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할 때 집중하는 법 3가지
들어가며
나의 공부 시간이 시험 성적을 오로지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공부 시간도 중요하지만, 저는 '같은 시간 내에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했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공부할 때 집중하는 법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집중력은 당신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집중력은 여러 스킬, 자신만의 노하우들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의지력이 바닥을 치는 사람이라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하죠) 제 자신을 공부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략들을 동원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그 스킬들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나올 내용들이 어찌 보면 원론적이고 두루뭉술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의식적으로 알고 본인 공부에 적용하는 것과, "아~이미 아는 내용이네~" 하고 넘겨 버리는 것의 차이는 너무나도 큽니다.
정말 사소한 습관이나 마인드의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 엄청난 차이를 불러옵니다.
가볍게 읽으시면서 '나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항상 질문을 던져라
항상 공부하면서 이건 왜 그런지 궁금해하시고, 그 답을 찾아냈을 때는 스스로 칭찬하고 즐거워해 주세요.
질문은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공부할 때, 자신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풀어야 될 문제를 마주했다고 칩시다. 짜증부터 나시나요, 아무 생각이 없나요, 아니면 그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궁금하고 기대되시나요?
'나는 머리가 나쁘니까 공부를 즐기는 것은 불가능해' 라고 단정짓지 마세요. 이건 두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입니다.
억지로라도 '왜 이렇게 되지?' 라면서 물어보고, 재밌다! 고 생각해보세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더 집중력 있고, 오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서 공부한다면 좀 더 능동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점점 '내가' 공부를 한다는게 무슨 의민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시험을 위한 공부' 가 아니라 '공부를 위한 공부'가 됩니다. 저는 이 때부터 진정한 '공부'를 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되면 능동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공부 효율의 기본입니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스스로 알고, 그 빈칸을 메꿀 수 있다면 공부 시간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내 약점만 스스로 파악해서 메꾸면 되니까요. 아는 것은 더 안 보고, 모르는 것은 두세 번 보면 됩니다.
앞으로 공부를 하다 보면 스스로 자기가 집중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때가 올 겁니다. 그럴 때 의식적으로 앞에 놓인 문제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보세요. 확실히 몰입도가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집중이 도저히 안 된다면...
2. 집중이 안 되면 쉬어라
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잡생각이 들면서 집중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공부 초반에는 의지와 1번에서 말한 흥미 유발 전략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게 쉽지 않아집니다. 저는 보통 공부한 지 2~3시간쯤 되면 슬슬 느낌이 옵니다. 슬슬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구나. 하고요.
저는 사람이 한 자리에 앉아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는 더 좋은 질의 공부를 위해 잠깐 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부하는 데 빨린 에너지를 보충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을 하시면 됩니다. 다만 그것은 여러분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면 안 돼요.
예를 들어 공부하다가 힘들어서 쉬어야겠다! 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롤을 킨다? 오... 스트레스가 더 쌓이지 않을까요? 더 피곤해지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롤을 하면서 심신의 평화를 얻는다면 모르겠지만, 솔직히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노래방을 애용했습니다. 거의 시간 날 때마다 갔던 것 같아요. 어쨌든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최고 효율로 풀어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뭘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건지는 스스로 찾아봐야겠죠...!!
개인적으로 운동을 추천합니다. 몸을 움직이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이건 정말이에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을 깨기 위해서 팔굽혀펴기를 했습니다. 머리에 피가 몰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져서 확실히 머리가 도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젊은 나무꾼과 늙은 나무꾼 일화 들어 보셨나요? 젊은 나무꾼은 나무를 많이 베기 위해 쉴새없이 도끼질을 했지만, 늙은 나무꾼은 중간중간에 쉬어 주면서 나무를 베었는데, 결국 늙은 나무꾼이 나무를 더 많이 벴더라... 라는 이야기요. 중간중간에 쉬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주의점!!
'공부에 더 집중하기 위해 쉰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이걸로 본인이 공부를 안 하고 노는 것을 정당화하하지는 맙시다. 반복해서 말하자면 어디까지나 쉬는 것은 '더 공부를 집중해서 하기 위함'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3. 너무 피곤하면 엎드려 자라
2번과 연장선에 있는 내용입니다만, 너무 강력한 수단이라서 따로 빼 봤습니다.
