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드 [1220944]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05-09 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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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이 헬스하다가 깨달은 공부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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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러분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 이 글을 클릭했을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모든 학생이 공부에서 자유로워지길 기원한다.

그래서 오르비에 글을 쓴다.




미리 얘기하자면, 오늘 칼럼은 어렵다. 모두가 이해할 거라 기대하진 않는다.

평소에 통찰력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 사람만 공감할 거 같다.




나는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의대 가고 싶어요? 뭘 해야 할까요?"

"제가 이렇게 공부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을까요?"




그런데 재밌는 현상이 있다.

이런 학생과 몇 마디만 나누면, 성공할지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끝내 성공하는 학생들은 뭐가 다른지, 요 몇달간 계속 고민했다.

이 생각이 정리되면, 내 학생들을 사기급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오늘 문득 깨달음을 얻었고, 오르비에 가장 먼저 공유한다.

제발 이 글을 읽고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시원하게 결론부터 말하겠다.

그건 바로 '지식을 갖춘 편향인지자'가 되는 것이다.




당신이 왕국을 통치하는 왕이라고 생각하자. 당신은 나라의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왕이 '마굿간에 난 작은 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떨까?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살아간다.



장기적으로 보지 못하고 단기적으로 본다. 

길게 봤을 때 어떤 선택이 성적에 더 도움이 될지 머리로는 알면서도, 

‘이걸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선생님이 이거 안 하면 혼내니까’, ‘이게 하기 제일 편해서’

등의 이유로 하고 싶은 방식으로 공부한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옆의 친구와 비교한다. 

내 목표는 전국 등수를 올리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친구에게 집착한다. 

친구가 무슨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 모의고사를 몇 점을 받았는지 궁금해한다. 

나의 수험 결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데도 말이다. 마굿간에 집착하는 왕과 다름없다.




그런데 일부 사람은 다르게 행동한다. 

마굿간에 집착하지 않고 왕국 전체를 거시적으로 살핀다. 

단기적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이득에 맞게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가까운 곳에 발생하는 일에 동요되지 않고, 거시적인 관점을 유지한다.




애초에 다르게 태어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사람이라면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마굿간에 불이 나면 초조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이들은 한 가지 다른 능력이 있다. 

‘자신이 그런 충동을 느낀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을 ‘편향인지자’라고 부른다. 



편향인지자는 인간의 작동 메커니즘을 아는 사람이다. 

갑자기 내 머릿속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 이유를 안다. 

지금 나를 방해하는 생각이 ‘합리화’이고, 

현재 내 공부에는 ‘주체성’이 없고, ‘목적’과 부합하지 않은 공부를 하고 있음을 안다.




주식 투자를 예로 들어보자. (요즘은 학생들도 많이 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가격이 떨어지면 무서워서 팔고, 가격이 오르면 기대감에 구매한다. 

그렇게 충동적으로 거래를 한다. 이런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 

무의식에 따라 살아가는 95%의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부 투자자는 본능을 거스른다. 

가격이 내려가면 무섭다는 감정은 든다. 

그러나 ‘아, 이건 그냥 본능일 뿐이야.’라고 생각하며 버틴다. 

진짜 가치 있는 주식이라면 다시 가격이 회복될 것이다. 

이게 편향인지자의 시각이다.




똑똑한 학생이라면 여기서 의문이 들어야 한다.

“가치 있는 주식인지 어떻게 알죠?”




가치 없어서 가격이 내린다면, 파는 게 맞다. 

본인의 충동을 인식하더라도, 무조건 본능을 거스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 

본능을 따르는 쪽과 거스르는 쪽 중 무엇이 이득일지 판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식’이 필요하다. 지식으로 주식의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지식을 갖춘 편향인지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아마 학생들도 대학생이 되면 몸을 가꾸는 데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요즘 헬스가 굉장히 유행이다. 헬스를 성공하는 것도 원리가 같다.




헬스장으로 가려고 하면, 본능이 외친다.

“오늘 비 오잖아. 쉬어.”

“아직 근육통 있잖아. 무리하지 마.”




운동하는 중에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더 하면 너 죽어.”

“이게 한계야. 빨리 그만둬.”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이런 무의식의 편향을 인지해야 한다.

“또 본능이 막 올라오네. 그냥 계속하자.”

쉬고 싶은 본능을 거슬러야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지 않다. ‘편향인지자’가 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무조건 본능을 거스르고 시간만 늘린다고 몸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헬스 트레이닝에도 지식이 필요하다.




자세는 어떻게 하며, 휴식 시간은 얼마나 가지며, 부위별로 어떻게 분배하며, 

통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며, 식단은 어떻게 하는지.

그런 지식이 필요해서 트레이너에게 PT를 받는 것이다.

지식을 가진 편향인지자가 되어야 한다.




공부에서도 마찬가지다. 

메타인지를 높여서 ‘편향인지자’가 된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게 아니다. 

‘무조건 내 느낌의 반대로’ 하는 게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공부법이 필요하다.




결국 결론은 이렇다.

메타인지를 높이고(편향인지), 공부법(지식)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그 두 마리를 한 번에 잡는 치트키. 그것이 나는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칼럼을 쓰는 이유도 그것이다. 내가 똑똑해지기 위함이다.

내가 [글쓰기]로 의대를 뚫은 방법은 다음의 칼럼에 정리해뒀다.

https://orbi/medchan19/223034590100




공부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 방식은 통한다.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나는 왜 그렇게 못하는지. 두 가지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 

그게 인생 성공의 치트키라고 감히 주장하겠다.




용기 내서 적은 나의 조언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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