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56호] 영어 지문에서의 수식어의 중요성
들어가기에 앞서...
흔히 영어 문장 해석을 잘하고 싶으면 중요 문장성분을 캐치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중요 문장성분만 뽑아 해석하면 문제가 술술 풀리던가? 그렇지 않다. 심지어는 주어, 동사, 보어 등 중요 문장성분은 이미 다 뽑아 해석까지 하였는데 이해는 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필자는 감히 학생들이 수식어의 중요성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수식어의 중요성
많은 학생들이 영어 지문을 해석할 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수식어이다. 일명 전명구로 불리는 수식어부터 시작해서 형용사, 부사까지 수많은 수식어들이 지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종종 그들을 괄호로 묶고 눈길 조차 주지 않고 넘겨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필자는 독해에서의 수식어의 활용이 가지는 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It only takes an hour to get there. 이라는 문장에서 어떤 단어가 눈에 들어오는가? 대부분은 an hour 이 눈에 들어온다고 할 것이다. 물론 틀린 답변도 아니고 오히려 주제와 맥락 상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only’라는 단어부터 눈에 들어올 것 같다. 이 문장에서의 only는 오직 이라는 의미로 부사로 활용되며 그곳에 도달하기 까지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필자가 중요 문장 성분 (주어, 목적어, 보어, 서술어)만을 뽑아서 해석을 하고 수식어인 only는 해석에서 아예 배제했다면 우리는 그곳에 도달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는 순전한 사실, 즉 Fact 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모의고사 영어 지문을 읽고 결국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주제를 찾는 것인데, 글의 주제는 곧 ‘지문이 다루고 있는 소재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팩트의 나열만을 가지고 주제를 찾기란 쉽지 않다. 팩트는 사실만을 이야기해줄 뿐 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종종 설명문과 같은 지문들은 사실적 내용이 곧 주제인 경우도 있지만 빈도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이는 논외로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뤄지는 소재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대표적인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수식어이다. 위의 문장에서 only라는 단어에 집중하여 읽었다면 이 문장은 단순히 1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의 전달만이 아닌 ‘오직’ 한 시간이 걸렸다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담은 필자의 생각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문장이 된다. 즉, 수식어에 집중했을 뿐인데 한 문장만으로도 우리는 필자의 숨은 의도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수식어까지 읽느라 오히려 시간이 느려지는게 아닌지, 그냥 중요 문장 성분만 캐치해서 빠르게 지문을 훑는게 더 나은 방법이 아닌지 의문을 품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식어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는 보다 빠르게 필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영어 지문의 특성상 숨은 의도를 추론하지 않아도 중후반부에 정리해서 필자의 주장을 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미 내용을 유추하고 그에 맞아떨어지는 지문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것과 중요 문장 성분만을 뽑아 딱딱한 팩트의 나열을 억지로 연결해가며 읽는 것. 둘중에 무엇이 더 속도에 있어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까? 필자가 장담하건대 전자가 훨씬 글의 맥락 이해와 주제 파악에 있어서 수월 할 것이다.
이제껏 수많은 영어 지문을 읽어보면서 수식어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가? 앞으로는 무심코 넘기던 수식어에도 눈길을 줘 보는 것이 어떨까?
칼럼 제작 |Team PPL 영어팀
제작 일자 |2022.09.12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ppl_english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팁 감사합니다 수식어도 잘 보기!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현 출제경향 및 학생들의 학습경향을 고려해 효율적인 답을 제시해줘야 하는 강사님들의 고뇌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수식어가 (실제로는 유용한 정보를 품고 있음에도 그 가치에 비해) 핵심 문장성분에 비해 부차적인 느낌으로 취급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내용의 상당부분을 글에서 잘 다뤄주신 것 같아 공감이 갑니다. 추천..좋아요 3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생1 도긩이 3
고3때 들었던 도긩이 스킬 체화하고 도긩이 인강판에서 사라진 뒤에 3년 동안 다른...
-
인설약 설공 4
취향차이임?
-
반성하겠습니다 12
요즘 오르비에 소홀했군요.. 하루에 10분정도만 하다니..
