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국어대회] 2015학년도 수능 국어 B형 '칸트의 취미 판단 이론' 해설 2부
안녕하세요. 국어와 사탐 자료를 만드는 여러분의 귀요미 스터디 메이트 인터넷 공부 친구입니다.
UR독존님이 개최하신 천하제일국어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류나 오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1부는 이미 작성되어있으니 2부를 보기 전에 보고오세요!(클릭시 이동)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라는 점이다.'
-> 솔직히 저는 이 문장 읽고 좀 '어?' 했습니다. 왜냐하면 앞선 문장들에 의하면 취미 판단은 주관적인 감정에 의한 것인데, 공동체적이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보편성'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위대한 철학자로 손꼽히는 칸트가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않았을 터이니, 좀 더 읽어보죠.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때'는 '취미 판단'을 할 때라고 바꿔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칸트에 의하면 취미 판단은 순수한 형식의 관조에서 비롯한다고 보았거든요.
따라서 칸트에 따르면 어떤 한 개인이 취미 판단을 할 때 그 개인은 다른 개인들과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마치 내가 어떤 대상을 보고 '아름답다.'고 판단할 때 내가 속해있는 미감적 공동체의 다른 개인들도 내가 본 대상을 보고 취미 판단을 할 때 '아름답다.'라고 판단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미감적 공동체에 속해있는 개인이 취미 판단을 하는 미적 감수성은 '공통감'이라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공통감(感)은 어떠한 '개념적인 것' 혹은 '지식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니고 단순한 느낌일 뿐입니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 미감적 공동체에 속한 개인들은 그 집단에서 통용되는 공통감을 기준으로 미적 판단을 하기 때문에 공통감은 그 미감적 공동체에서 취미 판단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취미 판단은 앞서 말한 것 처럼 개념 혹은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 보편성'(규범적 판단의 근거가 되는)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보편성'을 지닌다는 겁니다.
단순히 말하자면 내가 에펠탑을 보고 '에펠탑은 아름답다.'라고 취미 판단을 했을 때, 내가 속한 미감적 공동체의 개인들도 '에펠탑은 아름답다.'라고 취미 판단을 할 것이라는 겁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내가 그렇게 판단하면 (같은 미감적 공동체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판단할 것이라는 거죠. 물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미감적 공동체가 공유하는 '공통감' 떄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그렇게 판단하면 남들도 그렇게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내 취미 판단의 근거인 공통감을 보면 같은 미감적 공종체에 속한 다른 개인들의 공통감도 알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 칸트가 결국 취미 판단의 과정을 분석한 이유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함이였군요. 따라서 미적 감수성이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이 가진 미덕이긴 하지만,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답니다. 왜냐하면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걸 다음과 같이 풀어서 이해했습니다.
이성이 가진 객관적 타당성이 좋기는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세계는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도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애초에 이성이 취미 판단의 원리를 설명하지도 못하는게 '세계'의 개념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을까요?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 즉 미적 감수성은 이성적인 것은 아니지만, 개념으로부터 자유롭기에 이성보다는 더욱 많은 것들을 설명할 수 있다고 칸트는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마지막은 닫는 글로 이루어져있네요. 단지 칸트의 이론이 후대 학자들에 의해 더 발전되었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제 문제를 보죠!
①: 아뇨,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미적 감수성)과 규정적 판단력(이성)의 작동 원리가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심지어 두 번째 문단은 완전히 두개에 대한 비교/대조로 점철되어있죠.
②: 아뇨, 칸트는 이성에 의한 지식, 즉 이성이 개념을 기조로 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객관적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③: 아뇨, 칸트는 취미 판단의 결과가 '객관적 지식'을 창출한다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초기 근대의 합리론 학자들이 미적 감수성에 관심을 두지 않은 것도 이때문이죠.
④: 아뇨, 오히려 근대 초기는 합리론 학자들에 의해 미적 감수성에 대한 관심이 뜨뜻미지근 했던 시기였습니다.
⑤: 그렇죠, 칸트는 미적 감수성에 대한 원리를 규명하여 인간의 총체적 자기 이해를 시도했습니다.
①: '이 장미는 아름답다.'는 장미(S)를 아름답다(P, 미)라고 했기 때문에 취미 판단에 해당합니다.
②: '유용하다'는 미 혹은 추의 판단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유용하다.'는 취미 판단 명제의 술어가 될 수 없습니다.
칸트는 '유용함'이 취미 판단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보기도 했고요.
③: 칸트는 취미 판단이 오직 '한' 대상에 대해서만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예술'은 취미 판단 명제의 주어가 될 수 없죠.
④: '이 영화의 주제는 권선징악이어서 아름답다.'는 영화의 형식에 정초하여 판단한 것이 아니라 영화의 내용, 즉 형식이 아닌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영화의 주제는 권선징악이어서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정답이네요.
⑤: '이 소설은 액자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단지 소설의 형식에 대한 지식일 뿐, 취미 판단 명제는 아닙니다.
①: 개념적 규정은 이성을 통한 것(규범적 판단)이기 때문에 취미 판단을 가능하게 하지 않죠, 틀린 선지입니다.
②: 미감적 공동체의 개인들이 공통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개인들이 동일한 취미 판단을 하는 겁니다. 정답이네요.
③: 특정 예술 작품에 대한 사람들(같은 미감적 공동체에 속한)의 취미 판단이 일치하는 것은 필연적인 겁니다. 왜냐하면 미감적 공동체에 속한 개인들이 동일한 공통감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판단하면 남도 그렇게 판단할 거에요.
