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수능대비] Revengee의 빈칸추론 훈련방법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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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5]
Revengee의 빈칸추론 훈련.pdf
* 정정합니다:
1번 문항에서,
③ 문화적 말은 유전적 카트보다 먼저 온다.
문화가 먼저 온다는 소리죠. 유전자→습관(문화)입니다.
라는 부분을 "습관(문화)→유전자"로 정정해주세요.
9평을 앞두고 있고, 수능도 77일 남은 시점에서 오르비에 공부 관련 글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수능에 오래 몸을 담그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영역에서는 빈칸추론에 부담을 느끼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외국에 살아서 영어에 별로 힘을 쏟지 않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반수할 때는 빈칸추론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기출문제로 연습하였고 가장 깔끔하게 논리 연습이나 정오를 가려내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역대 기출문제 몇 개로 예를 보여드릴텐데, 일단 제 글을 읽기 전에 혼자서 먼저 푸신 후에 글을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미 답을 안다고 해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독해하고 풀어보세요) 그리고 이 방법 그대로 스스로 훈련 연습했던 것을 글을 올려 다른 회원들과 공유하시면 좋겠습니다. 9평과 수능 이후에 후기도 한 번 올려보세요^^
만약 스스로 연습하고 효과가 있었다면 다른 회원들에게도 똑같이 해보라고 권유해보세요. 소재는 무조건 '최근 기출문제'(11~)입니다.
1번 훈련문제.
2013학년도 수능 27번
27. Recent evidence suggests that the common ancestor of Neanderthals and modern people, living about 400,000 years ago, may have already been using pretty sophisticated language. If language is based on genes and is the key to cultural evolution, and Neanderthals had language, then why did the Neanderthal toolkit show so little cultural change? Moreover, genes would undoubtedly have changed during the human revolution after 200,000 years ago, but more in response to new habits than as causes of them. At an earlier date, cooking selected mutations for smaller guts and mouths, rather than vice versa. At a later date, milk drinking selected for mutations for retaining lactose digestion into adulthood in people of western European and East African descent.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 appeal to a genetic change driving evolution gets gene-culture co-evolution backwards: it is a top-down explanation for a bottom-up process. [3]
① Genetic evolution is the mother of new habits
② Every gene is the architect of its own mutation
③ The cultural horse comes before the genetic cart
④ The linguistic shovel paves the way for a cultural road
⑤ When the cultural cat is away, the genetic mice will play
2번 훈련문제.
2011학년도 수능 28번 문제입니다.
28. Journeys are the midwives of thought. Few places are more conducive to internal conversations than a moving plane, ship, or train. There is an almost peculiar correlation between what is in front of our eyes and the thoughts we are able to have in our heads: large thoughts at times requiring large views, new thoughts new places. Introspective reflections which are liable to stall are helped along by the flow of the landscape. The mind_____________when thinking is all it is supposed to do. The task can be as paralyzing as having to tell a joke or mimic an accent on demand. Thinking improves when parts of the mind are given other tasks, are charged with listening to music or following a line of trees.
① may be reluctant to think properly
② may focus better on future thoughts
③ can become confused by multitasking
④ is likely to be paralyzed by fear of new tasks
⑤ can be distracted from what is before the eyes
3번 훈련문제.
2011학년도 수능 26번 문제입니다.
26. So far as you are wholly concentrated on bringing about a certain result, clearly the quicker and easier it is brought about the better. Your resolve to secure a sufficiency of food for yourself and your family will induce you to spend weary days in tilling the ground and tending livestock; but if Nature provided food and meat in abundance ready for the table, you would thank Nature for sparing you much labor and consider yourself so much the better off. An executed purpose, in short, is a transaction in which the time and energy spent on the execution are balanced against the resulting assets, and the ideal case is one in which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urpose, then, justifies the efforts it exacts only conditionally, by their fruits. [3]
① demand exceeds supply, resulting in greater returns
② life becomes fruitful with our endless pursuit of dreams
③ the time and energy are limitless and assets are abundant
④ Nature does not reward those who do not exert efforts
⑤ the former approximates to zero and the latter to inf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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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친구들이 빈칸추론 문제만 보면 주눅이 들곤 하는데요, 사실 그 내막을 살펴보면 명쾌하게 풀립니다.해석을 잘하는건 기본이고, 저자의 글의 흐름을 타는게 참 중요한데요, 여러 문제를 접하면서 어떤 점을 유념해야 빈칸문제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먼저 기출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수험생 수준에 맞게 해석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겁니다. 각 문제마다 어떤 팁을 얻을 수 있는지 한 번 따라가봅시다.
