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서 시간 단축
[스펙]
- 2021학년도 수능 원점수 98점, 백분위 100 (상위 0.1%)
-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화법과 작문 만점
-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언어와 매체 만점 (전국 59명)
시간이 모자라다.
여러분의 아주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읽는 속도 자체를 빠르게 만들거나,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근데 전자는 현실적으로 1년 안에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어쩌라는 거냐.
걱정 마세요, 우리에게는 후자가 있잖아요.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본 칼럼은 특별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을 겁니다.
허나 본질적이고 단순한 내용들을 다룰 겁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영역은 비문학입니다.
아, 비문학 어렵지요.
솔직히 말해서, 평범한 지능으로는 17문제 다 못 맞힐 수도 있습니다.
정확도가 100%가 아닐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독서에서 35분 이상을 쓰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비문학에서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느냐...
사실 본질은 똑같습니다.
애초에 잘 읽고 잘 풀면 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잘 읽고 잘 푸는 것은 무엇인지 보여드려야겠죠?
바로 시작합니다.
1. 지문의 화제를 중심으로 가볍게 독해하라.
이 문장이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입니다.
1. 지문의 화제를 중심으로 독해하기.
2. 가볍게 독해하기.
지문의 화제를 잡아야, 지문이 전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독해하라는 말은, 정보를 기억하려고 애쓰지 말라는 뜻이에요.
...?
아니 기억을 해야지 않겠냐고요?
아뇨, 어차피 우리 기억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해한 정보도 다 기억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납득한 정보까지 기억한다?
정상적인 두뇌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차피 돌아와야 해요.
그러면 뭐다?
매체 칼럼 읽으신 분들은 아시죠?
효율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정보 자체가 아닌 정보의 위치를 기억해야 해요.
이번 비타민 K 지문 어려웠나요?
비타민 K의 응고와 원활한 순환이라는 화제만 잡고 그걸 중심으로 끌고 내려갔다면,
수월하고도 빠르게 읽을 수 있던 지문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빠르게 짚어내려오기만 하고, 필요하면 나중에 찾는 거죠.
그리고 찾을 때는, 당연히 기억한 정보의 위치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찾고요.
이렇게 푼다면 우리의 기억력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2. 이해는 최소한으로, 지문이 시키면 한다.
제가 아는 평가원의 글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신호를 제시해줍니다.
그 시그널에 맞춰서 독해하기만 하면 되는 거죠.
이해해야 한다면 정보를 충분히 줍니다.
이번 이중차분법 지문을 떠올려보세요.
과연 평행추세 가정을 온전히 이해해야만 문제가 풀리던가요?
4문단의 내용을 엄밀하게 뚫었어야만 15번 문제를 풀 수 있었나요?
아니죠,
필요한 부분만 이해하고 납득할 부분은 납득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LEET 언어이해도 같은 방식으로 풀려요.
불친절한 서술은 어쩌면 허상일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불친절하게 쓴 부분은 이해할 필요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이 '필요하면 설명해주겠지'라는 태도가 수능장에서 빛을 발할 겁니다.
여러분이 헷갈리고 막힐 때 떠오르면서요.
특히 작년 수능 브레턴우즈 지문처럼 배경지식 논란이 있을 때,
우리는 가볍게 무시하고 서술되지 않은 부분이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실제로 평가 절상의 문맥적 추론으로 배경지식 없이 풀 수 있고요.
이 태도는 우리의 독해력의 한계를 보완해줍니다.
3. 구조독해 - 낯선 정보를 익숙함에 배열한다.
생각보다 구조는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글의 내용을 사전적으로 예측하고 배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죠.
뭐...거부감이 들면 안 쓰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것도 하나의 유용한 방법이니 추천은 합니다.
P-S도 좋고, Q-A도 좋고, 이항대립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구조가 아니라,
구조 속에 넣는 정보입니다.
이는 앞서 말한 정보의 위치를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익숙한 틀 안에 정보의 위치를 넣어두는 거니까요.
지문 전체를 아우르는 거시적인 틀,
그리고 문장 하나를 다루는 미시적인 도식.
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시간은 단축되고 정확도는 높아집니다.
독서는 사실 그 무엇보다도 본인 경험이 중요합니다.
최소한의 틀을 잡았다면, 그 이후에는 양치기가 답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틀을 유지하는 양치기겠죠...?
이와 관련해서도 칼럼을 한 편 써보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서화였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까 낮잠 괜히 잤네 아ㅋㅋ
-
저 수능 세번 쳤는데 전날 제대로 잔 적 한번도 없었어요. 삼수때는 기숙에 있었어서...
-
캬
-
11월이면 좀 뒤1져라... 한동안 잠잠하다가 수능날 밤에 왜 즤랄인 것이냐......
-
설수리 수시 입학생,설수리 정시 입학생은 각각 고3 현역 졸업생이 대부분임?...
-
더자야되나..흠
-
수험생활 때 몇 시에 자고 이런 거 딱히 안중요한 거 같음 나는 수능 볼 때...
-
수능 보고 있는데 북한이 쳐들어오면서 핵 쏘면 어떡함? 물국어 1컷 98 예방차원을...
-
못 자겠어
-
화들짝 일어나버려서 아직까지 잠이 안 옴 미쳐버리겠네..