④: 공통감을 '미감적 공동체의 미적 감수성'으로 말만 바꿔서 냈네요.
⑤: 칸트는 취미 판단에 다른 어떠한 것은 일체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정답이네요.
이상으로 해설을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했다면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자료 혹은 칼럼 글만 올립니다!
팔로우 하시고 좋은 글 보세요!
0 XDK (+100,000)
-
100,000
-
궁금한데 가격은 얼마정도하나요
-
부럽다….
-
06 재수생님입니다. 생윤 성적은 보통 1-2 왔다갔다(2가 더 많음, 수능 2)...
-
다들 고능아네 ㄷㄷ 19
나는 연대밖에 못나온 도태한남오르비언인데 다들 대단하노 ㄷㄷ
-
싸게 싸게 가격 한 30만덕으로 판매해주세요
-
3모 백 점 한 번은 띄운적 있음 완전 첫 시험이니까 자존감 채워준듯
-
https://m.mk.co.kr/amp/2061188 3일 전에 운동장에서 조발했다네요!
-
나형 범위에 기하 없지 않음??
-
강남대성 본관인데 국어 백환 류재민 김한솔 김젬마 수학 강호길 송준석 손승연 김범준...
-
메타 틈 타서 14
맞팔구
-
19수능 국어 1컷 22수능 국어 2등급인데?
-
IQ ㄱㅁ 6
초4때 미국 초등학교에서 IQ테스트했는데 142떠서 엘리트반으로 감
-
내 주변 친구들 7
애매하게 친한 친구들은 다 ㅈㄴ 잘나가는데 찐친들은 다 ㅈ박음
-
그거 아시나요? 6
옃집천사 2기가 나온데요
-
두번말안한다
-
ebs같은건 대비 어케해줌? 걍 인강보게 시킴?
-
니들도 오르비 끄고 공부해라
-
사실 고능아가 아니라 고등어입니다 군돌이 4개월남았습니다 근데그거말고가진게없습니다
-
약수라인에서요
-
샤브샤브 먹구 0
컬리프라이 머거야쥥
-
3모전까지만 5시간 어떤가요??
-
으응...
-
순서는 3모 5모 6모 7모 9모 10모 수능 물1 38 45 45 50 50 47...
-
슬퍼요
-
겁나 크다고 느껴짐... 뭔가 확실히 일본인하고 체격이 달라
-
96 98 100 89 89점 때 표점이 제일 높았던... 140이었음 ㅋㅋㅋㅋㅋㅋ...
-
고3때 친구 2
담임이 열심히 하면 서연고까지 ㄱㄴ하겠다 했는데 6 9 영어빼고...
-
생윤 코드원 0
이거 써본 사람있음? 내용은 좋은데 가독성이 구리다는 평이 많아서 궁금
-
전교에 수학 100점이 3명밖에 없었는데 그 중 한명이 저였음
-
25의대생이 가장 두려워하는건 의평원 불인증이 아니라 26의대증원 유지겠지요 1
사실응 26의대 모집정지를 누구보다 반기실 분들이 25의대생들임
-
저는 슈팅스타였는데 바함사를 자주 먹다 보니 바함사가 됐어요
-
진짜 중위권인데 했어서 오르비 실모 성적 올리는 분들 보고 박탈감 항상 느꼈었음;
-
같이먹을분
-
극내향인이라 울엇어.. 내년에 조교 지원할랬는데 ㅠㅠ
-
구치소부터 콩밥주는줄 알았는데 집밥보다 호화스럽게 먹노
-
내일 군대가는데 147
메인 한번 보내주라 하
-
넘 졸려요
-
고3 3모 백분위 94 6모 5등급 아. 국어 수직낙하
-
사탐이랑 언매만 들으면 되는데 패스 필요할 것 같음? 1
문학독서는 걍 독학서로 하고 영어는 기출문제집 풀려하는데 사탐언매는인강 들어야할 것...
-
국어랑 사탐은 공부 조금만 해도 1 하지만 수학은… 반대인 친구가 있는데 볼때마다 신기하네요
-
최진우 장난전화 2
그런건 없어요 ㅎㅎ
-
한완수로 끝내버리겟어
-
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
어디까지 가능했나요 낮과 최초합하니까 급 아까워짐,,
-
원래 4,5 따리였는데 8덮 한번 잘보고 9덮 좀 잘보더니 10월부터 성적 팍...
-
1 2 2 1 3평은 딱 컷 6, 9평은 2점 차이 10평은 백분위 98.5 그러고...
-
쌤너무좋아서 언매에서도 뵙고시픔,,
-
배 터질라그래 하지만 이 양을 누가 포장해줘
-
79 71 79 ㅆㅂ
참가 확인되셨고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허허 감사합니다...내일 오전 8시 수강신청인데..이제 자야겠어요..
수강신청 올클 기1!!! ㅎㅎ
감사합니다..ㅎㅎ
내용이 좀 약간 다른데로 간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저긴 저 주장에 대해 '~그렇다더라' 식의 서술 느낌이 나서 그냥 받아들였어요
'그랬구나~'하고
제가 내일 오전 9시 수강신청이라
지금 자야해서..
내일 읽고 해드릴게요!!
올클 기1...!!
아 오타 사실 8시임...ㅎ
감사합니다 님도 올클 기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