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상위권인데 재수를??
안녕하세요 ㅎㅎ 저는 재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재수후기가 대부분 성적을 엄청나게 끌어올린 분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더라구요..(비하는 절대 아닙니다) 저같은경우는 2014수능을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서 나름 잘 쳤다고 평가받았지만 과감히 다시 도전했거든요.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해내는 색다른(?) 재수후기를 들려드리고자 글을 쓰고있습니다.. ㅎㅎ (물론 저말고도 전국에 많을거예요!)
저는 고3 현역때 모의고사마다 나름 학교에서 5등안에들고 6,9평도 잘치러서 수시 및 정시로 스카이는 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ㅋㅋㅋ 막상 수시5개가 다 떨어지고 수능에서도 평소보다 백분위가 많이 떨어진 성적이 나왔는데 재수는 죽어도 하기싫어서 성적에 맞춰서 정시로 한양대를 상향으로 지르고 경희대 시립대를 넣고 펑펑 놀았습니다.
작년입시에서는 정시 우선선발이 있어서 12월 31일 딱 연말에 경희대 행정을 붙었어요. 잘됐다 생각하며 다시 놀고있는데 어느날 혼자 방에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난 분명히 고등학교 내내 스카이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나와 같이 최상위권을 이루던 친구들은 스카이와 경찰대로 가고있는데 난 뭐지...? 대학은 자신의 적성에 맞게 과를 보고 가라하지만 그 당시의 저는 자존심도 상하고, 간판을 따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에 재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경희대를 붙고 1주일 뒤 저는 부모님께 재수하고싶다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부모님은 무척 당황해하셨고 다시 하더라도 반수를 권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경희대 다니는 것에는 마음이 떠나 있었고 배수의 진을 치기 위해 결국 등록 자체를 포기하였습니다. 재종반을 등록한 후에 시립대도 추합으로 붙었다고하더라구요 (다군) 그마저도 완강히 거부하고 본격적으로 재수에 돌입하였습니다.
2월부터 시작하는데 정말 피눈물이 날 거 같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냥 반수할걸 이라는 생각도 했구요, 대학 간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죠. 저의 현재 상태는 그냥 고졸 재수생에 불과하니까요. 게다가 지방에서 상경하여 학원다니며 재수를 하는것은 너무나 힘든 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붙은 대학도 포기하며 시작한 재수인지라 더욱 간절하게 공부했습니다.
1. 자만은 절대 금물이다.
상위권에서 시작한 재수여서 솔직한 심정으로 말씀드리자면 학원에서 다시 개념부터 하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알고 있는 개념들이었기 때문에 문제만 풀려고 했죠. 하지만 재수 시작 전 저의 좌우명이 '자만금지' 였기에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수업을 들은것이 너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수업과 정규반 학원수업은 퀄리티부터 차이가 났어요. 학원에서는 이미 수능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계속 배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는 수능에서 국어를 미끄러진 유형이라서 국어수업에 더욱 열중했고 효과를 봤던것 같습니다. 지문과 문제의 연관성이라든지, 선지의 구성방식 등을 차근차근 배워가며 배우는 즐거움을 다시 체험할수있었죠. 만약 저의 실력만을 믿고 수업을 등한시했다면 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ㅎㅎ
2. 과목별 밸런스를 유지하자
과목별로 기초가 탄탄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타 재수생들 보다는 개념공부에 쏟는 시간이 적어서 자습할때 문제풀이에 활용가능한 시간이 있을거예요. 매일매일 모든과목을 공부하세요.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모의고사 때 삐끗한 과목에 정신이 팔려서 하루종일 그 과목을 공부하는 케이스인데요, 좋지 않습니다.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은 각 과목마다의 감 유지입니다. 하루의 공부량을 정해놓고 부족한 과목에 시간을 조금더 할당할수는 있을지라도 몰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는 다음 시험에 100점을 맞기 위한 이상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종 목표는 수능이기 때문이예요.
