이 매우 큰 핵심 과목들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위의 표는 작년 2023학년도 국어의 Crux Table이며, 아래의 표는 올해 2024학년도 국어의 Crux Table입니다. (새삼 꾸준히 양질의 자료를 제공해주는, 환동님을 비롯한 크럭스 입시분석팀이 대단할 따름입니다. 매번 계량적 자료를 충실히 제공해주는 분석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사진의 길이에서 보시듯, 1등급 내 국어의 상한선이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작년은 1컷~만점 간 격차가 8점이었다면, 올해는 무려 17점이나 됩니다. 그만큼 1컷도 많이 낮다는 방증이고요.
그 다음, 위의 표는 작년 2023학년도 수학의 Crux Table이며, 아래의 표는 올해 2024학년도 수학의 Crux Table입니다.
국어만큼의 격차는 아니지만, 미적분 선택과목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된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여, 작년 대비 1컷~만점 간 표준점수 격차가 3점 증가했습니다. 누적비율을 살펴보더라도, 작년의 경우 미적 96까지 이미 웬만한 메디컬 정원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약 3,000명 인원이 누적되었는데, 올해는 미적 92까지도 선택과목 틀린 것에 따라 3,000명이 채워지지 않을 정도로 그 시험(특히 미적 선택과목)이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지표가 나오기 전 가채점 기간 동안 여러 성적들을 접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도 체감됐었습니다. 미적 96점 이상 및 기하 100점을 거의 가뭄에 콩 나듯이 봤었는데, 실제 지표상으로도 거의 없는 게 당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적 96점 이상인 표점이라면, 웬만한 의대 및 치대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실탄은 갖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를 역으로 해석한다면, 미적 92까지는 결국 다른 과목도 잘 봐야 어느정도 급간을 높일 텐데, 체감상, 그리고 실제 지표 Crux Table이 보여주듯, 미적 92를 맞으면서 타 지원자와 경쟁하는 구조가 굉장히 빡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이 점수 대에서 상위 메디컬을 타진하는 학생들이 국어 80점 후반이 굉장히 많은데, 이 정도의 점수 구간이면 치대 내지 (탐구가 사실상 만점 수준으로 매우 잘 본 케이스라면) 지거국 의대까지는 충분히 쓰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가기에는 총알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국어 80후반 & 미적 92(내지 이에 준하는 기하 96 정도?)(국수 표점합 대략 270 중후반~280초반)을 들고 있는 학생이라면 정말 고민이 많을 텐데, 이 학생들이 비교 우위를 확실히 가지려면 결국 1점이라도 국어 내지 수학 표준점수가 높거나, 아예 탐구에서 고득점을 해서 백분위 내지 표준점수에서 이득을 봐야 합니다. 그 경우, 단순히 보이는 표준점수 1점, 백분위 1, 누백 등이 다른 구간에서 보는 것보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어와 수학이 급간을 결정하는 입시구조상 국어 90점대 or 미적 96점의 학생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앞서 이야기한 국어 80후반 및 미적 92 학생들은 지거국 의대가 최대 지원 가능선이라고 보입니다.
혹시 국어 90점대와 미적 96점 이상을 동시에 들고 있는 학생분들, 즉, 국수 표점합 최소 281~283 이상을 들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일단 올해 의대 입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탐구 하나를 완전히 망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사실 굉장히 망해도 한 과목 배제하는 조선의가 구제해줄 여지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국어와 수학을 잘 봤는데, 조선의를 가게 된다면 굉장히 아쉬운 결과이지 않을지…), 이미 확실한 지사의 하방선을 구축할 수 있으며, 오히려 확실한 표준점수 이점으로 탐구가 조금 부진하더라도 지거국에서 적정~안정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점수대입니다.