먼저 시작은 따끈따끈한 2013학년도 수능 27번 문제. 가장 정답률이 낮았던 거 같습니다.
27. Recent evidence suggests that the common ancestor of Neanderthals and modern people, living about 400,000 years ago, may have already been using pretty sophisticated language. If language is based on genes and is the key to cultural evolution, and Neanderthals had language, then why did the Neanderthal toolkit show so little cultural change? Moreover, genes would undoubtedly have changed during the human revolution after 200,000 years ago, but more in response to new habits than as causes of them. At an earlier date, cooking selected mutations for smaller guts and mouths, rather than vice versa. At a later date, milk drinking selected for mutations for retaining lactose digestion into adulthood in people of western European and East African descent.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 appeal to a genetic change driving evolution gets gene-culture co-evolution backwards: it is a top-down explanation for a bottom-up process. [3]
① Genetic evolution is the mother of new habits
② Every gene is the architect of its own mutation
③ The cultural horse comes before the genetic cart
④ The linguistic shovel paves the way for a cultural road
⑤ When the cultural cat is away, the genetic mice will play
언어가 유전자에 기반하고, 언어가 문화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 앞 부분에 나오네요. 여기서 제기하는 의문은 언어가 유전자에 기반하면, 네안데르탈인이 언어를 가지고 있었는데 왜 문화 발달이 없었냐는 것이구요. 그 다음 문장에서 저자는 유전자도 변해왔는데 새로운 습관이 생김에 따라 변했다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습관→유전자) 초기에는 요리가 작은 장과 입을 선택(결정)했고, 나중에는 우유 마시는 것이 락타아제 소화를 유지하는 변형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빈칸 뒷부분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a genetic change driving evolution'은 유전자가 진화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지요. 이는 첫 부분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사례로 인해 모순이 발견된 주장입니다. The appeal to~는 ’유전자의 진화에 대한 영향‘이라는 주장에 대한 호소는~이라고 해석가능하죠. 콜론(:) 전까지의 해석은 이렇게 되네요. “유전자 변화가 진화를 이끈다는 호소는 유전자-문화의 공진화(함께 진화)를 거꾸로 하는 것이다.” 이 말의 뜻이 무엇인가요? 지금 앞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사례가 모순되지 않니?라고 물음을 제기한 뒤에 새로운 습관(new habits)가 먼저 있고나서 이에 반응해(in response to) 유전자가 변해왔다는 주장을 했던 것이 이제 이해되시나요? cooking과 milk drinking은 gene-culture이라는 이 글 전체의 키워드에서 culture, 즉 문화에 대한 사례입니다. 이러한 문화가 사람의 신체를 변화시켜왔다는 거죠. guts and mouths와 lactose digestion은 gene에 관한 사례였던 겁니다. 콜론 뒷 부분 해석을 좀 조심해야겠네요. 콜론 전의 ’유전자 변이가 진화를 이끌었다‘는 주장은top-down(위에서 아래로) 설명이었다고 합니다. 위, 아래라니? 무슨말이지? It is A for B라는 문장은 B라는 것을 A라고 한 것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즉 아래에서 위로의 과정을 위에서 아래로 설명한 주장이다 라는 뜻입니다. 위,아래에 혼동하지 마시고, 앞서 backwards라는 말로 ’거꾸로‘라고 했잖아요, 그걸 위아래, 아래위라는 말로 바꿔놓은것입니다. 결국 27번 문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유전자가 문화에 영향을 준게 아니고, 문화가 진화에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각 선지를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유전적 진화는 새로운 습관의 mother이다.