3. 여유를 가지되 긴장하라
저는 일주일 중 월~토요일을 제 에너지를 200퍼센트 쏟으면서 공부하고, 일요일은 자유를 즐겼습니다. 나쁘게 보면 노는 것이겠지만 저는 제 자신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어요. 7일 중 6일을 공부에 쏟았으니 충분히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꼭 지키려고 했던 것은 일요일 저녁6시 이후에는 어떤과목이든 상관없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월요일부터 다시 공부의 전쟁터(?)에 들어가기 위한 예열작업 같은 의미였죠. 나름 긴장감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무 쪼이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너무 풀어도 게으르고 자만에 빠지기 쉬워지므로 그 사이에 텐션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제가 꼭 드리고 싶었던 팁은 여기까지구요.
상위권 여러분! 수능에서 미끄러져서 울며겨자먹기로 평소 성적보다 하향지원을 하셨나요? 굳이 쌩재수를 권하진 않지만 미련이 남으신다면 주저없이 재수 , 혹은 정 불안하다면 반수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싶어요. 인생 길게보면 80세이상까지 사는데 고등학교4학년이라고 불리는 재수생으로 1년 사는 것은 그리 아까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 이 말만은 꼭 마음 속에 담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해야만 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아는 사람이 1등이 된다."
책에서 읽은 구절인데요. 저는 구체적인 꿈은 없었지만 학창시절부터 계속 꿈꿔왔던 스카이라는 목표를 가슴속에 품어왔기때문에 공부를 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는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재수를 하는 이유를 항상 잊지 않고 공부에 정진하신다면 좋은결과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점 있으시면 질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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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개쩌시네여;; 저같음 무조건 반수할텐데;;;;
감사합니다...ㅎ 반수의 유혹도 엄청났죠...ㅠㅠ
대단하세요 허..
과찬이십니다..
합격증 저렇게 된거 어떻게 출력하나요
합격자확인메뉴에 합격증출력이요!
감사합니다!
동기님 대단하세요~ ㅋㅋ
과 들어가서 만나면 어차피 밝혀지겠죠 ㅋㅋㅋ 감사합니다
진짜궁금한게 설대지원점수안되나요? 저 점수가... 설대식몇점이신지
523.78인데요 이번에 설대경영 빵꾸난거보고 약간 아쉽긴 하네요 ㅋㅋㅋㅋ 재수한지라 쫄려서 설대 농경제 이상은 꿈도 안꿨구요, 설대라도 사범대는 그닥 가고싶지않아서 성대로 낮췄습니다!
허ㅜㅜㅜㅠ저는올해현역인데 님 첫수능이랑비슷한성적대네요 상황두비슷하구요..ㅠㅠㅠㅠㅠ반수할지재수할지모르겠어요 근데제친구들다 sky 그리고저보다못햇던애들이 서성한가는거보면 진짜암걸리는기분인데 부모님께서는이대가서반수를추천하시더라구요..ㅠㅠㅠㅠㅠ제가 노는거좋아해서가면큰일날거같은데 어떻게해야될까요
님같은 분들이 꼭 있을거같아서 글을 썼습니다ㅠㅠ 저도 그 화가 나는 기분 알죠... 충분히 경험했구요ㅠㅠ 제 성적이 너무 분해서 홧김에 재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주변 친구들 반수하는 거 보면 좀 힘들게 보이기도 해요. 저는 오히려 반수 포기할까봐 일부러 등록도 안한거구요. 그 대신 저는 서성한이상 까지는 성적 올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서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님이 다시했을때 이대까지 못갈거같은 불안감이 크시면 반수하시는거구요. 1년동안 죽겠다는 심정으로 올리고싶으면 감히 쌩재수 권하겠습니다.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어요.
평소 전교 10등대로 놀다가 수능 국어를 망쳐서 소신지원으로 31일에 경희대 경영 합격한 현역입니다.. ㅠㅠ 14수능때의 님이랑 지금 제 상황이 똑같아서 더 집중해서 읽었네요.. 원래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지금 강대다니면서도 머릿속에 재수 반수 생각밖에 없는데 저 어떻게 해요..사실 sky 가고싶지만 마음한구석에서 내년 1교시에 다시 패닉에 빠지는 상상을 하게됩니다 ㅠㅠ..