아무리 의대 입시가 굉장히 빡빡하다고 하더라도, 특정 점수 이상(올해는 그 기준점이 ‘언매 90점’및 ‘미적 93’으로 보입니다.)으로 넘어오면 오히려 예년 대비 쉬운 의대 입시가 될 여지가 높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하는 점은 작년 대비 국어 고득점의 폭이 넓어졌다 보니, 이를 조정하여 컷 예측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예년 대비 높습니다. 즉, 국어의 실력자들이 작년보다 조금 더 확실히 변별이 된 상태인데, 상대적인 국어 실력자들의 위치를 알더라도 이 학생들이 상관성을 가지고 수학을 얼마나 잘 봤는지 명확히 알 수 없으므로, 결국 예년의 자료들을 기반으로 올해의 입시를 ‘추정’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추정상의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아랫구간, 즉, 국어 80 중반 내지 미적분 89 이하를 들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정말 다양한 점수 분포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보니,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 방식과 반영 비율을 가지고 있는 학교를 우선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혼란의 해에서는 점수의 편차가 커지면서 앞서 언급한 성적들보다 애매한 점수 구간에 굉장히 몰려 있는 상황이 많으므로, 한 장의 안정 카드를 매우 안전하고 튼튼하게 가져가는 것이 가장 핵심이기 때문이죠.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이 자신 성적의 불리함 때문에 바라보지 않을 카드들, 즉, 입시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카드를 저점매수하는 것이 자신의 성적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쓰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미적분 88을 들고 있는 학생들의 전략적 선택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될 듯합니다. 앞선 Crux Table을 참고했을 때, 미적분 88점은 선택과목 점수 취득 구조에 따라 백분위 97도, 98도, 99도 가능합니다. 이때 백분위 99인 학생들은 표준점수 반영 학교보다 백분위 학교에서 우위를 볼 여지가 높습니다. 백분위 99를 받은 타 학생들은 이미 자신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상황이므로 굳이 백분위 대학을 쓸 실익이 적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미적 88점으로 백분위 99를 받은 학생들(표점수 138~139)은 우선적으로 백분위 대학을 고려해볼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표준점수 대학에서 불리한 표준점수가 아니긴 하므로 선택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만약 모든 과목을 균형있게 두루 잘 본 경우라면 백분위 대학에서 급간을 올려볼 수 있겠으며, 만일 상대적으로 수학만 잘 보고 국어가 아쉬운 케이스라면 표준점수 반영하는 중상위 약대 위주로, 국어를 매우 잘 본 케이스라면 수학의 유불리를 표준점수로 커버할 수 있는 표준점수 반영 의대 내지 치대로 선택폭을 넓힐 수 있을 듯합니다.
반면, 백분위 98 내지 97을 받은 미적분 88점 취득자들은 메디컬(특히 의치한) 표준점수상으로 손해를 보는 지점이므로, 이 학생들부터는 현실적으로 한의대 내지 중상위 약대를 타진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올해만의 차별점이 존재합니다. 앞서서 ‘국어 90점’이 기준점이라고 했는데, 매우 소수만의 학생들이 이를 충족하여 표준점수 대학에서 훨씬 유리할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백분위 대학 내에서 국어 80점대 내에서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매 80점 중후반 구조를 보면, 백분위 97부터 99까지 모두 가능한데, 백분위 99를 받을 정도의 학생들은 표점 대학에서도 백분위 대학 내에서도 유리하므로, 상대적으로 급간이 높은 대학이 조금 더 많은 백분위 대학의 수요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래 백분위 97~98들은 점수 구조상 상위 메디컬 진학을 위해서는 백분위 대학으로 지원이 제한될 것입니다.
그런데 불수능이라 점수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다 보니, 이러한 상황을 충족하기 쉽지 않고, 고루고루 잘 보는 사람들도 예년 대비 적은 것이 문제긴 하지요. 그런데 이는 다시 말하면, 이 조건을 충족만 한다면 오히려 백분위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올해의 블루오션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은 아무리 기존의 입결과 대중의 선호도를 알더라도, 실질적인 점수 구조와, 이에 따른 올해만의 특수한 반응들을 고려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점수를 매우 효율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아쉬운 입시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젠장, 또 표점 대학이야. 표준점수 반영 대학 확대. 그런데 트릭이 있다? – ‘비율표점’ 대학
제가 마지막에 결론 정리하면서 예고할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올해 반영 방식을 표준점수 반영으로 바꾼 대학이 꽤나 존재합니다. 바로 울산의, 건국의, 충남의/약/수 등입니다. 또한, 대가의는 기존 탐구 1과목 반영을 폐지하고, 2과목 반영으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대학들이 표준점수를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그 표준점수를 어떻게 반영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충남대의 경우, ‘표준점수’ 자체를 그대로 반영하므로, 다른 과목 상관없이 학생 본인이 응시한 과탐만 잘 본 경우만 신경쓰면 됩니다. 그러나 건국의, 울산의, 그리고 대가의 등은 이 표준점수를 ‘해당 과목의 만점 표준점수 대비’ 표준점수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므로, 이는 각 과목별 만점자 표준점수가 어떤지에 따라 그 유불리가 매우 크게 바뀝니다. 당장 화학2를 예시로 들면, 화학2에서 1컷의 점수를 받았을 때엔 표준점수 70점으로, 타 과목 1컷의 표준점수인 67~69보다 이득을 보는 상황이지만, 이는 표준점수 ‘자체’를 반영하는 충남대 등에서 유리한 것이지, 오히려 ‘만점 표준점수 대비 본인 표준점수’라는 ‘비율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건국의, 울산의, 대가의 등에서는 오히려 분모값이 커짐에 따라 자신의 점수가 더욱 불리해집니다. 물론 자신이 만점에 가까운 표준점수를 들고 있다면, 타 과목 응시자 대비 큰 유불리 차이는 없겠으나, 화학2에서 그정도의 점수를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충남대와 같이 표준점수 자체를 반영하는 대학을 찾는 것이 더욱 유리합니다.