-
님들 ㅃㄹ 영어 듣기 빼고 독해 문제만 푸는데 몇분잡고 풀어야됨? 5
자기전에 풀고잘라구요 참고로 07이에용
-
이게 국어에서 나오면 이과들 멘탈 갈릴 텐데 쫄지 말고 성리학에서는 이와 기를...
-
D-365
-
얼버기 0
얼버기만
-
저분이 평가원 스파이도 아니고 너무 매달릴 필요는 없을텐데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
-
ㅈㄱㄴ
-
잘되면 좋겠다
-
잠을 포기하고 연계공뷰나 할까요 아니면 눈이라도 감고 4시간을 보낼까요
-
솔직히 10대한텐 인생의 전부 맞지 ㄹㅇ ㅋㅋ 이거때매 초등학교부터 교육받은건디...
-
ㄱㄱ
-
진짜들의 시간이 왔다
-
내가 수능을 4년전에 보고 입시를 끝낸 후 정말 간혹가다 수능 생각나면 간간히...
-
강민철t 풀커리 들어가기전에 나비효과 학습중인데 나비효과 문학은 좋다는 말이 많은데...
-
뭐만 하면 아동학대 신고 조심해야되고 교사는 그 부조리를 견뎌야 한다. 정서적...
-
뭔가 원 그림 그려야 추론되고 풀리는 거 나올 거 같은디 +) 추가 연계 힌트는...
-
실검 지진 ㄷㄷ 0
또 수험생들의 바람에서 나온 무근본 실검이겠거니 했는데 제주에서 ㄹㅇ 지진 났네..? 뭐야
-
잠이 안와요 12
어떡하죠.. 정말 자살해야할까요
-
하 다리아파ㅠㅠ 0
오후에 발목에 벌침맞았음… 진짜 뒤질뻔했는데 시간 좀 지나니까 종아리가 저리네ㅠ
-
진압이 불가능해
-
정보량은 오버슈팅 수준인데 문제 수준도 깊어서 발췌독도 못하네 ㅅㅂ
-
4번 선지 ㄹㅇ 뭐냐?
-
잠안온다 2
걍안자고감
-
새벽 되니까 농도가 더 진해졌네.. 에타가 아니라 다른 어떤 커뮤에 들어와 있는 거...
-
호우 0
신규이벤트,지인추천이벤트,환전지연이벤트 등 각종다양한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호우평생주소.com
-
하 왜 자다깼냐 6
마치 2년전과 같군
-
현재 국어 학원x 국어 인강x 오로지 그냥 기출+ 매3비 같은 교재만 풀고있는데...
-
수능 힘내여 다들
-
클났노
-
파이팅 0
-
2005년생부터는 못 맞힙니다
-
머리아파라 내일 전공시간에 수능 풀어야되는데 하
-
그때 본 잠 안오는 수험생이 내가 될줄은 몰랐어 ㅅㅂㅋㅋ
-
ㅅㅂ 좆됏다 핰 30분 자고 깻는데 너무 말똥하고 심장 ㅈㄴ 뛰어서 잠이 안 옴
-
탐구한과목만 1
탐구 두개 신청했는데 1교시때 째고 대기실에 있다가 필요한 2교시만 봐도 되나요??...
-
진짜잠안올땐 4
밥먹으면잠오던데 근데 수능전날 바로밤에 머먹기 그러니까 그냥 눈감고잇는게
-
ㅋㅋ 순도 0%의 오르비가 몇시간동안 지속될 것
-
어차피 수학 시간에 잘 거니까 3시까지 국어 생윤 풀고 자야겠다
-
진지합니다…
궁금한데 왜 22수능 성적은 빠져있는건가요..?
제가 22수능 미응시자니까요...?
안보셨구나..
제가 현장에서 본 시험이 저 3개 + 2106이 전부거든요
슨상님께서는 정보를 다 기억못해도 걱정이 없으시군요..!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선지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정보를 문단으로부터 가져올지를 엄청 빨리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중요하죠
4. 사륜안 개안
읽는데 4~5분 걸리고 푸는데 4~5분 걸리는데 내생각엔 논리적으로 풀었는데 채점하면 틀림…. 읽는데 시간을 더 들여야 될까요
어쩌면 핵심을 제대로 못 잡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지문 읽는 걸 조금 만 더 보완해보세요.
이해해야 하는 부분과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지문에서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거나 맥락적 동의어 등을 제시하는 등 이해하라는 시그널을 보내줍니다. 그 시그널에 맞춰 독해하면 된다고 일단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문학은 피램이랑 똑같고 독서는 말씀하신거처럼 김민경t랑 거진 똑같고
김상훈t 의 익숙한 질서도 인용된거 같은데
참고 하신 인강이나 컨텐츠들이 이것들인가요? 이것들을 그리고 추천하시나요?
그리고, 쑥과마늘이라는 분이 쓰신 워딩들과도 상당히 비슷
이 태도를 추천하지 그 강의나 교재 자체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아 그럼 그 강의와 교재를 수강하시고 뽑아낸게 이 태도인가요?
네, 그런 셈이죠
이감에서 매주 푸는 인문지문같은 경우는 한 문장 한문장이 매끄럽게 안읽히고 가끔 읽다보면 얜 도대체 뭔소리를 하고 싶은거지? 할 때가 있는데...이럴 땐 어떡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