엄마는 선후관계에서 先을 뜻하는거죠. 화살표로 표시하면 유전자→습관입니다. 저자의 주장과 반대죠.
② 모든 유전자는 자기 스스로의 변형의 건축가다.
유전자가 유전자 변형의 건축가라는 말은 자기가 건축가, 즉 자기가 주체적으로 바꾼다는 말입니다. 유전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말이니 유전자→습관입니다.
③ 문화적 말은 유전적 카트보다 먼저 온다.
문화가 먼저 온다는 소리죠. 습관(문화)→유전자입니다.
④ 언어적 삽이 문화적 도로를 닦는다
언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 문화라는 도로를 만드는겁니다. ‘architect'라는 말이 같은 맥락에서 통하죠?
⑤ 문화적 고양이가 (밖에 나가) 없으면, 유전적 쥐가 놀 것이다(뭔가를 할 것이다)
말 자체는 genetic mice의 주체성을 인정하는 진술입니다.
결국 선지만 봐도 나머지 4개와 정답은 반대되는 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우리를 어렵게 했던걸까요?
1. 먼저 지문에서 language-cultural evolution-evolution-cooking-milk drinking과 같은걸 모두 같은 맥락에서 처리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추상적 진술 뒤에 나오는 구체적 사례를 앞서 나온 맥락과 연결짓지 못하면 왜 milk drinking이나 cooking이 나오는지 잘 이해가 안되죠. 마찬가지로 genes-guts and mouths-lactose digestion이 모두 같은 맥락인걸 잡아야 합니다.
2. 지문 초기에 등장한 의문점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언어를 가졌지만 문화적 발달이 느렸습니다. If language is based on genes and is the key to cultural evolution, and Neanderthals had language, then why did the Neanderthal toolkit show so little cultural change?라는 문장에서 ‘만약 언어가 유전자를 기반으로 하고있고~’라고 유전자의 주도성을 인정한다고 가정하면 왜 네안데르탈인은 문화발달이 느릴까? 라고 하면 ‘아! 저자는 언어가 유전자를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군’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셔야 사례가 이해되는걸 느끼실겁니다.
3. 빈칸 뒷 부분의 top-down, bottom-up의 말이 익숙하지 않거나 해석이 안된다고 문제 풀길 포기하지 마시고 backwards라는 단어에 주목해서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선지가 ‘비유’를 활용해서 말의 의미가 헷갈립니다. mother, horse-cart, cat-mice, shovel-pave 등 비유적인 의미를 직설적으로 풀어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유는 난이도를 어렵게 하는 쉬운 방식이거든요.
그럼 문제를 하나더 풀어보도록 하죠. 2011학년도 수능 28번 문제입니다.
28. Journeys are the midwives of thought. Few places are more conducive to internal conversations than a moving plane, ship, or train. There is an almost peculiar correlation between what is in front of our eyes and the thoughts we are able to have in our heads: large thoughts at times requiring large views, new thoughts new places. Introspective reflections which are liable to stall are helped along by the flow of the landscape. The mind_____________when thinking is all it is supposed to do. The task can be as paralyzing as having to tell a joke or mimic an accent on demand. Thinking improves when parts of the mind are given other tasks, are charged with listening to music or following a line of trees.
① may be reluctant to think properly
② may focus better on future thoughts
③ can become confused by multitasking
④ is likely to be paralyzed by fear of new tasks
⑤ can be distracted from what is before the eyes
일단 낯선 단어를 모른다고 가정하고 해석의 과정을 거쳐볼게요.
여행은 생각의 midwives다.??뭘까...