결국 ‘비율 표점’ 반영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면서도 시험의 난이도 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어떻게 보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특징도, 어떻게 보면 변표 내지 백분위 대학의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해당 방식에서 가장 불리한 학생은 “상대적으로 쉬운 탐구 과목에서 비교적 부진한 학생”입니다. 분모에 들어가는 ‘만점 표준점수’가 작은데, 분자가 깎이는 상황이니, 타 지원자 대비 탐구에서 보는 손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학생들은 오히려 백분위를 활용하는 변환표준점수 대학이 자신의 단점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표준점수 반영 방식에 관해 박병진 컨설턴트, 차수영 컨설턴트 등 여러 컨설턴트 분께서 보다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대가의가 기존 탐구 1과목만 반영하던 것에서 여타 대학처럼 2과목 반영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중위~하위 의대권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다군’ 카드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변화입니다. 기존 입시까지는 실질적으로 탐구 하나가 망해 의대 및 치대 입시에서 영향을 주지 못하는, 그러면서도 사실상 배타적인 표본들을 배척한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다군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할 수 있는 대가의가 앞서 언급했던, 실질적으로 의대 및 치대 입시에서 배타적인 표본을 받아들이지 않고, 비슷한 의대 급간을 지원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기존과는 다른 또 다른 전략이 생긴 셈입니다. 즉, 얼마 없던 다군 카드에서 지사의를 노리는 학생들이 동시에 쓸 법한 카드가 하나 생긴 것만으로도, 변환표준점수 반영 대학이나 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경쟁을 분산시킬 수 있는 변화입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인다는 것은, 자리 하나 하나가 소중한 의대 입시에서는 꽤나 큰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지거국 약대 및 수의대의 판도 변화? – 충남대의 탐구 반영 방식 변화(변표 à 표점)
앞서 2번 항목에서 언급한 대학들은 ‘만점 표준점수 대비 자신의 표준점수’라는 ‘비율 표점’을 반영하는 대학들이었습니다. 해당 학교들과 달리, 이번 항목에서 이야기할 ‘충남대’는 작년 ‘변환표준점수’ 반영에서 ‘표준점수’ 반영 대학으로 변화했는데, 충남대가 약대 및 수의대에서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거국으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펼칠 것으로 사료됩니다.
표준점수 반영 대학이 증가한 것은 올해 과탐 2과목의 표준점수 및 불수능에 따른 국어 & 수학 표준점수 뻥튀기 등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입시는 상대적인 싸움이기에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배정이 큰 영향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으나, 그 상대적인 ‘힘의 크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면 더더욱 격차는 커지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그 격차가 커지기 쉬운 학교가 표준점수 반영 대학이며, 그 다음으로 변환표준점수, 마지막으로 백분위 순입니다.)
충남약과 충남수가 표준점수 반영 대학으로 바뀜에 따라, 지거국 약대 내지 수의대를 노리는 구간에서 판도 변화가 일어날 여지가 존재합니다. 보통 지거국 약대 내지 수의대를 노리는 구간이라면, 앞서 살펴본 중위~상위 의대 구간과 달리, 국수탐 중 어느 한 과목이 상대적으로 부실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이 부족한 점수를 특정 한 과목(특히 과탐)에서 시험을 매우 잘 봐 높은 표준점수 자체로 커버할 수 있는 대학이 늘어난 것이니,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오히려 올해의 상황은 모든 과목을 두루 잘 보기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다 보니, 그 완화되는 것을 뛰어 넘어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습니다.
