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53 : 흔한 국왕의 드립력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짧게
고려 13대 왕 선종 때의 일입니다.
선종의 생일 날에 맞춰 '가급'이라는 거란 사신이 고려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생일 날이 지나서야 개경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러자 선종 왈
"어찌 이름은 가급인데 불급하였는가?"
여기서 가급(可及)은 적당히 해석하면 '이를 수 있음'이고
불급(不及)'은 적당히 해석하면 '이르지 못함' 정도가 되죠
그러니까
"너는 왜 이름값을 못하냐"
하고 놀린 겁니다.
다르게 보면 당대 고려의 위상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일개 사신이긴 하지만, 거란이면 당대 동아시아 최강국이란 말이죠.
최강국의 사신을 (물론 외교적 결례를 범하긴 했지만) 면전에서 조롱할 수 있었다는 거는
그만큼 고려의 국제적 위상이 높았음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앙리 4세의 유언] https://orbi.kr/000379961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일기토] https://orbi.kr/00038313181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5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오늘의 역사 잡지식 36 : 발해 왕사 미스터리] https://orbi.kr/000410054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7 : 도조 히데키의 마지막 작전] https://orbi.kr/00041049555
[오늘의 역사 잡지식 38 : 수상한 반란] https://orbi.kr/0004111410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9 : 숨겨진 전쟁, 2차 여요전쟁] https://orbi.kr/000411751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40 : 중국에서 발견된 단군신화?] https://orbi.kr/00041200103
[오늘의 역사 잡지식 41 : 홉스 왕립학회 짤린 썰] https://orbi.kr/00041234691
[오늘의 역사 잡지식 42 : 이사부의 성씨] https://orbi.kr/0004139220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3 : 대통령이 된 과학자] https://orbi.kr/0004141275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4 : 고구려의 국성은 해씨?] https://orbi.kr/0004158482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5 : 가톨릭 두쪽나다, 아니 세쪽?] https://orbi.kr/0004175458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6 : 이 성유물을 거짓이다!] https://orbi.kr/000418670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47 : 슬픈 변경] https://orbi.kr/00041921792
[오늘의 역사 잡지식 48 : 사냥꾼인가 처리반인가] https://orbi.kr/000419872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9 : 장수의 비결?] https://orbi.kr/00042601633
[오늘의 역사 잡지식 50 : 광해군의 중립 외교?] https://orbi.kr/00043677568
[오늘의 역사 잡지식 51 : 프리드리히의 비밀] https://orbi.kr/00054442499
[오늘의 역사 잡지식 52 : 원쑤가 된 북한과 중국] https://orbi.kr/00054997784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구거실모 추천좀 0
혜윰시즌2 강k 한수 셋중 먼저 풀면 좋을 상타치순위좀 매겨주이소..
-
찾돌이 찾순이 마인드로는 안풀리는데 하..
-
"중2병보다 더한 대2병 왔다" 대치동 아이들 덮친 이상현상 1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3주년을 맞아 양육자의 고민에 직접...
-
아니 언매 연우문제 나만 시간 ㅈㄴ씀?;;; 다 정답같아ㅜㅜ
-
수학 기출 0
수분감으로 기출 2~3회독 했는데 외워서푸는느낌..?이라 남은시간동안 기출뽑아서...
-
마지막 이감 3
산뜻하다 최저러라서 등급만 1~2 나오면 되는데 마음이 조으네요 6,9평 다...
-
얼버기 6
-
15일부터 17일까지 전통적으로 수능 다음날 함 사람이 너무 많다는게 단점이긴 한데...
-
참 고루고루 틀렸네요. ㅗ
-
흠..
-
25분에 4개 틀리면 잘하는 거임? 확실치 않으면 손가락 걸기 하지 말아야겠다
-
큰일나는 작품들이긴 함 고전 잘 푼다는 가정 하에 뚫기 힘든 작품은 옥린 유씨 옥루...
-
6,9모의 중간 정도?
