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려대학교 입결 하락과 올해의 예측
안녕하세요. 독공팀 컨설턴트 안진탁입니다.
작년은 입시 대혼돈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약대의 등장, 연세대의 이른 마감일, 교차지원의 등장 등등 정말 예측을 어렵게 하는 변수들이 많았죠. 작년 입시를 겪은 학생들이나 컨설팅팀들 모두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대혼돈 속에서 고려대학교가 전체적으로 많이 입결이 가라앉았습니다. 정말 이례적이고 충격적인 사태였죠.
그래서 오늘은 작년 고려대학교 입결하락의 이유와 올해는 어떨 것인가에 관하여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0퍼센트 입결표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작년 입결을 비교하여보면, 물론 고려대가 높게 잡힌 과도 있지만(고려대 반도체 공학과 2.1%, 연세대 시스템 반도체 공학과 3.5%) 전체적인 경향성에서 고려대학교가 연세대에 비하여 한 급간 정도 떨어진 입결로 잡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작년 입시 업체들의 최종 예측 커트라인과 실제 100퍼센트 커트라인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학과 | 예측 커트라인 | 실제커트라인 |
반도체 | 1.47% (A사) | 2.1% |
컴퓨터 학과(자연) | 1.75% (O사) | 6.9% |
전자전기 | 2.2% (B사) | 4.1% |
중어중문학과 | 5.5% (A사) | 7.8% |
간호대학(자연) | 4.6% (B사) | 15.8% |
입시 업체들이 예상한 커트라인보다 많이 떨어진 커트라인으로 입결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낮은 합격가능성을 받았던 학생도 합격한 것이죠. 컴퓨터 학과와 간호대학의 경우 엄청나게 빵꾸가 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요? 저희는 이것에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유사한 급간의 학교 사이에서의 마감일의 변화
작년 연세대학교는 다른 학교들이 1월 3일에 원서 접수 마감을 했던 것과 달리 1월1일에 마감을 했습니다. 이게 혼란의 시작이었죠. 다음은 작년 연세대 마감일에 기록한 경쟁률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학과 | 마감일 정오 경쟁률 | 최종 경쟁률 |
국어국문 | 0.48:1 | 3.16:1 |
신소재 | 0.43:1 | 6.63:1 |
기계공학부 | 0.58:1 | 4.49:1 |
수학과 | 1.05:1 | 4.47:1 |
마감일 정오에 거의 모든 과가 경쟁률이 1대1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입시업체들의 최종 예측까지 확인하고, 마지막까지 경쟁률 추이를 확인한 뒤 원서를 접수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 낮은 경쟁률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고려대에서 연세대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입니다. 즉, 연세대의 경쟁률이 생각보다 낮게 잡히는 상황에서 '설마 올해 연고대 둘 다 인원 부족한 거 아냐?'라는 설레임에 연세대의 높은 선호도에 따라 고려대에서 연세대로 넘어간 것이죠.
실제로 작년 일을 할 때, 낮은 경쟁률을 보고 연세대를 써야하는 것 아니냐고 마감일에 저희 사무실로 전화가 많이 왔었습니다. 고려대를 지원 해야할 점수대를 가진 학생들이 연세대로 많이 몰려 든 것이죠. 자연스럽게 고려대는 상위 표본은 메디컬로 빠져나가고, 이에 따라 입결 하락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유사한 급간 사이의 학교에서 어떤 한 학교가 마감일이 바뀔 경우 그 라인에서 입결의 변동을 예측 해볼 만합니다.
2. 학과별 예측커트라인의 확실한 분화
작년 제가 만났던 학생 중 고려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상위 5개 과 (반도체, 데이터과학, 전기전자, 스마트 보안 등) 정도를 제외하고는 입시 업체들에서 매우 높은 합격 가능성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위 5개 과에서는 매우 낮은 합격 가능성을 받고 있었죠. 이는 과별로 예측 입결이 너무나도 확연하게 분화됐기 때문입니다.