4. 선택의 폭을 결정짓는 영어의 반란, 그런데 힘조절을 잘못했다?
올해 24학년도 수능의 영어 1등급 비율은 4.71%, 2등급 비율은 18.17%로, 작년 수능의 영어 1/2등급 비율 7.83%/18.67%에서 하락했습니다. 특히, 1등급 비율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삭감된 것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 학생들의 성적 구조를 살펴보며 느낀 것이, 왠지 영어마저도 국어 & 수학의 성적에 비례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즉, 국어와 수학이 둘 다 준수하여 의대를 지원하는 데 무리가 없는 성적이면, 상당수가 이미 영어도 1등급이라 의대 입시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로 말하자면, 국수탐에서 뭔가 아쉬워 국수탐만으로 의대 및 치대 등 상위 메디컬을 노리기에 점수 자체가 부족한 분들은 영어도 1등급보다 2등급이 훨씬 많았습니다.
제 직관과 분석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히 한 마디를 해보자면, 올해의 메디컬 입시에서는 영어 2등급에 따른 제한이 예년 대비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이라면 오히려 최상위권 메디컬 입시에서 상대평가와 같은 상대적인 이점을 크게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2등급 이하의 등급을 받은 학생이라면 반영점수상 크게 손해를 보는 학교를 배제하는 한계는 당연히 존재하나, 이는 다수의 학생들이 겪는 상황인지라, 오히려 다수가 같은 상황에 놓여 영어 2등급이 사실상의 기준점이 되어버리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당장 성균관대가 영어 변표를 적용하면서 사실상 3등급 최저만 걸어놓고 크게 유불리를 주지 않는 것에서부터 드러납니다. 이미 감점 점수가 고정된 학교여도 실질적으로 국수탐의 고득점으로 만회할 여지가 다른 해보다 큰 해기도 하고요.
만약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나는 영어가 2등급이니 무조건 영어 감점이 적은 곳으로 지원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매우 빡빡한 입시를 치르고자 한다면, 남들도 동일하게 생각하기에 오히려 레드오션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꼴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지원 희망 대학을 중심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카드와 같이 쓸 수 있는 카드들을 영어 감점과 크게 상관 없이 조금 더 폭 넓게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결국 입시는 기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기반으로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행동할지도 고려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니.
5. “1등급 내에서 1등급 간 격차가 벌어졌다.”의 동의어는?
올해 국어와 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된 상황에서 두 과목의 변별력이 표준점수에서 크게 갈리는 입시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어와 수학의 “1등급 내에서 1등급 간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은 메디컬 입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국수탐을 고루 잘 본 학생들이라면 자신이 선택 가능한 전략이 매우 증가할 것이며, 반대로 불수능에 데여 아쉬운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라면 자신의 이점을 살리는 대학 위주에만 조금 더 집착하여 살펴보고 해당 학교에 지원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게다가 전자의 학생들도 그럼에도 보통의 선호도와 자신의 기호를 반영하여 특정 대학 몇 개를 골라 해당 학교 위주로만 살펴볼 것입니다.
즉, 격차가 벌어진 상황을 극한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예년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며, 그러한 수요의 다양성 또한 늘어날 것입니다.
입시라는 하나의 게임에 참여하는 참가자들 입장에서 입시를 고려할 때, 학생이 선택 가능한 전략이 예년 대비 증가한 상황이고, 이러한 전략 모두를 현실적으로 추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그러한 전략을 추적하더라도 특정 유형의 참가자들이 최상의 결과를 얻고자 어떠한 결과를 고를지 일일이 알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그 어느 해보다 특정 입시 업체 분석에만 의존하게 될 가능성 높습니다. 심지어 입시 업체을 마저도 자신들의 과거 관성에 맞춰 임의로 분석 내지 합격 예측 컷을 설정할 가능성도 더욱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2에서 언급한 것까지 고려하면,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표준점수를 더 많이 받음에 따라 각자 이점을 보는 것이 다를 텐데, 그러면 그 이점을 보는 대학 내에서 비슷한 성적을 가진 수험생끼리 특정 카드를 겨루고 다투는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메디컬 급간을 결정짓는 핵심 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상황이라 표본이 고루고루 잘 본 케이스가 잘 없고, 최종적으로 특정 점수 구간에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경쟁에 매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일수록 그 경쟁이 치열한 곳만 봐서는 근시안적인 시선으로 입시를 접근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큰 숲을 보아 불합의 위험성은 피하고, 소신 지원의 합격 가능성은 최대로 올려야 합니다.
