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kkia [332350] · MS 2010 · 쪽지

2022-12-07 20:22:26
조회수 11,452

그냥 뭐라도 하셈 just do it

게시글 주소: https://oldclass.orbi.kr/00060108506

조온나 중요한 이야기니까 필독


이제 수능 끝났으니 뭐해야하나 해야할 것 찾아 삼만리할텐데


난 이 시기가 조온나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세상 살면서 이 시기만큼 할 것이 없는 시기는 거의 드뭄 없음 걍


( 물론 나같은 싱기방기 인생은 이 시기를 정확히 8번 (군대 덕분에 2번 제외) 겪었기때문에 드물다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 여튼




이 시기가 지나면 대학생이고 이 후로 물론 방학, 취준생 등등 이 시기 비스무리한 시기가 오지만


지금 이 시기만큼 내 역할과 정체성과 미션과 직업과 온갖 나를 갖다 상징하는 것이 없는 시기는 단연코 없음


그렇다보니 나를 상징하는 것이 존재하는 시기에는 무의식 속에서 '뭔가를 하긴해야하는데 일단 미루기위해서 다른 관련없는 것 좀 하고 밍기적대다가 미션 완료하자!'와 같은 상태가 됨


그래서 수능 수험생중에 보는 백분토론이 개꿀잼인거고, 세상 재미라고는 1도없는 유튜브 쇼츠 한번 잡으면 30분동안 넘기고 있는거임


미션을 완료해야하는 내가 버거워서 미션을 완료하는 것을 미루기위해 미션과 관련없는 것이 즐거워지는 상태 


그래서 미션이 존재하지않는... 나를 규정짓는게 없는 이 시기가 조온나 중요한 시기


나를 결정짓는 것이 없는 이 시기의 내가 하고싶은 일이 바로 당신을 나타내는 가장 선명한 것




근데 내 친구 영희는 뭐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던데요


내 친구 만돌이는 알바 하루에 세탕뛰고 자던데요


사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긴 함


20살 시기의 누군가가 정체성을 가지기가?? 조온나 힘듬


취미생활? 특기? 개인적인 시간? 문화 생활? 


뭐 남들이 하지않는데 나만의 취향이 있다 그런게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10% 수준이라고 봄


세대의 잘못이라거나, 개인의 모자람이 아니라 그냥 사회 흐름이 그럼


같은 옷 입고, 같은 시간에 등하교하고, 수능 조빠지게 공부하고, 남들이 좋다고하는 대학 나도 가고싶고 또 가야하고..


이런 시기에 내 취향이 잉태하기도 신기한데


있을까말까한 취향을 경험하자니 너무나도 거대한 수능이라는 미션때문에 경험 자체가 머뭇거려지고


또 이미 존재해버린 내 소중한 취향을 꾸준히 반복하자니 수험생이라는 직업하에 이걸 하는게 맞나... 심지어 죄악이 되어버리고


그러다보니 다들 나만의 취향이라는 것과 어색해지고 멀어지고


결국 안정빵으로다가 옆사람들이 좋다고하면 옳다구나! 그게 좋은거구나! 나도 좋아해봐야지ㅋㅋㅋ 


안좋아하는게 죄악이 되어버리는 수준




그래서 다시한번 이 시기가 진짜로 중요하다고 생각함


뭐해야 하냐면 진짜 가슴이 외치는 그 하고싶은걸 하셈


누가 구체적으로 뭐 해야한다더라라 하는 말은 귀닫고

유튜브 썸네일 < 수능마치고 할 일 Top5 > 이딴거 뜨면 썸네일 정조준해서 액정 정권지르기로 다 깨버리고


세상 99명이 그거하면 개ㅂㅅ 아닌가...? 으... 그런 개찐따취향 극혐~ 하는거라면 더더더더욱 하셈 부탁임 제발그냥


이런 취향의 경험이 당신의 색깔이자 냄새를 만드는거임


이런 어쩌면 괴상하다고도 볼 수 있는 경험이 전무하기떄문에 당신이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1도 없는거임


얼굴에 하자가 있거나, 남자 키가 160이거나, 여자 몸무게가 90kg이거나, 대학교가 생전 처음들어본 곳이라 재미가 없는게 아니라


그냥 정체성이 없는데 어떻게 재미가 있겠음


허구언날 만화책이라고 열어봤더니 어제도 그제도 3일전도 한 3000번은 본 만화책이면 재미가 있을리가...있겠음?




가슴이 아무말도 안한다 심장이 이미 멈춰버렸다 하면


걍 군대라도... (농담이고)


혼자 어디 한 3박4일로 여행가는 것 추천


어디가야하나요? 혼자여행가기좋은곳 추천 인스타그램! ㅋㅋㅋㅋㅋ


이런거말고 그냥 생전 처음들어본 국내 어딘가 가는거 재밌음


아니면 진짜 개꼼수인데 부모님 고향 지역명만 대충 듣고 가기?


이렇게 랜덤적인 여행이라도 훌쩍 떠나보셈


남의 추천듣고, 또다시 내 취향을 남 취향으로 여행하는 것보단 천만억배 좋음

0 XDK (+1,010)

  1. 1,00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