학과 | 최종예측커트라인 |
반도체 | 1.47% (A사) |
컴퓨터 | 1.75% (B사) |
스마트보안 | 2.15% (O사) |
전기전자 | 2.2% (M사) |
데이터과학 | 2.25% (A사) |
화생공 | 2.6% (B사) |
산업공 | 2.7% (O사) |
신소재 | 2.73% (M사) |
위 표는 작년 입시업체들이 예측했던 고려대의 입결 커트라인을 의예과 제외 제일 높았던 과부터 내림차순으로 나열한 것입니다. 반도체에서 컴퓨터로 갈 때 한번, 컴퓨터에서 스마트보안으로 갈 때 두 번, 데이터과학에서 화생공으로 갈 때 세 번, 예측 입결이 크게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보안, 전기전자, 데이터과학 사이는 0.05프로 정도만 차이나게 예측 입결이 잡혔지만, 데이터과학에서 화생공으로 갈 때는 거의 0.4프로가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상위과를 지원하려는 학생이 조금만 낮추어 지원하면 훨씬 높은 합격가능성을 받았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2.25%~2.6% 대의 학생들이 스마트 보안학과를 지원하려다가 화생공을 지원하게 될 경우 높은 합격가능성을 받아서 한 단계씩 낮추어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분화가 심한 것은 반도체, 컴퓨터 등 최상위 인기과들이 메디컬을 쓰려는 학생들의 안정 카드로 더더욱 선호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화생공 윗 대학의 경우 의치한약수 종류와 지역 상관 없이 어느정도 메디컬 지원이 가능한 학생들이 겹칩니다. 여기서 문제는 입시업체 예측에는 이 메디컬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빠지지 않아 연고대 상위 학과 또한 막히고, 이에 따라 예측 입결이 높게 잡혔습니다. 그러나 실제 추합 기간에는 상위 의대의 펑크부터 시작해 생각보다 추합이 돌아가면서 입시업체의 예측보다 메디컬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많았고, 이에 따라 오히려 상위 학과가 내려 앉고, 한 단계 내려서 훨씬 높은 합격가능성을 받은 학과가 오히려 실제 입결에서 높게 잡히기도 했습니다.이렇게 한 학교 내에서 특색 있는 과(EX. it 계열, 계약학과, 간판학과)가 다른 학과들보다 과도하게 입결이 높게 잡히거나, 다른 학과들과 입결이 확실하게 분화될 경우 눈 여겨 볼 만합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일단 연세대의 마감일의 경쟁률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도 마감일까지 너무나도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면, 충분히 고려대를 쓰는 학생들의 유출이 있을 것으로 판단 할 수 있습니다. 또, 연대 마감일 전후로 고려대를 지원하려는 학생 수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년의 사례를 통한 학습효과 때문에, 올해는 작년처럼 드라마틱한 입결 변동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학습효과에 의하여 균형점을 찾게 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빵꾸가 나는 학과가 있는 것처럼 올해도 눈 여겨 볼 필요성은 있다는 것입니다.
고려대는 특색 있는 학과들이 많습니다.(스마트 보안학과, 데이터과학과 등등) 작년처럼 이런 특색 있는 학과들이 타 학과들에 비하여 이상하게 높은 입결로 예상되고 있다는 징조가 보이면 그런 학과들은 올해도 빵꾸가 날 확률이 높다고 예측 해볼 수 있습니다. 한 학교 내에서 촘촘하지 못하고 많이 차이가 나게 형성되는 입결들은 이상한 징조가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윗 내용을 같이 정리하면, 결국은 고려대 상위과는 연세대 상위과는 물론 메디컬과도 경쟁해야되기 때문에 연세대의 상황은 물론 메디컬의 연쇄 구조 또한 같이 이해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올린 "메디컬 가계도를 통한 숲을 보는 메디컬 입시(https://orbi.kr/00059965934)"를 참고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디어 성적이 발표되었네요. 이제부터 원서영역의 시간입니다. 항상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2023 독공 정시 컨설팅 입시원 안내페이지 : https://ipsi.orbi.kr/consult/dokgong2023-regular
** 2023 독공 정시 컨설팅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글 : https://orbi.kr/00059909950
*** 2023 독공 정시 컨설팅 본예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 https://orbi.kr/00059965478
<독공 팀의 정시 추천 글> : 올해 12월에도 계속해서 조금씩 업데이트해가겠습니다.
1) 정시에 대한 기본 개념 관련 내용 : 정시 지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도구로 사용되는 것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정시) 누백이 뭔데? 누백에 대한 이모저모 - https://orbi.kr/00058016999
(정시) 정시의 기본 전제, 반영비의 기본 구조 - https://orbi.kr/00059332210
(정시) 교차지원이 가능한 이유, 반영비의 응용 - https://orbi.kr/00060043628
정말 대충쓰는 경쟁률에 대한 내용(?) - https://orbi.kr/00058398163 (학점 아닌 표점 계정을 통해 추후 더 완벽한 글로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2) 표본분석에 대한 내용 : 원서 영역에서 몇 개의 학과에 존재하는 표본들의 추이를 추적하는 과정인 '표본분석'에 대한 내용입니다.