6. 새롭게 등장한 메디컬 대체제, ‘서울대’
이전 글에서 매우 자세히 설명했으나, 서울대가 과탐 2과목 필수 응시를 폐지한 것 또한 메디컬입시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변수입니다. 아무리 의치한약수라는 메디컬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 서울대와 의치한약수를 비교하면 상당수가 후자를 진학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것은 맞으나, 이는 ‘과탐 1+1 과목으로 서울대를 원천적으로 지원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종합된 내용이지, 그것이 올해의 새로운 판도에서까지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라는 대한민국 내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학교를 일단 나군에 써놓고, 가-다군에 메디컬을 지원해 두 학과를 동시에 붙여놓은 뒤 뒤늦게 고민해볼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늘어날 가능성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고민을 거쳐 서울대로 빠지는 인원이 예측보다 약간이라도 늘어난다면, 빡빡한 구간인 메디컬 입시에서는 그 작은 변화가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물론 기존과 같은 선호도로 상당수가 메디컬로 빠진다면, 그 경우에는 오히려 서울대가 기회의 땅일 가능성도 존재하겠지요. 이 점을 서울대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한 것이 저번 글이며, 반대로 메디컬 입장에서 설명한 것이 이번 글의 5번 문단입니다.
7. 결론 및 예고 – 반영 방식별 대학의 군배치 및 입결 분석
올해의 메디컬 입시는, 당장 24 수능의 괴랄한 난이도와 올해 새로운 변경점들이 크게 작용하여 다른 해보다 더욱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 경우, 시중상의 지표만을 맹신하여 자신의 실제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아쉬운 입시 결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자신만의 관점을 갖추어 메디컬 입시를 바라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메디컬 입시는 결국 다른 구간보다 더욱 자그만한 변수를 얼마나 집요하게 잡아내는지의 싸움이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모든 내용을 총정리한 군 배치 및 입결 표를 조만간 반영 방식별로 나눠 올리고자 합니다. 반영 방식별 메디컬 대학에 대해서는 해당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시지요.
작년에 연달아 올렸던 것처럼 요런 표 마저 정리중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작년에 만든 틀이 너무 잘 만들어서 분명 도움될 겁니다.ㅋㅋ
다음 글에서 뵙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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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답변달아주시나요?
편하게 남겨주세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쪽지가능한가요 아니면 댓글만?
둘 다 괜찮습니다만, 다른 학생들도 도움될 만한 내용이라면 댓글을 권장드리긴 합니다. 민감한 내용이면 쪽지도 가능합니다.
백분위 국97 수 80 탐 99 이러면 한약수보단 일반대학 넣는게 낫겟죠?
백분위라면 한약수 넣어도 카드낭비라고 봅니다.
한 과목이 저렇게 망한상태라면 표점대학vs백분위대학 어디가 더 유리할까요?
ㄴ마지막질문입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1과목을 배제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닌 이상 표준점수가 압살합니다.
표준점수는 점수 반영에 있어서 원점수 1당 사실상 1점이 달라지는 격이라 세세한 구분이 가능하면서도 격차가 백분위 대비 적습니다. 그런데 백분위 대학은 성적이 낮을수록 원점수 대비 깎이는 백분위가 비교적 더 크므로 불리합니다.
지방약수/혹은 한의대 가능할까요..?
이 글은 라인잡는 데 도움을 주는 글이 아닙니다. 각자의 입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면 더위나위 없겠다 정도의 의도에서 작성했습니다.
이제는 실채점으로 진입했습니다. 본인의 성적을 공개하는 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가채점 기간의 러프함과는 다르죠.
윗분은 잡아주시길래 물어봤습미다.. 편하게 질문 남기라길래 남겨봤는데 아닌가 보네요..