움직이는 비행기, 배, 또는 기차만큼 내적 대화에 더 conducive한 곳은 별로 없다. conducive의 뜻을 몰라도 움직이는 비행기, 배, 기차가 대화에 좋다는 뜻인거 같죠? 계속 읽어보면 확인가능할 겁니다. 우리 눈 앞에 있는 것과 우리가 머릿속에서 가질 수 있는 생각 사이에 이상한 상관관계가 있다. 큰 생각은 큰 볼거리를,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때때로 요구한다. stall하기 쉬운 내적 회상은 경관의 흐름에 의해 촉진된다.
여기까지는 뭔가 볼거리가 생각을 촉진시킨다는 얘기죠.
빈칸은 그것이 해야 하는 것이 오로지 생각일 때 마음은 ~하다고 하네요.
뒷 부분을 마저 해석합시다. 과업은 농담을 말해야 하거나 요구에 따라 악센트를 따라해야하는 것처럼 짜증날 수 있다고 하네요. 생각은 마음의 일부가 다른 일로 가 있을 때 개선된다고 합니다. 가령 음악 듣기나 나무의 선을 따라가는 것을 담당하는 경우죠. 전체적으로 내용이 일관됩니다. 뒷 부분은에서 생각만 오로지 하면 마음이 좀 빡친다고 되어 있으니 이에 해당하는 선지를 찾으면 됩니다.
① may be reluctant to think properly
올바로 생각하기를 망설일 수 있다. 정답이 되겠네요.
② may focus better on future thoughts
더 잘 집중할 수 있다구요? 아니죠.
③ can become confused by multitasking
멀티태스킹에 의해 혼동된다는데... 저자는 멀티태스킹을 긍정하고 있으니까 confuse라는 단어가 틀렸습니다.
④ is likely to be paralyzed by fear of new tasks
오로지 생각만 할 때 paralyzed 되는건 맞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과업은 마음이 다른 일에 분산되어 있을 때의 얘기이므로 paralyze를 반대말로 바꿔주어야 할겁니다.
⑤ can be distracted from what is before the eyes
저자는 눈앞의 무엇인가는 distract(방해)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더 잘하게 해준다고 했죠. 반대말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선지를 복습해보면 1번과 2번은 서로 반대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4,5는 모두 multitasking-new tasks-what is before the eyes를 같은 맥락에서 두고 모두 부정적인 단어로 이를 설명해놓았지요. 이 문제를 통해서도 선지 1개를 빼고는 다 반대로 써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추가로 몇몇 단어를 몰라도 눈치껏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것과 더 읽으면 똑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한다는것! 즉 단어 몇 개 모른다고 두려워하지마시라는 겁니다. 첫 문장의 midwife는 ‘산파’라는 뜻입니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비유적으로 쓰여져있지만 주제문으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네요. 모르는 단어는 해석되는 데까지만 하고 넘어가기!
마지막으로 한 문제 더 보겠습니다. 12%였나? 엄청 낮은 정답률을 보인 2011학년도 수능 26번 문제입니다.
26. So far as you are wholly concentrated on bringing about a certain result, clearly the quicker and easier it is brought about the better. Your resolve to secure a sufficiency of food for yourself and your family will induce you to spend weary days in tilling the ground and tending livestock; but if Nature provided food and meat in abundance ready for the table, you would thank Nature for sparing you much labor and consider yourself so much the better off. An executed purpose, in short, is a transaction in which the time and energy spent on the execution are balanced against the resulting assets, and the ideal case is one in which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urpose, then, justifies the efforts it exacts only conditionally, by their fruits. [3]
① demand exceeds supply, resulting in greater returns
② life becomes fruitful with our endless pursuit of dreams
③ the time and energy are limitless and assets are abundant
④ Nature does not reward those who do not exert efforts
⑤ the former approximates to zero and the latter to infinity
어떤 특정 결과를 가져오는 데 온 집중을 하고 있는 한, 더 빠르고 쉽게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명백히 더 낫다. 너의 자신과 너의 가족을 위해 충분한 음식을 확보하려는 당신의 결심은 땅을 갈고 가축을 돌보는 힘든 하루를 보내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러나 자연이 식탁에 많은 음식과 고기를 제공한다면 당신은 상당한 노동을 덜 수 있게 해준 자연에 감사하고 스스로를 훨씬 더 잘 산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행된 목적은 간단히 말해, 실행에 쏟은 시간과 에너지가 결과적 재산과 균형을 이루는 거래이고, 이상적인 경우는 _____인 경우이다. 그러면 목적은 그것이 필요로 하는 노력을 단지 조건적으로 정당화한다. 그것의 과실에 의해.