-
이감 6-10 6
문학이 진짜 ㅈㄴ어렵다 최근 본 이감중에 젤 빡빡함…
-
수학이랑 탐구만 써야겠다 수학은 뭐 시간 많고 탐구는 선택 사이 쉬는시간 + 지구는...
-
어제 살인사건만 5건이라는데 이거 뭐임 그냥 꿈인거지..?
-
독서 0틀 언매 0틀 문학 4틀(2점만)
-
연계 예상 3
고전 소설 - 창선감의록 현대 소설 - 장난감 도시, 큰산 현대 시 - 성에꽃,...
-
파본검사할때 내가 먼저푸는곳 접어놔도 됨? 맨날 시험지 달라붙어서 기분 머 같앗음
-
[30분기적] 지구과학 파이널 역전 총정리집. 30분만에 전단원 총점검! 0
5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30분의기적 파이널 총정리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
현 고2인데 대성듣고있고 내년 패스는 사놓은상탭니다. 올해 수능 끝나거나 12월...
-
2년전에도 올렸던거긴 한데.. 지구과학 풀 때 이건만큼은 뇌에 새기고 들어갔으면...
-
아으
-
근데 왜 메인을 간건지 모르겠음 그리고 난 물불 뭐가 더 낫다고 언급한 적 없는데...
-
2019가 제일 좋은듯 근데 내가 수능본 해 수특은 다 유아틱함 2020(위인들...
-
수특 커스텀 글 잔뜩 올려줘....
-
이쯤에서 보는 23수특 25
-
간쓸개는 파이널빼면 모든 문재가 ebs연계 아니죠? 이매진은 거의 다 ebs연계만...
-
재조명되는 25수특 18
솔직히 보다보니까 귀여워서 정들지 않냐 학습지에 어울리지 않는 멍청한 눈빛 저기에...
-
ㅋㅋㅋㅋㅋㅋㅋㅋ…
-
그의 생일이 당시 국왕보다 신문에 크게 찍혀서 그 이후로 개인의 생일을 신문에...
-
소신발언 하는 尹 14
헉
-
이거거든
-
07인데… 좀 기념으로 남길 수 있는 수특 디자인을 줘…
-
근데 10회분이었네 몇개 풀었긴 한데 수능 전까지 다 못 풀고 갈 듯...
-
다음날에 일어나기 힘든가? 반대 아닌가
-
아쥬임
-
ㅜㅜ
-
음 역시귀엽군
-
걍하고싶은거해야지
-
1? 3? 시대나 강대 3월애 열던가?
-
우울증약은 성욕이 없어지고 개졸림 자도자도 피곤함 adhd약은 식욕이 없어지고...
-
탐구 물지 선택이고 물리3 지구2 목표로 하고 있는데 수능 직전에 풀 걸로 수특을...
-
롤스 만민법 정의론 원전 2회독 노직 아나키에서유토피아로 번역본 1회독 칸트...
-
아니 요즘 왤케 일어나기 힘들지 ㅅㅂ 지각만 5번 넘는데
-
아니 벌써 1
추운 겨울이다 아아
-
김승리 현강 1
9시 수업도 늦게 끝나는경우 많나요...?
-
진짜 불국어 만나면 1교시 국어 난이도가 2교시 수학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
일단 제가 푸는 방식으로 3시간동안 안풀려서 밑에 그림은 먹어버려서 제가 그렸습니다...
-
영상이랑 블로그글까지 다 봤는데 진짜 존경스러우시다.. 나랑 2살 차이밖에 안...
드립 좀 치네ㅋㅋ
재밌네요 잘보구갑니다
헉
선종도 대머리였나요
ㅋㅋㅋㅋㅋ
과거에 글로 드립치는 사람 중 1등은 조선시대 섹드립 장인 김병연씨가..
不狂不及. 정말 불광불급이네요. 어떻게 저러한 경지까지.
멋져요
선종 때면 역시 고려가 한창 잘 나갈 때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