혹시 공부하다가 엎드려서 자 보셨나요? 너무 피곤해서 엎드려서 한 10분 잤는데, 피로가 감쪽같이 사라졌던 적은 없으신가요?
저는 신기하게도 공부하다가 너무 피곤하다? 그럴 때 엎드려서 자면 감쪽같이 피로가 날아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이게 저만 그런 건가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몰입 공부법' 에 대한 신입생세미나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선잠'이 몰입도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엎드려 잠깐 자는 것만으로도 몰입도를 엄청나게 올릴 수 있다니! 허벅지 꼬집으면서 버티는 것보다는 훨씬 남는 장사 아닌가요?
아 독서실에서 2시간씩 엎드려 자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안되겠죠..??
엎드려서 10분만 자도 정신이 맑아집니다. 알람 맞춰 두고 자시는 것도 괜찮아요.
저는 학교 수업시간에 너무 집중해서 (왜 집중했는지 궁금하시면 전에 쓴 칼럼 : 공부량 반으로 줄이고 백점맞기 https://orbi.kr/00054932981 를 봐주세요!!) 항상 쉬는시간에는 엎드려서 잤습니다. 거짓말같이 개운해지더라고요.
마치며
여러분, 이런 팁들은 절대로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이런 사소한 팁들이 인강을 하나 듣는 것보다 더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끌어 줄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분명 스스로의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의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노력량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력을 하더라도 이전보다 덜 힘들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글들을 읽고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쉽게, 그리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글이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해주시고
궁금한 점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열심히 대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ㅋㅋㅋ 병신들 0
-
난 단과대 학생회 선배한테 만갤이랑 빡갤하는거 들켜봄
-
오지훈vs이훈식 0
누가 더 좋음? 오지훈 유자분 좀 들어봤는데 올해 다시 들을지 아님 이훈식 들을지...
-
서강대=동국대 0
둘 다 조발 안 하네
-
인하대 컴공 0
예비 26번인데 추합가능할까요? 작년에는 예비54번까지 돌았는데 올해 모집인원이...
-
노무현 1
이거 맞음?
-
전담기기 추천좀 4
젤로 발라리안맥스 아스몬 써봤는데 젤로는 맛표현, 밀어주는 힘? 같은게 너무 약하다...
-
스카이뱃 역순이네 그와중에
-
피램 구매 완료 0
2025 버전 싸게 올라와서 당근으로 구매 완료 독서 김승리 문학 피램으로 목표 달성해야지
-
데이트할래? 2
좋아
-
쉬운데 호흡이 긴 문제
-
그런거냐
-
나쁘진 않다는데 어떡하지
-
삼룡이긴 한데.. 증원도 그렇고 해서.. 최악의 상황이면 여기에 갈수도 있어서 물어봐요
-
수시6장+수능원서+정시3장+책 몇권 사고도 돈이 남아돌게 만들어야겠다
-
서강대 뭐해~
-
고대식 650언저리면 16
어디라인임? 서성한이 그쯤되나? 그리고 원래같으면 저점수로 고대 젤 낮과도 보통은 안돼죠?
-
아 야쓰 마렵다;; 12
이렇게 하는 건가요?
-
노짱님 0
???
-
오르비에 종종 보이는 비호감 유형이 있는데 1. 부모님 직업or재력 자랑+이성한테...
-
정신병이 맞던걸까?
-
ㄹㅇㅋㅋ
-
어렸을 땐 잘했으니까 그 모습만 기억하는 친구들은 기대치가 나보다 높아짐. 그게 나한텐 부담이 됨.
-
694 들고 다른 과도 아니고 영문 넣었다가 떨어지고 결국 복학 아니면 다른 과 재...
-
??
-
글 다 밀었다 5
-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내 맘 앞에서
-
현역 고3 올라갑니다 수1,수2 분명 작년에 했었고 자이스토리 다 풀정도에 킬러빼면...
-
여장 처음하는데 평가좀 13
24학년도들어와서는 수열문제의 포멧자체가 달라진거같음. 전에는 약간의 논리적 발상이...
-
여긴 패션시티 6
-
어? 10000회독 해보신 분 있나요 ?? 어어?