제 성적표 보이시죠? 저도 14수능 국어를 망쳐서.. 재수 1년동안 국어영역 때 시간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쉽게 말하면 여러 방법으로 국어를 푸는거죠. 파트별로 순서를 바꿔서 푼다든지, 파트별 시간을 할당해놓고 그 시간을 엄수하는 내에서 문제를 푼다든지, 전체 시간을 80분으로 잡지않고 60분으로 잡고 푼다든지,, 멘탈관리에 유념했어요. 강대다니시는 거 보니까 한 번 더 하실건가봐요? 반수를 하게 된다면 아웃사이더가 될 각오가 되어있는지, 정말 수능을 절실하게 다시 칠 준비가 되어있는지 혼자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정답은 본인만이 알고있습니다. 재수해서 실패할 리스크가 두렵다면 대학 걸고 하는거죠!
저는 이과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글쓴이님과는 다르게 부모님이 재수를 제안했고 2주정도 고민 후에 본격적으로 마음잡고 시작했죠. 근데 제 경험상, 재수라는게 결코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인간의 무의미한 욕심때문에 하는 그런것도 아니에요. 재수학원 가보니 저와 같은상황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더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친구들 보면서 어차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거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했죠.
저도 님과 정말 똑같은 생각을 했죠... 재수 시작할 때는 단지 '실패자' 이런 생각만 제 머릿속에 가득 차 있었는데, 세상은 역시 넓고,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더라구요.
가장 아름다운 꽃은 빨리 피는 꽃이 아니라 어렵게 펴 오래가는 꽃이라는 말을 믿고 겸허하게 다시 출발했던 거 같아요.
헐....진짜제상황이랑너무비슷하시네요ㅜㅜ모의고사 여태껏 꾸준히 잘보다가 수능에서죽쒔어요ㅜㅜ저보다못하던애들,놀던애들 다 스카이 서성 가는거보고 진짜참하고 분하더라구요
결국 재수를 결정했는데 막막하고 불안하고 그러네요...현역때 선생님이나 친구들도 넌 꾸준하니까 망할리 없다, 큰실수만안하면 연고대 정시로 간다는 소리 들었었는데 수능이렇게나온거보니깐 올해수능이벌써걱정되기도하구요...
그래도 마지막기회니 멘탈부여잡고 공부해야겠네요 이글보니까ㅠㅠ목표가 응통이었는데 내년엔 꼭 응통 붙겠습니다!!!!!
현역때 그래도 연고대 정시 간다는 소리 들을 정도면 역시 실력자분이라는걸 금방 느낄수있네요! 재수하면서 국영수탐 다시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능장에서 자신이 왜 실력발휘를 못했는지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ㅎㅎ 그냥 자기 전에라도! 실수인지 실력부족인지를 가름하는건 순전히 본인 몫입니다. 막상 재수 본격적으로 시작하고나면 다시 학교생활처럼 익숙해지는 날이 옵니다..ㅋㅋ 쓰라린 패배를 가슴에 새기시구요, 요행을 바라지 않는 성실한 자세로 공부에 임하시면 분명히 해뜰날이 올것입니다. 힘내세요!!! 제 후배로 꼭 들어오시길 바랄게요 :)
감사합니다ㅠㅠ겸손한자세로 딱 일년만 더 고생해서 좋은결과 얻고싶네요
님보단 훨씬 부족하지만 약간 비슷한사람입니다. 수시 망치고 마지막 하나 시립대로 하향쓴게 붙어서 다닐까 하다가 그냥 생재수 결심하고 재종반 기다리고있네요.. 처음엔 생재수가 맞는 선택일지 의문이었는데 님 글읽고 약간 자신감이 생기네요! 근데 혹시 님은 재수할때 수시는 안쓰셨나요?