네. 라인잡는 질문만 빼고는 모두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라인을 잡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금 시점에서도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있고, 그럼에도 실채점 이후 기간이라 굉장히 조심스러운 영역이고, 박병진 컨설턴트분이 남겨주신 것처럼 서로에게(특히 학생분께) 득이 되는 점이 적기에 답변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
이외의 질문들은 언제든 구체적으로 집요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아마 그 과정에서 본인의 위치도 보다 명확히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서 입시계에서 괴리감이 느끼는 부분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한 괴리감에 대한 답은 개인이 명확히 찾기 어렵기 때문에, 추후에 그런 괴리감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아마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후 메디컬 쪽 입시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질문 남겨주십시오~
메디컬에서 영어 감점이 큰 대학이 많은데 단국처럼 거의 1만 갈 수 있는대학이 있는가 하면 본문에 쓴 영어2라도 감점이 어느정도 큰 대학도 고려한다면 그 기준선을 어떻게 잡는게 좋을까요?
글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 축약하느라 그 맥락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글에서 의도한 바는 일단 우선적으로 국수탐이 충분히 뒷받침되는가 아닌가로 나눠볼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경우라면, 의대 구간에서는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지는 곳이다 보니 영어 감점이 꽤나 크게 다가올 겁니다. 아마 반영비의 유불리에 따라 다르겠으나, 국어든 수학이든 3~4점 이상의 손해를 본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그러면 사실 급간상 손해를 보게 되는데, 그러면 다수가 영어 감점을 덜 하는 곳으로 지원해 지원자의 우위를 최대한 점하려고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해이므로, 그 기준점을 세우기가 참 모호하네요. 그럼에도 이 과정이 심화된다는 것은 오히려 영어 감점이 강한 곳을 처음부터 배제하고 생각하는 반응으로도 이해할 수 있기에, 이 지점을 염두하고 전반적인 숲을 봐야 한다고 글에서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국수탐 중 어느 하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의대를 현실적으로 쓰기 어려운 점수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의대를 노리는 학생들보다 선택 가능한 전략 내지 카드가 여러 의미로 많이 존재하고, 이 말은 결국 자신 또는 타 학생들이 1순위로 선택 가능한 카드들의 대체 카드까지 여럿 고려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 누백 내지 환산점수상으로 밀린다고 한들, 구조적으로 지원자 자체가 비어 점수가 부족하더라도 붙을 여지가 생기겠지요.
대표적으로 백분위 대학 중 가군 강원대 약대가 작년에 펑크가 뚫린 것도 이러한 요인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강원대가 백분위 대학이다 보니 영어 2등급이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 대비 환산점수에서 더 많이 손해를 봤음에도 백분위 대학을 고려하는 지원자들이 여타 백분위 가군 대학을 선택할 수 없었기에 구조적으로 펑크가 났었습니다.
결국 특정 점수로 단정지어서 해석하기는 어려운 문제이고, 단국처럼 아예 영어 2가 되는 순간 갑자기 2급간 이상 누백 하락을 겪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반적인 구조를 보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메디컬 보는 다른 컨설턴트분이랑도 여전히 계속해서 이야기 나누는 부분이라 답변하는 저로서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럼에도 최대한 관련 내용들을 더 정리해서 다음 글 등에서 설명드리려고는 생각중입니다.
이론상으로는 굉장히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지만, 학생분에게 가장 개인적인 답변으로 니즈를 충족할 만한 답변은 결국 다른 과목을 얼마나 잘 받았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 어느 구간을 보고 있는지, 즉, 내가 전반적으로 어느 위치에 서있는지를 먼저 고민하는 게 가장 이로운 접근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내가 노리고자 하는, 그리고 내가 대체제로 쓸 수 있는 카드들은 무엇이 있고, 이를 기준으로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아예 제3자의 시선에서 매우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답을 찾기까지 오래 걸릴 수 있어도 입시를 보는 통찰은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혹시 크럭스 예약신청 12월 9일에 놓쳤는데 그럼 12월 11일만 남은건가요?
11일에 확인해보셔야 할 듯합니다. 해당 부분은 행정팀 쪽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구체적인 예약 상황까지는 알지를 못해서요.
국수 표점합 최소 281~283 이상을 들고 있는 학생이 메디컬 입시에서 큰 이점을 갖는다는 말이 합격예측프로그램의 예상결과보다 실제로는 더 큰 이점을 갖게 된다는 건가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결국은 국수 표점합 280점대인 분들은 반영비의 유불리나 탐구의 상태에 따라 그 Variation이 클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최상위권 의대 입시인 만큼 원서 접수 시기에 도달할수록 모의지원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하고요.
안녕하세요 쪽지보냈습니당! 감사합니다~
네. 확인한 뒤 답장 드리겠습니다.