-
그때가 진짜 황금기였던듯… 칼럼러, 고수들이 넘쳐났던
-
홍익대학교 새내기 where~~~??? 홍익대 합격생을 위한 면맛집 정리!!!!!!!!!!!! [홍대25]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홍익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홍익대생, 홍익대...
-
극악무도한 반역자는 척결이답이다..
-
나만늦는거같아 7
친구들은이제졸업반인데난.
-
올해 신설 모집단위고 진학사 마지막날 4칸이었는데 혹시 추합끄트머리라도 걸릴까요?
-
ㅈㄱㄴ
-
아주대 자전 0
아주대 자전 지원했는데 진학사 점공에서 181명 중에 150등인데 점공계산기 돌리면...
-
다군 인공지능은 예비11번
-
폰겜추천좀요 11
난이도 낮고 좀 가볍게 할만한걸로 포커를 해볼까
-
인하대 합격 2
항우공 드가자~
-
내가 서강대를 뜬다 걍 중대간다 ㅅㅂ
-
닉네임뭐로바꿀까 8
닉이구리기도하고이닉네임달고수능봤을때잘본적이없어서리프레쉬하고십다노
-
ㅈㄱㄴ
-
인하대 추합 1
인하대 공학융합학부 131명 뽑고 564명 지원했어요 예비 163번 받았는데 돌까요?
-
김성은t 무불개(쎈등 문제집 병행)->뉴런+기출 어떤가요??
-
윤혜정 입문 vs 빠작 문학으로 독학 예비 고2임 인강 듣는데 좀 쉬운거 같아서...
-
어캄
-
조발 일정없으면 없다고 확실하게하고 있으면 있다고 확실하게해주면 좀좋아
이 글 보고 엎드려 자기로 했다
10분만 주무십쇼
일단 스크랩
가장 중요한것
오르비 끄자
ㅋㅋㅋㅋㅋ 맞는말...
영어단어는 외울때 집중 오래하기가 힘든 ,, ㅜㅠ
제가 그래서 영단어가 좀 약했죠 ㅜㅜ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애초에 단어를 영어뜻 한국어뜻 이렇게 무작정 외우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글 읽을때 나오는 모르는 단어라도 철저히 공부했더니 얼추 95%정도는 알겠더라구요
노래방 가서 부를 때 몇곡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여 저도 쉴 때 노래방 자주 가거든요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요..?? ㅋㅋㅋㅋ
저는 최소 40분은 불렀어요
그러고 나면 2시간은 집중 잘되더라구요
그럼 전 이제 3시간 단독 콘서트하고 사수하러 가면 되겠네요~
40분 꽤 많네요 ㅋㅋ
알면서도 못하는 게 사람이라 정말 쉽지 않죠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마침 간절했는데 칼럼 감사합니다!! 잘 따라 해볼게요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파이팅입니다!!!
질문해라 좋네요 ㅎㅎ
왜! 너가 답인데!
왜 이렇게 풀어야되는데!!
ㅋㅋㅋ 좀 이상해 보이겠지만 나름대로 공부의 재미를 찾을 수도요...??
진짜 맞는말인게 제가 목이 좀 긴편에다가 일자목이라 수능직전가선 너무 아팠었는데 너무 아플때 10분자고 인나면 다시 괜찮아지고 그렇게 피곤할때도 커피좀 마시고자고 인나서 물한잔마시면 덜피곤해지더라구요
ㅋㅋㅋ 맞아요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시는 거 보면 효과가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분명 10분만 자자 했는데 일어나보면 어느새 10분이 한시간이 되어있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알람맞추고 자세욧...
운동 항상 공부 다 끝나고 집가서하는데
아침에 해볼까요 흠 안피곤하려나요
글 내용이 다 공감가네요 추천드림
전 그렇게 운동 빡세게 하지는 않았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팔굽혀펴기 30개정도??
공부하다가 각성이 필요하다 하면 또 몇십개하고...
본인이 잠 깰정도만 하셔도 괜찮을것같아용
혹시 10분정도 선잠을 잘 때 잠에 들지 않고 눈만 감고 있어도 좋을까요?
졸음을 억지로 버티는 거보다는 나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