수시 하향으로 붙어버리면 허탈하긴 하죠...ㅠㅠ 신기하게 제가 다닌 학원에 같은 반 친구도 님과 똑같이 시립대 수시로 붙고 등록포기 후 재종반으로 들어왔어요! 한번 더 할 의향이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으면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저는 현역 때 학생부 준비하다가 1차에서 다 떨어지는....쇼크를 받은 나머지 내신으로 안되겠다싶어서 재수 때 과감히 포기하고, 논술은 워낙 못해서 서울대 정시 준비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재종반 담임쌤이 그냥 보험용으로 넣으라고 강요하셔서..ㅋㅋㅋ 대학4개 논술 넣고 수능을 잘 봐서 논술치러 가진 않았어요...ㅎ 아 연대논술은 예비못받고 광탈했구요 ㅋㅋㅋ 다시 수시 준비하시나요? 재수생은 수시로 붙기 힘든 것처럼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의외로 정말 많이 붙어요 학생부 논술 가리지않고! 현역 때보다 훨씬 성숙한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하면 좋은결과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님이랑 비슷한케이슨데 댓글보니까 올해는 저처럼 국어때문에 멘탈관리 실패한 학생들이 많은것같네요...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긴 하지만 나쁜성적도 아니고.. 재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사실 공부량이 부족했다면 망설임없이 재수를 택했을텐데 후회없이 열심히해서 재수하면 더 열심히할 자신이 솔직히 없었어요. 그리고 평소에 백점 꾸준히맞던 국어에서 그렇게 당황한적은 처음이라... 멘탈관리는 열심히한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ㅠㅠ 님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국어시험때만 생각해도 난독증 올것같고 올해 또 그런실수하면 어떡하나 하는생각에 재수하기가 두렵거든요..ㅠㅠ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그리고 재수학원은 어딜 다니셨나용..
휴...ㅠㅠ 사실 님같은 분들께 제가 감히 충고해 드릴 수가 없어요..ㅠㅠㅠ 왜냐하면 저는 고3때 후회없이 공부하지 못했거든요..... 일단 존경합니다. 그 힘든 고3생활때 열심히 공부한점..
고민되시는 점을 보면 국어영역 때 멘탈관리... 위에 댓글에도 한번 언급했었는데요. 저는 현역 때 웬만큼 국어 푸는 나만의 스킬을 체화시켰기 때문에 속도를 올리는 데에 주력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게 60분 안에 다 풀기였는데요. 아무래도 제한시간을 줄이고 다 푸는 연습을 하다보면 실제 시험볼때는 20분이나 남기때문에 애매했던 문제를 다시 체크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되더라구요... 물론 님같은 분은 국어에서 백점을 꾸준히 맞으셔서 원래부터 시간이 남으셨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혹시 이번 수능 보실 때 평소보다 긴장하고 당황하셔서 한 지문당 머무는 시간을 오래가져가지는 않으셨나요? 그런 세세한 부분에서 평소와 어긋나면 시간이 부족해지고 멘탈이 부서지는...처참한 상황에 이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한시간을 줄여서 푸는 것과 동시에, 사소한 부분에서의 매뉴얼을 저에게 맞게 작성해서 그것을 제 몸에 익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실제로 수능장에서 매뉴얼 그대로 실천했구요.. 워낙 잘하는 분이셔서 제가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ㅠㅠ 그 애매한 성적때문에 저도 재수하긴 했거든요.. 혹시 재수하게 되신다면 공부량으로 승부하는 것보다 주어진 시간에 최대의 집중력, 이 모토로 하시는 게 어떨까요? 또 엄청난 공부량을 선택하시면 질려버릴 수도 있거든요.. 물론 재수를 선택하게 되실 때의 얘기입니다! 재수학원은 알바로 오해받을 수도 있어서 정 궁금하시면 쪽지로 알려드릴게요..(학원 알아도 큰 의미는 없을 거예요ㅋㅋ)