올해 국어든 수학이든 1등급인 사람의 숫자가 1000-3000명정도 작년보다 적던데 이렇게 되면 백분위대학의 점수는 떨어질 가능성이 큰가요?
백분위 대학의 모집인원이 이에 맞춰 줄어든 것이 아니하면 점수가 내려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본문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처럼 올해 메디컬 쪽 입시는(특히 상위 메디컬) 표준점수를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조금 더 많을 것으로 사료되구요.
쪽지보냈습니당! 미리 감사합니다~
방금 답장 남겼습니다. 쪽지 감사합니다.
1. gs 표 기준, 23 수능이 22수능보다 메디컬 누백이 대체적으로 높은 이유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23수능에서 백분위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면, 올해의 누백은 23과 22의 중간 정도로 예상해도 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2. 지역인재 약대의 경우, 일반보다 더 커트라인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13명, 6명 뽑는 과 입니다.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1. 대략 두 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의대 선호도 자체의 상승이고, 나머지 하나는 시험 난이도에 따른 누백 산출 위치의 변화라고 봅니다. 후자만 보완설명하자면, 22수능은 23수능 대비 국어는 훨씬 더 어려웠으며, 수학은 관점에 따라 다르겠으나 비슷한 난이도거나 약간 더 어려웠습니다.
이 경우, 이론상 산출 가능한 점수를 나열하고, 임의로 비율을 배정하여 누백을 산출하는데, 22수능은 아무리 최상위권 의대 쪽이어도 이론상 받을 수 있는 최고점 가까이 가는 것이 23수능 대비 어려웠던 대학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23수능이 누백이 더 높았던 이유기도 하고요.
2. 지역인재라면 지원자의 풀 자체가 더욱 한정되기 때문에 보통은 입결이 일반보다 낮습니다만, 문제는 이것이 지원 구조에 따라 오히려 입결 역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인재가 가능한 분들이라면 웬만하면 지역인재를 염두하고 다른 군을 쓰는데, 일반 전형이 추합이 더 원활히 돌고, 지역인재는 애초에 점수가 약간 부족하면서 지역인재를 충족하는 분들이 쓰다 보면, 그러면 예측상으로는 보통의 인식에 따라 일반이 지역인재보다 높으나 결과론적으로는 일반 최종 컷이 더욱 내려가면서 입결 역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모집인원과 그 윗 지원자들의 추합 여부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올해 투과목이 원과목보다 얼마나 유리할지, 과탐 원과목 만점자가 의대 입시에서 가지는 이점이 얼마나 클지 궁금합니다.
학교마다, 그리고 투과목 VS 원과목의 비교 지점을 어떤 기준으로 상정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문제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주시면 이에 맞춰 답변 드리겠습니다.
후자의 질문은 약간 추상적인 문제긴 합니다. 1컷 대비 과탐 원과목 만점자라면 반영비율에 따라 달리는 문제지만, 그래도 국어 한 문제 정도는 이득 보는 지점 같고요.
그런데 문제는 제 사견이지만, 올해 의대 쪽 보시는 분들이 과탐 만점은 쉽게 가지고 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즉, 성적상으로는 이득이 되는 것이 맞으나, 입시는 결국 상대적인 싸움이므로, 동일 지원자 풀에서는 오히려 과탐 원과목 만점이 의대 지원의 기준이 될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두 과목 모두 만점을 맞는 경우는 쉽게 못 봤기에, 그 경우라면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가질 거고요.
원과목 만점vs투과목 만점(화2제외) 정도면 수학 한문제 이상 차이일까요?
또 올해 수능에서 언매 90+미적100vs미적90+언매100이면 둘중 누가 유리할지도 궁금합니다
내년 연세대의대 과탐3% 이던데
과학1 사탐1 해서 연대의대 갈 수 있다 보시나요?
올해와 같은 불수능으로 국어 내지 수학에서 확실한 격차를 벌릴 수 있다면, 사탐 1개를 응시하더라도 과학 2개를 응시한 수험생들을 다른 과목에서 커버할 수 있으니 이론상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사탐은 백분위가 잘 나오는, 그러면서도 참사(?)가 잘 일어나지 않는 과목으로 선택하여 사실상 만점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대비하셔야겠죠. 그래야 국어와 수학으로 동 지원자 대비 약간의 불리함을 커버할 수 있겠고요.
그런데 국어와 수학에서 변별이 되지 않아 국수 만점으로도 탐구의 유불리를 이길 수 없는 그런 시험이라면 과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겁니다.
