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가계도를 통한 숲을 보는 메디컬 입시
안녕하세요. 독공팀 안진탁입니다.
근 몇 년간 컨설턴트 일을 해오면서, 저를 포함한 많은 컨설턴트들이 느낀 바는 메디컬 컨설팅은 정말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메디컬의 경우, 거의 100프로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입시 예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에 저희 역시 그런 업체들과 거의 비슷한 해석을 낼 수밖에 없었고, 학생들이 알고 오는 내용과 별반 다름없는 내용을 다시 설명해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메디컬의 경우 폭과 빵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게 정설이기고 했고요,,,,
하지만 여러 입시를 겪으면서 충분히 메디컬도 빵과 폭이 크게 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충분히 어떠한 경향성이 있고, 예측 해볼만 하다는 사실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메디컬 가계도, 즉 비슷한 메디컬끼리 묶어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관하여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학생들이 입시업체의 예측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의 그 과의 표본들에만 매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한 학과에만 집중되어서 자신의 앞 표본들만 주구장창 살피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것도 중요합니다. 앞 표본들이 빠질 수 있을지 등등을 확인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죠. 하지만 저희는 메디컬 가계도를 통해, 큰 흐름을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메디컬이 폭과 빵이 많이 없었던 이유는 반영 방식의 특수성 때문이었습니다. 일반 학교의 경우에는 그 학교에 소속된 동일한 반영방식을 가지는 과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이 A학과를 지원하려 했다가 B학과로 도망치곤 해서 빵꾸가 나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메디컬은 워낙에 반영 방식이 특수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로 도망쳐도 그 학교의 반영방식에 따라 좋은 점수를 가져가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묶어서 생각해야할 메디컬 가계도를 고안해 냈고, 메디컬 가계도로부터 분석을 시작합니다. 한 가계도에 속하는 메디컬 안에서는 학생들이 충분히 대체제로 서로를 택할 수 있어서, 빵과 폭이 나타 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메디컬 가계도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라인의 누백정도를 가지는 학교들로의 구분, 그리고 반영방식이 비슷한 학교들로의 구분입니다.
비슷한 누백을 가지는 학교들은 한 집단으로 묶어서 생각해야 한다.
-메이저, 인서울 수도권 의대
출처) 한강의 흐름
작년 인서울 의대의 입결을 보면, 예년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모든 학교가 엄청나게 가라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추론은 연대 의대의 면접과 마감일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학생들이 이용하는 여러 입시 업체의 연세대 의대 최종 예측 커트라인은 약 누백 0.3프로 정도로 잡혀 있었습니다. 최고의 입결을 유지하던 연세대인데, 이 정도로 낮게 잡혀 있다는 것이 신기하죠. 연대를 써야할 점수의 학생들이 이른 마감일과 면접에 대한 불안감의 영향으로 연대를 피해 다른 학교에 들어가 있었던 것입니다. 연대를 피해 있던 학생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체제로 선택된 학교들의 예측 컷은 과열되게 되고, 진짜 그 학교에 지원해야할 성적대의 학생들은 두려움으로 인해 지원하지 못하게 되어서, 빵꾸가 크게 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인 서울, 메이저 의대들은 묶어서 생각하여 서로가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역시 연세대의 면접과 마감일에 관한 이슈는 주목해 볼 만 합니다.
-연세대 치대와 경희대 치대 그리고 그 라인의 의대들
출처) 한강의 흐름
작년 치대 입결입니다. 연세대치대는 평년보다 약간 낮은 입결이었고, 경희대 치대는 매우 가라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의대 선호 과열화 현상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여러 입시 업체의 최종예측 커트라인은 연세대 치대 누백 0.3프로, 경희대 치대 누백 0.8프로 정도로 잡혀 있었습니다. 예측에 비해 두 학교 다 가라앉은 것을 볼 수 있죠. 연세대 치대와 경희대 치대를 같이 쓰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연세대가 가라앉으면서 경희대 치대에 있는 학생들이 연세대에 합격하여, 경희대가 입결이 더욱 가라앉은 것으로 보입니다. 근 몇 년에 들어서, 단순히 서울과 대학 이름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서울 치대에 지원 했다가 등록시기에는 결국 의대를 등록해 버리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작년도 점수 공개 상황까지는 1순위를 인서울 치대로 해놓고 의대로 가버리는 학생이 정말 많았죠. 때문에, 올해도 연대 치대와 경희대 치대가 평년의 비슷한 라인의 의대(연대의 경우 삼룡의) 보다 입결이 높게 잡히는 것 같다, 과열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징조가 보이면 연대 경희대 두 학교 모두 빵이 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반영 방식이 비슷한 학교들은 묶어 생각해야한다.
- 깡 표점을 반영하는 대학의 상호 간의 비교
출처) 한강의 흐름
이번엔 좀 먼 옛날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있는 충남대학교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깡 표점을 반영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과탐 과목별 유불리를 반영하지 않고 성적표에 찍히는 표준점수 그 자체를 반영하던 것이었죠. 원광대의 경우에는 현재까지도 단순 표준점수 합으로 점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20학년도 입시에서 원광대가 수시 최저 완화로 인해, 이월인원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 들었고, 자연스럽게 원광대는 과열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원광대가 과열되어 반영 방식이 비슷한 학교인 충남대 수의대를 함께 쓴 학생들이 충남대 수의대로 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충남대 수의대는 폭발이 나게 되었습니다. 입시업체에서 높은 합격가능성를 받은 학생도 우수수 떨어지게 되었죠. 심지어 전년도인 19학년도 입시 때 충남대 수의대가 빵꾸가 나서 입시 업체들이 예측 커트라인을 낮게 잡아 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올해도 반영방식이 비슷한 학교들끼리 나열 해두고 서로를 비교하며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학교끼리, 깡 표점을 반영하는 학교끼리 누적백분위로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며 어느 학과가 과열되고, 어느 학과가 저평가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위의 충남대의 예시는 예측 입결이 저평가되기도 했고, 위쪽 라인의 원광대 한의대가 과열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당부
이렇게 자신이 쓰고자 하는 학과와 비슷한 라인대의 학교, 비슷한 반영 방식을 가지는 학교들을 서로 비교하여 폭과 빵을 예측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집단으로 묶여지는 학교들은 라인에 따라, 반영방식의 특수성에 따라 무한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약 10가지 집단 정도로 분류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서울대 일반과 역시 전체 그림을 봐야합니다. 나중에 일반과의 큰 그림을 보는 방법론에 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지원하려하는 대학만 매몰되어서 보지 마시고, 자신만의 메디컬 가계도 집단을 만들어서 전체 숲을 보는 입시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예약 및 결제는 12월 2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합니다.
*2023 독공 정시 컨설팅 입시원 안내페이지 : https://ipsi.orbi.kr/consult/dokgong2023-regular
** 2023 독공 정시 컨설팅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글 : https://orbi.kr/0005990995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