무슨 말인가요? Execution은 실행이라는 뜻이지만 결국 여기서는 노동을 뜻하는 겁니다. 노동이 그에 맞는 결과를 가져올 때만 좋다는 겁니다. executed purpose는 노동의 목적이라 보면 되고, 그것이 정당화되려면 그에 합당한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빈칸 부분은 전체적인 논지에서 좀 더 나아간,이상적인 경우를 묻습니다. 첫문장에서는 특정 결과를 가져올 때 더 빠르고 쉽게 가져오면 좋다고 하네요.그 뒤의 자연이 노동을 덜어준다는 부분은 이 이상적인 맥락과도 상통합니다. 즉 이상적으로는 결과라는 과실물을 얻기 위해 자기 노동이 별로 안들면 좋겠지요. 왜냐하면 노동도 결국 어떤 결과물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니까요. 그럼 선지를 봅시다.
① demand exceeds supply, resulting in greater returns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서 더 많은 결과물을 가져올 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초과수요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급자 입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오죠. 그러나 맥락이 맞지 않는 진술입니다. 이를 노동시장의 관점이라고 가정해도, 노동의 공급(노동자)보다 노동의 수요(사용자)가 더 많다고 한들 이 지문에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상황과는 동떨어져 있지요.
② life becomes fruitful with our endless pursuit of dreams
우리의 끝없는 꿈의 추구로 인해 삶이 풍요로워진다.
전혀 관련없는 내용이죠.
③ the time and energy are limitless and assets are abundant
시간과 에너지는 제한없고 재산은 풍부하다.
재산이 풍부한건 이상적인 상태가 맞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에너지가 limitless하면 끝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건가요? 전반부가 잘못된 거 같네요.
④ Nature does not reward those who do not exert efforts
자연이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
이상적인 상태라면 노력하지 않아도 보상을 해주어야 할텐데 다르네요.
⑤ the former approximates to zero and the latter to infinity
전자가 0에 수렴하고 후자가 무한으로 간다.
이 선지를 이해하려면 전자와 후자가 무엇을 지칭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전자는 the time and energy고 후자는 the resulting assets네요. 시간과 노력은 안들이고 결과물을 성취하는 것. 앞서 말한 대자연의 축복과 같은 것 아닐까요?
당시 시험장에서 저를 괴롭힌 문제는 오히려 다른 빈칸이었는데 이 문제가 정답률이 너무 낮아 놀랐습니다.이 문제에서는 비유는 없지만 the latter, the former라는 말로 간접 지칭해서 그냥 지나치기 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시 많은 친구들이 1번을 찍은걸로 알고 있는데, the greater returns라는 것만 보고 얼렁뚱땅 찍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문항들을 다시 정리해보면
1. 어휘를 조금 몰라도 문맥상 뜻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같은 논지의 말이 반복되기 때문에 뒷부분을 이해해도 된다.
2. 선지가 지칭어로 처리되어 있으면, 각 지칭어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머릿속으로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3. 5개 선지 중 정답이 되지 않는 나머지 4개 선지는 정답과 대체로 반대되는 진술을 하고 있다.
4. 비유적으로 쓰인 말은 머릿속으로 곰곰이 풀어서 생각하면 쉽다.