요근래 추세라면 그래도 전자에 해당하여 사탐 응시하더라도 충분히 지원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만약 내년 수능이 이번년도 수능과 똑같은 기조로 나오면
A학생
지구과학100
생명99
B학생
지구과학100
사회문화99
B학생이 A학생보다 수학4점 더 맞으면
사탐하나 선택한 불리함을 상쇄하는거죠?
그냥 한번 궁금한거 여쭤봤는데
전문가의 고견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수로 도전하는 내년 수능응 좋은 점수로 크럭스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미화지 139(99) 144(100) 1 64(92) 65(95)
언매 딱 90점에 미적 96점인데 탐구를 너무 망쳐서 의대는 힘들겠죠..? 한과목을 몰아서 틀렸으면 조선의라도 됐을텐데...ㅠㅠ
지사의 돠지 않나요??
지사의 끝자락 나올텐데요???
탐구땜에 낙지기준으론 싹다 4칸이네요..ㅠ
라인을 잡는 글은 아닙니다. 다만, 성적 구조상 백분위 대학으로 넘어가더라도 탐구 두 개가 어정쩡한 상황이라 오히려 표점/변표 대학 위주로 찾아보셔야 할 듯하네요.
넵..감사합니다
국수80점대 극후반(90점 바로 아래) 과탐1 만점 과탐2 1개틀린경우
백분위 메디컬이 유리한가요 아님 표점이나.표점획득비 대학이 유리한가요??
영어가 아쉽게도 2입니다
이경우 한약수 도전 가능할까요?
수학의 점수 위치상 제 생각에는 백분위 대학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다만, 과탐 1개 틀린 것이 백분위가 크게 깎이는 경우라면, 백분위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지방에 위치해있어 영어 감점이 클 수 있단 것을 감안했을 때 조금은 답답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다양한 변수들은 여러 기회를 오히려 잡을 수도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지점과 불리한 지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 양태를 정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네 고맙습니다
전과목 밸런스가 완벽한 의대권과 한과목씩 아쉬운 성적대(한의~인설약수) 사이에 빈틈이 생길 확률이 작년보다 올라갔다고 봐도 되는것인지요...
빈틈이 생겼다는 게 어떤 의민지 모르겠으나, 해당 의대 쪽은 수요가 줄고, 한 과목씩 아쉬운 성적대에 해당하는 구간의 수요는 늘면서 오히려 그 격간이 약간은 좁혀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의 빈틈이라면 좁혀지는 거고, 나의 기회 측면에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면 빈틈이 넓어지는 거고, 그런 해석 차이가 있지 않나 싶네요.
국수 표점은 괜찮은데 탐구 한과목 백분위가 93일 경우 변표 발표에 따라 유불리가 커질까요? 올해같이 과탐이 쉬운 상황에서 한문제 한문제 틀리는게 타격이 큰지 아닌지 궁금합니다
늘 변표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게 입시긴 합니다. 과탐이 쉬운 상황이라면 물보정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자체로는 이득일 가능성이 높은데, 과탐이 쉬워 한 문제 깎일 때마다 백분위가 크게 깎인다면 그 감점이 더 크게 다가오겠지요.
연고대 라인에 관련해서도 글 써주시면안될까요? 교차지원까지 해서요..ㅠ
인문계 쪽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내용을 구상해보겠습니다. 제가 주로 이쪽 상위권 이과 입시를 다루다 보니 비교적 성에 안 찰 수도 있으나, 최대한 다른 팀원과 상의하며 글을 구상해보겠습니다.
그림과같이 생명과학이 표쥰점수가 낮진 않지만 백분위가 상당히 낮을때는 변표 적용 대학보다 표준점수 반영대학에 지원하는게 유리한가요?
네. 백분위 대학이 보통 고루고루 잘 본 학생들에게 더 유리한 점이 있다 보니, 국어와 수학 표점으로 커버가 용이한 비백분위 대학 위주로 알아보는 게 좋을 겁니다.
그러나 반영비에 따라 백분위 대학도 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결국 원사 접수 직전에는 전반적인 동향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백분위 대학이 불리하다고 백분위 대학을 아예 배제하고 살펴보는 것은 스스로 시야를 좁히는 결과일 수 있습니다.
안년하세요. 혹시 컨설팅 관련해서 쪽지 상담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쪽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