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 [383645] · 쪽지

2015-05-01 01:02:29
조회수 8,177

6평이 곧 다가오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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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독학재수학원 수학멘토 레바입니다.


아직 1달보다 조금 더 남긴 했지만,

그래도 눈 깜짝할 사이에 6평과 수시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날씨도 더워져서 공부하기도 지치고,

무언가 수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다가오기도 할겁니다.

이걸 함부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많은 학생들이 6평을 치르고 난 이후, 그리고 수시 원서질을 하면서

공부 페이스가 늦춰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3년정도 멘토링을 하고, 그리고 N수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것인데,

아무리 의지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6월 이후에는 주위 환경이 수험생들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아 보였습니다.

6평 보기 전에는 수시 원서질의 지표가 될 수도 있는 6월 평가원 성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그리고 수능 남은 날짜가 D-200을 넘길 때의 그 초조함..

6평 본 이후에도 주위 환경은 그렇게 좋아지진 않습니다.

6평 결과가 나오고, 잘 보면 잘 본대로, 못 보면 못 본대로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성적이 잘 안나올 경우, 자신이 노력한 것에 대한 회의감이나

좌절감 등에 의해 공부 의욕이 사라질 수도 있고,

성적이 잘 나오게 되면 불필요하게 과도한 자만심으로 인해서 공부에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시 원서를 고민한다는 핑계도 공부를 안 하는 변명으로 삼기엔 좋은 소재죠.

+ 계절도 계절인지라.. 날씨도 덥고 몸을 움직이기 귀찮아집니다. 허허..




하지만 세상은 봐주질 않습니다. 아무리 환경이 혹독하고, 경쟁이 무의미하게 치열하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런 불평을 들어주지 않아요.

치열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열심히 해서 이겨나가는게 그나마 나은 길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다양한 유혹이 있었습니다.

원래 저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지역균형을 노렸는데,

제가 들어갈 때부터 지역균형 전형이 약간 바뀌어서 지균 티켓을 놓쳤고,

갑자기 일반전형 (구 특기자전형)으로 노선을 선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특기자 문제풀이 준비도 해야했고,

그리고 서울대 수시 자소서 마무리도 해야했고,

정말 6월 되기 직전에 할 일이 많았습니다.

또한, 고3 내신 기말고사라는 크리티컬까지 터진 상태였어요.

하지만 저는 이걸 공부를 하지 않기 위한 핑계로 삼지 않았습니다.

1년 뒤 서울대의 캠퍼스를 누릴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현실은 1년 뒤 집에 콕 박혀서 메이플만 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했어요.




페이스가 늦춰지는 것이 걱정되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무난하며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방법으로는

자신이 목표한 대학을 직접 탐방해보고, 그곳에 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것으로 자극을 받아 공부하는 것입니다.

되게 단순하고 뻔하긴 하지만, 은근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저런 애매한 것보다 더 구체적인게 필요하다면,

6평 이후의 공부 스케줄을 보다 체계적으로, 빡세게 잡은 뒤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6평 이전까지의 공부 습관으로 자신이 하루에 얼마정도씩 공부가 가능한지 파악한 뒤,

매일 각 과목별로 어떤 문제집을 풀고 어떤 인강을 들을 것인지, 세부적으로 정하고

그 계획을 다 이루지 못하면 수시에 대한 생각이나 이런 잡생각은 하지 않도록,

그렇게 철저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런 것 없이도 자기관리가 철저하신 분은 그냥 계속 하시던 대로 공부하면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좀 비효율적이 된다고 하더라도 공부 페이스를 늦추지 말고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6월 평가원은 되도록 수능 현장에서 응시한다는 생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수능은 물론 본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이나 다른 요소들도 크게 작용합니다.

직접 겪어보신 분들은 더 잘 알겠지만, 수능은 실력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얼마나 그 상황에 잘 적응하고, 훈련되어있느냐도 수능 성적에 큰 영향을 주고,

운도 꽤 많이 작용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단순히 실력을 올리는 공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한 공부만 하기보다는

수능이라는 실전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고, 무언가 예상하지 못한 긴장이라던지

그런 요소가 나타난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가장 훌륭한 훈련 수단입니다.

되도록 6평을 치는 순간엔 '나는 지금 수능을 보고 있다.'와 같은 실전 감각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6평과 상관 없이, 평소에도 수능날에 대한 훈련을 해 두는 것이 좋고요.

오랜 시간동안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이라던지,

아니면 급하게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 대처하는 연습,

잠이 올 때 대처하는 연습, 이런걸 다 해두시길 바랍니다.

수능날에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대망의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난 '후'에는, 

6평 모의고사는 단지 실력을 점검하기 위한 용도였다! 하고 훌훌 털어넘기세요.

물론 틀린 것은 분석하고, 수능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은 해야겠지만,

6평 결과에 너무 휘둘려서 기분이 상하게 되면 더 큰 손해가 됩니다.

이게 매우 어려운 일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되도록 이성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 수능날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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