아이디는 지구과학 잘하실 거 같은데
이번 수능 국어에서 슈퍼문 3점짜리 열심히 고민했는데 틀려서 분개한 마음에 확 바꿔버린 초딩스러운 닉넴입니다ㅋㅋㅋㅋ
(아까 댓글단 학생인데 추가댓글 못보신거 같아서 ㅎㅎ) 반수든 재수든 내년 수능을 다시 치고싶은 의지는 충분합니다. 다만 대학이라는 곳을 경험해본적이 없기에 반수를 했을때 수능공부에 있어서 얼마나 큰 어려움이 닥칠지 가늠이 안가요,,, 혹시 주변에 반수한 지인이 계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점이 힘들고 그 결과 현재 어떻게 되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수를 준비한 친구 A와 B가 있습니다. A는 수시로 대학을 갔는데 간판을 더 높이고 싶어서 준비하다가 OT와 새터 및 과 행사에 참여를 한 나머지 노는 맛을 알아버려서 일찌감치 4월부터 포기를 했죠. B는 대학을 가서도 아웃사이더로 지내면서 이비에스 연계교재도 공부하며 1학기를 마치고 휴학 후 제대로 학원을 다니며 수능준비에 돌입했으나 6평과 9평이 쌩으로 재수한 학생들보다 성적이 안 나온 것에 연연하며 긴장하다가 결국 복학예정입니다. 반수할 때의 위험은 사실상 2가지예요. 반수마음먹었다가 대학생활에 빠져서 포기하는 경우(그냥 반수라고 정의해서도 안되는케이스이기도 합니다만), 2월부터 재수한 학생들보다 공부량이 부족하다고 열등감을 느끼거나, 감을 잃어버린 상태로 치러서 처참한 모의고사 성적에 매달리며 흔들리는 경우. 사실 이렇게 위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본인이 열심히 하고 우직하게 수능만을 바라보면서 한다면 그냥 재수생과 똑같이 실력발휘하고, 좋은 성적 거두더라구요. 학원에 반수반에 연경에서 왔는데 정말 실력에 맞게 서울대로 떠나기도 하구요.. 정리하자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단지 실패한 반수생들이 주변에 보이면 성공확률이 낮아보이는것일뿐이죠.
결국은 상위권 반수에서 조심해야 될 점은 수능 전까지 수능마인드를 유지하지 못하는 멘탈관리의 문제네요.. 원래는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같았는데 공부량 보단 멘탈이군요..
제 생각엔 이렇다는 얘기구요...ㅎㅎ 솔직히 절대적인 공부량보다는 진짜 시험에 대한 감각인데요, 재수생은 2월부터 예열작업을 시작하여 여름을 지나 9평쯤 되어 수능떄 최대 효율을 발휘하도록 준비를 마쳐가는 단계가 있다면, 반수생은 이 9개월간의 작업을 6월부터시작하여 5개월 남짓에 끝내야 하는 게 마이너스 요소라고 볼수있죠..
현역때 보통 311 못보면 411 인 대신 영수는 가끔 100 100 나와서 국어가난이도가 9평처럼 나오면 서성한~ 중경외시 가겠네 했는데 국어개망 4나오고 영수도 3등급씩 나와서 재수합니다.
1. 현역때 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 부담감 크실텐데 국어 멘탈관리 어떻게 하셨나요? 정말로 실력이 충분하면 그게 멘탈관리인가요?
2. 수학 인강 혹시 들으셨나요?
1. 말씀하신대로 실력이 충분하면 멘탈관리. 정말 맞습니다. 하지만 예외는 반드시 있죠. 솔직히 '멘탈관리를 잘해야 수능을 잘본다' 는 말이 정말 추상적이어서 감이 잘 안오실텐데요, 본인의 실력이 오르는 것이 느껴질 때 그때서야 비로소 멘탈이 강화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셔야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실력이 오른다는 것은 점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구요, 예를 들어 똑같은 시간 내에 지문을 읽었는데 과거에는 문단별로 어떤 주제문인지만 이해하려고 고군분투하다가, 최근에는 세부 내용까지 정리가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렇게 되기도 해요 기출을 보면서 훈련하면. 이 과정이 반복되고 자신에게 체화될 때 비로소 멘탈이 강화되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수학은 자신있어서 문제만 풀다가요 9평 때 30번 문제 틀려서 고난도 문제를 대비해야 하나 싶어서,,, 한석원 크포였나 그거 들었는데 6강 듣고 포기했어요 ㅋㅋ
연응통 지낚 몇칸이셨고 최초합 or 추합 뭐로 뜨셨나요???
