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형T] 수험생자세교본1 _ 몰라요!!
오프에서 수험생들, 특히 재수생들을 만날 때면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수험생에게 힘겨운 시기들이 있다라고 말이지요. 그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입니다. 수험생인 이상 힘겨울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싱숭생숭한 시기에 구슬땀 흘리는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오프에서 질문을 받거나 상담을 하면서, 카톡이나 메일, 질답게시판을 통해서 이런 저런 사연들과 고민들을 접하게 됩니다. 저마다 다른 사정과 상황이 있는 만큼 또한 대체로 비슷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하나 하나 사례를 들어 어떻게 수험생활에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몰라요...
출강하는 학원 중에 어법수업을 진행 중인 곳이 있습니다. 기존의 어법교재는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에, 수능에 나오는 어법과 구문을 익히는데에 필요한 어법만을 교재로 만들어 수업을 진행중입니다. 한 학생이 와서 질문을 하더군요. 능동, 수동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4형식이나 5형식 문형을 왜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4형식이나 5형식은 동사 뒤에 명사형태가 2개 있을 수 있거나 또는 있을 수 밖에 없기에, 목적어를 앞으로 보내어 수동의 형태를 만들어주더라도 뒤에 남은 명사가 목적어로 혼동될 여지가 있으므로, 해당하는 동사를 파악해서 의심이 가는 경우 능동태의 문장을 그려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참을 내려다보던 학생의 반응은 “몰라요” 였습니다. 어떤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냥 모두 다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네다섯 번의 시도 끝에 이 학생이 모르는 부분이 주의해야할 동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뜻이었다는 것을 알아냈고 교재에서 해당 페이지를 펼쳐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어법이나 문장구조와 관련해서 이러한 얘기들을 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영어공부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어법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어요.”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의미할 수는 있겠지만, 공부의 불가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씩만 노력을 들여도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겠지요. “난 못해. 어려워. 이해가되지 않아.”라는 말로 공부를 시작했을 때와 “내가 모르는 것이지만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위 학생과는 반대로 똑같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선생님, 제가 그간 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많이 부족합니다. 계속 찾아와서 질문을 하고 혼나면서 공부해서 제 것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두 학생의 이해도와 자신감의 차이는 완연하게 벌어져 버렸습니다.
공부는, 특히 입시는, 정해진 일정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것들을 익히고 보완하는 과정은 남은 198일이라는 시간을 알차게 쓰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수험생활을 위한 교과과정 자체가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공부를 하면서 한 번 다짐해보세요. 이 과목, 이 부분은 꼭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말이지요.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늘 있었던 일 0
10시 쉅인데 9시 50분에 일어났다
-
물어볼데가 없네
-
평가원에서 0
쓸데없는거 같은 조건을 준거 같아도 알고보면 다 이유가 있는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몇달전에 목이 불편해서 병원갔다가 목쪽에 작은결절이 있다고 사진한번 찍어보고 오늘...
-
모두 영어... 진짜 토할거같다
-
수사기관에서 역량만 된다면 이론상 010-0000-0000 ~...
-
기모 입어야되나 0
ㄹㅇ 추운데......... 잇올안에 갇혀있는데 에어컨+환절기 알러지비염으로 죽어가고있음
-
-지나가는 9평 블록체인 3틀 - 아 근데 그때는 집중 좀 풀려서 그런 것도 있긴...
-
상황상 혼자하고 있는데 실모 구하기가 힘드네요.. 이감응시반이라도 가야할까요?...
-
텔그가 독재국가에서 민주화운동에도 쓰인다 하던데 뭔가 양날의 검 같음..
-
매일 제자리걸음하는느낌인데
-
대학 가면 자취도 생각중이라 궁금하네요
-
도와주세요 0
영어 지금 5.6등급인데 수능때 4등급만 맞으면 되는데 단어는 워마...
-
난이도 빗스한가요?
-
솔텍vs프로섬 0
심화개념 한번 돌리고 싶어서 둘 중 하나 해보려는데 모가 좋을가요 시간상 둘다는...
-
학생들 가르치다보면 개념 이름을 알고있다고 그걸 알고있다고 착각하는경우 많음...
-
발롱떴네 0
사실전 벨링햄이 맞다 생각해요
-
수학황이되고싶다수학황이돼서고려대도쓰고서울대도써놓고합격을기다리는그런수학황이되고싶다수학황...
-
수능 다 끗나고 몇달 지나서 대학등록할때쯤되면 지금 이 시점의 힘듦과 성적에 대한...
-
ㅅㅅ
-
할게 못됩니다
-
뭐 기출분석하고 n제푸는것도 아주훌룡한 공부임 근데 대부분 기출분석하고 n제푸는거...
-
특히 학부 유학의 경우 우리가 서양인 나이 구별 못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또래랑...
-
한 2~3주정도... 맛있게 먹었던 반찬 한 열댓종류 ㅎㅎ 앞으로 내가 요리해서 먹어야지
-
꾸벅꾸벅 6
zzZZ
-
살면서 운전대 잡아본거라고는 어릴때 타던 전동차 밖에 없는데
-
9월입학 십새끼들이 너무 부러워요 돈도 없고 영어도 못함 시발
-
된다고해줘요제발
-
'사교육 1번지' 강남 제쳤다…1년 만에 학원 370개 늘어난 이곳 2
정부가 10년 넘게 사교육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
뭐지
-
제일 어려운걸루.. 이감이랑 상상 풀었어요 바탕이나 그릿 생각중인데 뭐가 나을까여
-
서바 12회 28번 같은 문제는 어디에 많이 있나요 3
이런거풀고싶은데
-
비킬러뿐이지만 37분 이렇게도 걸리는데
-
올해 수능 잘 보면 25년 학교 다니면서 교환학생 준비 26년 여름 미국 가서...
-
아가 휴식 3
-
점메추 저건 제 의견이 아닙니다.
-
Tanx 적분해서 Ln |cosx| 되는데 코사인에 절댓값 붙이는게 필수인가융
-
거기서 모든 비극이 시작된다.
-
심지어 다맞았음 사실 좋아하는 분야라 그럼
-
선조: 님 술 너무 많이 마심. 은잔 하나 줄테니까 매일 이걸로 딱 한 잔만 마시셈...
-
국뽕 ㄷ
-
1-13이랑 14랑 간극이 너무 크고 (15는 풀만하고) 16-21까진 쉽다가 22...
-
속 시원하게 긁어주시네 ㅋㅋ
-
ㅁㅌㅊ?근데 29번 계산틀림ㅋㅋㅋ 시험5분남기고 계산 다시해봤는데 다른값나와서 답고쳤는데 틀렸음
-
논리학 이야기 0
명제 "P이면 Q이다" 에서 전건 P가 그 자체로 거짓이라면 전체 명제는 항상 참이...
-
메이저 서점 만화코너 가보면 항상 여자 비율이 더 많고 홍대 애니메이트 같은 데도...
-
왜 또 덥노 0
미치겠네 시불
-
현강용 5회인데 개어렵네요
-
유빈 터지려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