[독공팀] 표본분석은 이렇게만! & 떨어진 백분위에 겁먹을 필요 없는 이유 - https://orbi.kr/00034157999
[독공팀] 표본분석 언제 시작하죠?&폭/빵 미리 판단해보자! - https://orbi.kr/00034453369
[독공팀] 상향vs안정일때의 표본분석: 우선가정과 후가정 - https://orbi.kr/00034295180
3) 원서 방향성 설정에 대한 내용 : 원서 조합 중 안정/적정/소신/스나를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에 고민이 있어 애를 먹고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독공팀] 6교시 원서영역 전까지 이것들은 반드시 정하고, 알고 가세요! - https://orbi.kr/00033622101
(수시, 정시) 모의고사 활용법, 그리고 수능 이후의 원서 메뉴얼 - https://orbi.kr/00058208134
4) 정시의 전반적인 경향성에 대한 내용 : 정시에서의 점수 예측 등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독공]빵구과 폭발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분석 - https://orbi.kr/00042042015
5) 메디컬에 대한 내용 : 메디컬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독공팀] 의대(치대,한의대) 어디 갈지 고민하실 때 보시면 좋은 글! - https://orbi.kr/0003387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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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가계도를 통한 숲을 보는 메디컬 입시 - https://orbi.kr/00059965934
6) 컨설팅에 관한 내용 : 컨설팅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컨설턴트 입장에서 서술한 내용입니다.
[독공팀] 컨설팅 받기에 의미있는 점수? 컨설팅이 필요한가요? - https://orbi.kr/00033728189
추가로 별도의 글은 없으나 해당 글에서 6)에 관해 간략하게 의견을 이야기 드리자면, 컨설팅을 받음으로써 가장 이득이 되는 부분은 "개인이 아닌 단체로서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정보력", 그리고 해당 정보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반적인 정시 입시 경향성의 해석", 마지막으로 "표본분석에 들어가는 시간의 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 컨설팅에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컨설팅을 신청하시면 되고, 이 이점보다 컨설팅 비용 등 투자비용이 더 크고 개인으로서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시면 컨설팅을 받지 않는 대신 시간을 투자하여 개인적으로 표본분석을 진행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마다 강조하는 점이 다르니 이를 참고하셔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를 선택하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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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과 관련해 원서 쓰실 때 주의점은 아무리 가능성이 보인다고 한들, 연고대 제외한 나다군에서 안정을 잡지 못하면 굉장히 불안 요소가 커진다는 것입니다. 3가지 원서를 조합함에 있어 나는 +1을 각오하고 있다는 점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2번의 내용을 알고 있고 그것이 실제 올해 입시에서 이뤄질지라도 다른 군에서 안정을 꼭 잡고 쓰셔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인식 때문에 상위 학과에서 피신가는 표본도 많다 보니 이러한 영향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문과도 마찬가지인가요?
문과도 비슷하지만, 문과에서는 sky가 문과의 최상위권이라는 점, 문과의 연고대로 교차지원하는 수요가 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문의 내용에서처럼 등락이 크게 나진 않습니다. 그래도 연고대를 안정 카드로 깔고 문과 메디컬이나 서울대를 쓰는 구간이기에 본문의 내용처럼 그 구조는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정도가 덜 할 뿐이죠.
고려대 영어 2에 수학만 높은 2여도 낮은학과 합격 가능한가요?
질문의 variation이 너무 넓습니다. 문과 연고대 입시에서 주요 Factor로 잡히는 것은 국수탐, 특히 국수인데, 국어 탐구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답변이 매우 크게 갈라집니다.
다만, 12211정도(1은 모두 1컷)를 받는다고 임의로 점수를 상정했을 때에는 고대 중위학과 이상은 가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올해 입시에서는 연대 대비 고대에서 교차를 더욱 받을 것으로 보여지므로 어느정도 보수적으로 보실 필요는 있습니다. 대략 12211을 목표로 올해 입시를 준비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메디컬 가계도를 통한 숲을 보는 메디컬 입시(https://orbi.kr/00059965934) 는 없는 게시글로 나옵니다. 확인 바랍니다.
https://orbi.kr/00059965934 여기 있습니다.
간호학과 이번에도 낮을까요?
지금 상황을 예상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보통 전년도에 빵이면 폭이난다고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2년 연속 빵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일단 상황을 보며 기다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