5. 지문의 흐름을 잘 타자. 저자가 어떤 의문점을 제시하는지, 왜 이런 사례를 제시했는지,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를 끝까지 귀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6. 지문 내에서 같은 키워드를 여러 형태로 바꿔쓴다는걸 잡아내서 이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제가 바로 해석해버린 동사들도 이렇게 바꿔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자 찾아보시길)
머릿속이 좀 정리되시나요? 그럼 고난도 빈칸추론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보통 어려운 문제의 경우 한글로 풀어써도 잘 이해가 안된다는 말을 종종하곤 합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보통, 문장 간의 연결관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첫 번째 살펴본 유전자-문화 문제는 해석상의 문제보다 논리의 흐름을 타는게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왜 갑자기 여기서 이 사례를 준거지? top-down이 어쨌다고? 이러한 부분은 저자의 문제의식을 잘 생각해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궁극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독해하면, ‘한글로 해석이 되는데 어려워요 유유’ 같은 상황을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해석에 어려움을 겪으신다면, 많은 글을 접하면서 간단한 문장부터 복잡한 문장까지 부사구라는 문장의 장식품을 걷어내고 핵심 요소만을 남기는 연습을 해보세요. 문장의 몇형식에 해당하는가를 파악해보라는 겁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를 찾으면서 문장의 뼈대를 먼저 파악한 다음에 장식품을 올리세요. 건축을 부실하게 하고 그 위에 장식물을 얹으면 와르르 무너집니다. 이러한 기본 실력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이 칼럼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잘 염두에 두면 빈칸추론 문항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마지막 팁입니다. 빈칸문제는 되도록 마지막에 푸세요. 빠르게 나머지 문항을 풀어버리고 남은 시간 빈칸에 쏟는게 현명한 시간관리법입니다. 빈칸에 초반부터 끙끙대다가는 아는데도 못풀고 내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전혀 이해되지 않는 지문은 과감한 스킵!!
제가 느낀 고난도 문항들을 위주로 빈칸추론 훈련에 관한 글을 마칩니다. 꼼수보다는 글쓴이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고득점의 지름길입니다. 기출문제를 저와 같이 분석하는게 이비에스 문제를 아무생각없이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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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읽어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직접 3문항 정도씩 저처럼 훈련하여 해설을 직접 써보세요. 왜 각 선지가 맞고 틀린지, 어떻게 지문의 내용이 선지에 재진술되었는지 (단어수준/문장수준에서) 체크해보세요. 지문의 추상적 문장&구체적 문장(ex.예, 상술) 간의 대응관계도 체크해보세요. 추상적 개념이 구체적 예에서는 무엇으로 나타났는지. 그 외에도 비유와 같은 장치에서도 대응관계를 찾아보세요. (pdf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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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에 담긴 미지근하고 새큼한 유자차를 따라 마신다 조심스레 올라온 온기속...
"꼼수보다는 저자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고득점의 지름길" 이라는 말, 와닿네요.
잘 읽었습니다. 여유와 내공이 느껴지네요.
많은 학생들이 읽고 도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날리고 갑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코멘트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집가서 다운받아야징 감사합니다.
밤에 집가서 정독해야지
안녕하세요 선배님 ㅎㅎㅎ 잘쓰겠습니다
고대를 지망하고 협상과 심리에 관심있는 n수생입니다..
심리학과가 인문학중에 가장 이과적인 학문이라고 하는데..
심리학과가서 그 중에서도 '협상'에 관해 실무적인것 많이 배울수있나요??
예를들면 회사계약할떄 외국 바이어를 만난다는거나처럼
실용적인거요..
기업세계에서의 심리학으로 광고심리학/소비자심리학/산업/조직심리학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다른 바이어와의 협상 상황을 특정하여 배우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물론 대학원 과정에서는 그런 쪽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할 거 같지만, 학부 수준에서는 여러 학문 분야를 굵직굵직하게 배우므로 협상 상황을 배우는 건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되었든 사회적인 상황 속의 개인의 심리가 어떻게 되는지를 사회심리학에서도 배우고 기업 세계에서 소비자의 심리를 배우기 때문에 이것이 추후 협상에 관한 공부를 할 때 밑바탕이 될 수 있을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리벤쥐님 글이라면 믿고 보는거죵
여러뷴 믿고보세용~ 츄천츄천
오랜만이네요. 항상 지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