초반에 6칸 최초합이었다가 마지막날에 5칸추합으로 바꼈어요
한국사는 원래 잘하셨네요ㅠㅠ
현역때 6월까지 한국사하다가 포기하고 돌렸다가 재수하는데 한국사 다시 도전해볼만 할지 고민이 됩니다..
현역때는 연대 목표였지만 서울대 지원 조건을 포기하고 재수를 시작한다는게 ..(물론 ㅠㅠ 겸손해야하지만)
좀 걸리더라구요..한국사 공부는 어떻게 하셨고 얼마나 시간 투자 하셨는지 또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한국사 하실거 같은지 궁금해요
+) 국어 2등급. 수학 92점인데 더 완성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공부법이 어떤걸까요ㅠㅠ
그렇죠. 재수하면서 눈이 높아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저는 현역 때부터 서울대를 꿈꿔왔지만..ㅋㅋ 재수 때도 포기할 수는 없었죠!
저는 현역 때 인강으로 풀 커리 타서 복습도 꼼꼼히 해서 그런지 만점을 받긴 했는데요, 재수 때가 정말 고민되긴 했습니다. 1컷이 만점인 이런 헬 과목을 유지하면서까지 서울대를 도전해야하나... 싶었는데 다른 사탐을 새로 시작하는 게 너무 싫어서 그냥 했어요. 재수할 때는 인강은 듣지 않고 갖고 있던 인강 교재 자체로 공부를 했는데요. 한국사 중도에 포기하셨으니까 새로 배우는 입장이 되겠네요. 저는 그냥 인강을 추천합니다. 재종반을 들어가시면 거기서도 한국사 담당 선생님이 계실텐데, 인강과 재종반선생님 수업을 적절히 조화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날것같은데요? 시간 투자는... 재수 초기에 제 나름대로 노트를 만드느라 하루에 3~40분은 썼던거같구요.
국어 2등급이면 그래도 선방하셨네요. 본인이 부족한 영역이 어떤 쪽인지 (화작문, 문학, 독서. 문학도 세부적으로 나누면 더 좋죠) 방향을 잡고 열심히 파야죠.......가 모범 답안인데 실현하기가 무척 어렵죠. 말도 애매하고... 기출 분석을 꼼꼼히 해보셨나요? 아직 제대로 못해보셨다면 그것부터 하시길 추천할게요. 여기서 꼼꼼한 분석이란 지문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문제는 어느 내용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맞는 선지와 틀린 선지가 왜 이렇게 제시되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거든요.
수학은 21번과 30번같은 문제를 틀리신다면 그와 유사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형별 양치기가 통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혹은 이런 방법도 시도해 보세요. 본인의 수학 개념이 잘 잡혀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문제를 가지고 거기에 어떤 개념이 숨어있는지 다 적어보고. 그 중에 출제자는 어느 개념을 중심으로 묻고 있는지를 혼자 파악하는 거예요. 21번같은 문제는 다양한 개념을 응축시켜 놓은 문제이기 때문에 구성 개념을 분석하다보면 자신이 어디가 부족해서 문제를 틀리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겁니다.
쪽지 확인 부탁드려요
답장했습니다 확인부탁드릴게요!
연대 합격증은 우리대학교라고 말하는게 인상적이네요 ㅋㅋ 나만그런가.... 하여간 "우리"는 되게 친근한 느낌
쓸데없는 얘기 죄송 ㅜ
ㅋㅋㅋㅋㅋ 아니예요 저도 자세하게 못 봤는데 지금 보니까 그런 생각 충분히 가질만 하네요 관찰력이 예리하신데요...?
아랍어안어렵나요..?
저는 원래 외국어를 배우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알파벳이나 단어 및 문법을 술술 배울 수 있었구요. 패턴이 있어서 일반 학생 기준으로도 어렵다고는 느끼지 않을거 같구요, 그냥 까다롭죠 머릿속에 한글과 영어알파벳이 아닌 다른 문자를 넣기가 ㅋㅋㅋ 그 단계만 지나면 수월한거같아요!
저는 이과인데 지금 비슷한 상황입니당ㅜㅜ 혹시 쪽지드려도될까요..?