-
사랑했었어 후회 없는 사랑을 했어~~~
-
죽을거야 4
인생이 망하고말거야 이번학기도 또 학고받고말거야
-
키 크고 싶다 13
우유 열심히 마시면 클 수 있겠죠????
-
모아나1이 넘 재밌기도 했고 2는 넘.. 뻔했음 걍.. 싱겁게 끝나기도 했고
-
그냥고민 0
사실 그냥 진짜 요즘 드는 고민 생각들 자초지종 늘어놓은.. 07현역인데 내신...
-
2시 22분 0
수.갤의 2시 22분 7ㅔ이가 떠오르는 밤이군요
-
ㅇㅈ 1
재탕조이고
-
진짜 잔다. 0
자라. 캬캬.
-
저한테 마음 있었던 걸까요 하 다 지난 일이긴 한데…
-
ㅇㅈ 6
걍 많이는 안 못생긴 비실이임 머리 기르는 중임
-
어그로 ㅈㅅ띠 본인 꿈이 제약회사쪽인데 의생명융합학과랑 생명과학과 중에 어디를 가는...
-
1 : 처음이자 마지막 미팅 2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 홍대(길에 서 있엇음)
-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지..
-
현생에서까지 뇨 말투 나도 모르게 써버리게 됨뇨
-
오르비 전용 GPT를 학습시키면 은테금테 얼마만에 달까 2
일단 오르비 메인글들을 다 학습시키는 거임(학습글은 빼고 순도 100% 뻘글로만)...
-
잘자용! 5
-
심심함뇨 10
뻥임뇨
-
고삼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에 있다가 집 올까
-
얘 때문에 시간 다 날아감
-
인생에서 대학생때만큼 바이크가 가성비 지릴때가 없는데 안전이슈만 없으면 ㄹㅇ
-
잠이안와요 7
그래서부엉이인형을 끌어안고누워있어요
-
마크가 문제다 사실 오늘 테러만 안 당했어도 하면서 하는건데..
-
할만한게 있으려나요
-
이제 슬슬 잘시간이네요 10
-
물리학과인데 4
문과로 물리학과와서 미적분 땜빵이 커서 그런데 12월까지만 개념의정상 듣고싶어서...
-
조합에서요… 1
nCr=n-1Cr+n-1Cr-1같이 알아두면 좋은 거 또 없을까요
-
발톱이 안잘린다 0
이러면 그냥 갈아야되나
-
님들 드림카 있나요? 18
저는 딱히 없고 그냥 소나타나 아반떼 타고싶어요 실제 운전해보니까 요즘차면 실제...
-
23수능 고경 70프로컷은 664인데 24수능 고경 70프로 컷은 678이네 나...
-
뭐 무슨 스니퍼..? 라는 것도 생기고.. 모래도 수상한 모래도 있어..
-
마크7시간함 11
논스탑 순맠시간7시간 이정도면 대학 어디감?
-
시골 특) 별 잘 보임 12
-
전 문제들처럼 엄청 쉽진 않지만 여전히 쉬워요, 근데 너무 유명해서 몇명은...
-
주간지 추천 2
국어 주간지 추천 해주세요 인강 강사 따라가는게 맞나요? 아니면 기출문제집 풀어야하나요
-
이게 좋은 뜻으로 한 말임을 알리기 좋은듯 야 아 씨발새끼야(positive)
-
진작 벗을 걸 7
더워 죽는 줄 알았네
-
여친 왈 수학 쉬운 듯 하나 아이디어가 너무 수능틱 하게 나와 쉽게 느껴졌으나 계산...
-
고민이 되오 딱 한사람것만 듣고 수능볼건데
-
파티에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중에 임의의 2명은 악수를 하거나 하지 않았다....
-
님들 다 죽음 ㄷㄷ
-
예비 고3이고 결방학에 올오카 오리진 독서 문학 들을건데 병행 할 교재 필요할까요?...
-
ㅇㅈ 3
-
자전 가서 건축 갈까 하는데… 어디가 좋아보이나요?
-
ㄹㅇ임
-
기말고사 D-8인데 머릿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온다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