계열이 다른분께 제가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대한 성의있게 가능한 선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 쪽지하셔도좋아요!
혹시 국어는 인강을 들으셨어요? 국어 때문에 재수하는거라 학습 방법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네요.ㅠㅠ 그리고 위에 쓰신 댓글에 아랍어 공부를 재밌게 하셨다고 했는데, 저도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나 한국사도 새로 시작하게 되어서요. 컷보니 아랍어가 나은데..공부량이 더 적고 더 쉬운 베트남어가 나을까요? 아랍어에 시간 투자를 얼마나 하셨나요?
국어 인강은 듣지 않았어요.. 재수 초기에 재종반 전에 저 혼자 준비할때 윤혜정쌤 나비효과 듣다가 이 정도 개념은 숙지하고 있다 생각해서 2강? 듣고 말았네요. 기출만이 답이라고 생각해서 기출문제집 열심히 돌렸구요. 학습방법은 구체적으로 어디가 부족하신지를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것같아요. 개념이 부족한건지, 시간관리가 약한건지, 파트별 푸는 방법이 정착되지 않은건지 등등..
아랍어는 저희 학원에 일주일에 한번 1시간반짜리 수업이 있어서요.. 인강쌤이 출강오셨어요 그거듣고 그날 30분 복습, 주말에 시간 남을때(다른거하기싫을때) 다시 복습 이정도만 했어요 아랍어 진짜 좋아요 실수해도 1등급이예요... 완벽을 목표로 노력하면 반드시 보답하는 과목입니다. 다만 한국사도 새로 시작하시니까 제2외국어는 자투리시간에 몰아서 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중에 하나인것같아요. 외국어 배우는 거 좋아하시니까 저처럼 빨리 습득할수있을거예요!
조언 감사합니다ㅎㅎ국어 관련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번 수능에서 비문학에서만 우수수 틀렸거든요ㅠㅠ다시 풀어보니 지문 독해가 되긴 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공부할때는 독해력 키우고 문제와 연관짓는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평소에 지문 독해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리고 비문학 푸실때 한번 쫙 읽고 다시 안읽고 문제 바로 샥샥 푸셨어요? 저는 1대1대응 연습을 안했는데 기출 분석할 때 이게 왜 답인지 아닌지 꼭 확인하라고들 많이 하셔서요ㅠㅠ답변 부탁드릴게요ㅎㅎ!!
비문학 풀 때 제 방식을 가감없이 그냥 쭉 말해보자면,,
지문을 정독하는데 문단별 핵심내용만 파악합니다. -> 첫번째 문제가 글의 구성 방식이나 문단별 주제를 묻는 문제면 바로 풀 수 있어요 -> 내용일치문제 풀 차례인데요 제가 문단별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지의 내용이 어느 단락인지 빨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때 1:1 대응을 하는거죠. 이때 그 세부내용을 빈공간에 간략하게 쭉 메모를 해요 3점짜리 심화문제 때문입니다. -> 이쯤 되면 글이 이런 말을 하고 있구나...를 꿰뚫을 수 있는데요, 3점짜리 보기 문제. 보기를 2번 정독하고, 키워드 및 핵심 문장에 밑줄을 쳐가면서 내용파악합니다. 보기문제에서는 1~5번 선지를 모두 다 읽어보면서 정답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요. 보기문제도 일종의 내용일치 문제여서 단어 하나로 답이 갈리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대략적인 제 독해 공부 방법이었습니다....ㅠㅠ
네 감사합니다 제 공부가 약간 부족했던 것 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ㅎㅎ합격 축하드려요~~
성공하길 빕니다!!
둘중 어디가세요?
또 성대경우 정시등록 일월말에 등록금만 너으면 끝인가요
연대 가구요 정시는 등록금만 넣으면 될거예요!
위에 댓글 단 사람인데 답변 감사드립니다.
혹시 재수학원은 어디 다니셨는지 쪽지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한국사 인강도 어떤거들으셨는지 부탁드려요~
확인부탁드릴게요!
한국사 ㄱㅁㅅ 선생님들으셨나요? 14수능영어 1등급 이정도 실력 쌓을려면 해야하는 양 좀 제시해주실수 있나요? 어떻게하셨는지 (교재나하셨던것들 인강등
네 그분 맞아요ㅋㅋ 현역때만 인강 들었어요
영어는 그냥... 기출이든 이비에스 문제든 한 문제당 1분 잡고 푸는 연습? 많이한게 도움된거같기도해요
아무래도 연계 체감률이 가장 높은 과목이 영어다 보니까 교재는 이비에스만 파고 들었네요..ㅎㅎ
응용통계가 문과인가영?
네 문과입니다ㅎ
저랑 상황이 비슷하네요ㅠㅠㅠㅠ저도 수능 나름 잘쳐서 학교에서 수능성적으로 1등하고 장학금 받았는데 정작 입시판 까보니까 다 싹다 불합격.....ㅠ에다가 예비번호도 썩 좋은 번호가 아니라서 일단 발표나는대로 걸고 반수할려고요......ㅠㅠ 아직 아무것도 안나왔는데. (솔직한 심정은 뭐라도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ㅠㅠ) 나중에 반수하게 되면 이글 읽으려고 스크랩해요!! 지우면 안돼요ㅠㅠ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글은 지울 생각 없었어요 :) 힘내세요!!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반수 할까말까 고민 많이했는데 이글보고 해보려고요
간판욕심이 허영이라면 허영이지만 그래도 한번쯤 해볼만한것같습니다
네 저도 남들이 생각하면 이상하리만치 겁없는 행동을 했죠... 결과가 좋게 나와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님 말씀처럼 허영같이 보일 수는 있었지만 저에게는 하나의 비전이었습니다.... 꼭 반수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강대신가요ㅎㅎ
아니요...ㅎㅎ
재수학원은 어디다니셨는지 쪽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그리고 국어기출은 뭘로 어떻게 공부하셨는지도요ㅠㅠ
쪽지확인부탁드립니다!
재종반다시면서 학사사셨나요?
그리고 어디 재종반다니셧는지...알려주세요
쪽지 확인해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독학재수학원을 다니다 6월에 반수반을 들어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재수할때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될까요??(현역에 중간중간슬럼프올때 이기기가 너무힘들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재종반어디 다니셨는지 그리고 재수를 한다면 어떤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쪽지확인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재종반 어디가셨나요?? 저도 지방학생인데 재수고민중이거든요
기숙학원을 다녀야할지 다니면 어디 학원을 가야할지 이런게 고민되서요 ㅠㅠ
그리고 멘탈이 약해서 가족들 없이 혼자 잘 지낼수 있을까 이런것도 신경쓰이네요...
자취하셨나요??
학사에 살았습니다!
저도 평소에 11112 정도 찍었는데 수능때 21133으로 사탐때문에 평소보다 못나왔습니다. 그래서 하향지원한다고 하향했는데 모두가 붙을거라고 했던 대학도 떨어져서 강제재수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무슨 학원 다니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한국사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고3때 한국사 하다가 중도 포기하였는데 재수하려고 하니 학원에서 다 한국사 하라고 하는데 막막하네요ㅠㅠㅠㅠ 재수할 때 힘들지 않으셨나요? 저도 같이 놀던 친한 친구드 8명이 있는데 저빼고 다 서연고랑 이대행이라...저만 재수라 너무 수치스럽고.... 쪽팔리고.... 힘드네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
국어영역 시험치실때 소설파트는 몇번째로 푸셨나요? 모평 치면 항상 소설 찍게 되더라구요 ㅠㅠ
저는 그냥 화작문부터 쭉 풀었어요.. 혼자 연습할 때는 파트 옮겨가면서 푸는 게 자연스러웠는데 수능 당일날은 긴장해서 그런지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풀게 되더라구요...
저도 재수 찬양!!국숭세단->연대
와 진짜 저보다 더 대단하신데요?ㅋㅋㅋ 아카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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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능미끌어져서 31123나온 재수생입니다 ㅠ 모의고사원점수394까지나왔었는데 하.. 다군 건대미디어만 붙었네요
재종반 9일개강인데 힘내고갑니다
좋은 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