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과나 생명과학과 석사취득하면 취업
보통 자과대는 대학원이 필수라는데
이게 잘 이해가 안가는게
석박사까지가 필수라는건가용?
석사만 취득할때와 박사까지 취득할때 취업이 어느정도인지 알고있는 현직분들 있으신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학원나오면취업은 수월한지, 또 주로 어디를 가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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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랑 박사는 레벨 차가 아주 많이 납니다. 물론 석사와 학사도 레벨 차가 꽤 납니다만, 석-박사 간 갭보다는 현저히 덜하죠.
석사를 딴다고 해서 취업이 어디 된다 이런게 있는건 아니구요. 아무래도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연구 경험이 좀 더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정도입니다. 다만, 말씀하신 생명이나 화학 쪽은 주로 제약회사 같은 곳이 많을텐데 그 쪽들은 인력을 뽑는다면 연구직(R&D)으로 사람을 뽑을 겁니다. 보통 그러한 직군들은 석사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석사를 땄다면 지원해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기죠. 연구직으로 가게 되면 일반 직군(사무직 등)에 비해 처우가 더 나은 경우가 많고, 이후 승진에도 훨씬 유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봉의 경우도 학사 졸업 후 취업한 인력들에 비해 좀 더 높게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석사는 2년만 투자하면 웬만해서는 다 따고 나갈 수 있습니다.
박사의 경우 석사와 달리, 말 그대로 그 분야의 전문가로 대우받을 수 있습니다. 박사를 따게 되면 기업체 연구소 등에서 높은 직급으로 지원해볼 수 있게 되고, 처우 등도 일괄 통보식이 아니라 협상을 해볼 수도 있게 되죠. 박사를 따면 굳이 기업체 취업이 아니라 포스트 닥터 라고 해서 박사 후 과정으로 학교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면서 교수 커리어까지 노려볼 수도 있게 되겠죠. 다만, 그만큼 따는 과정까지가 매우 힘들고 고된 과정입니다. 석사는 웬만하면 2년이면 딴다는 어느 정도의 불문율이 있지만, 박사는 석사 따고 몇년을 더 학교에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보통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하면 박사를 취득하는 데 약 6,7년 정도를 본다고 합니다.
요약하면,
1. 대학원에 가서 학위취득을 한다고 해서 취업이 수월하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그 학위를 따는 과정이 매우 험난하므로, 취업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공부에 어느 정도 흥미가 있어야 한다.
2. 그래도 취업에 장점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학위를 그래도 학사보다는 석사를, 석사보다는 박사를 현저히 더 그 전문성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연구직에 지원이 가능하게 되고 이후 승진에 있어서도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3. 대학원 졸업 후 어디를 간다는 정해져 있지는 않고, 그냥 본인이 길을 찾아서 가는 것이다. 다만, 말씀드렸듯, 석사 이상만 지원가능한 연구직에 지원할 자격이 생긴다.
그리고 박사의 경우 포닥 및 교수 채용을 위해 학교에 남는 경우의 수도 생길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학부생들에게 강의를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
아버지께서 연세대 기계공 나오셔서 현대 일본쪽 기업 사업 등 하셨어요.예전에 저도 비슷한 질문을 드린 적이 있는데, 해주신 말씀 중 처우는 더 나을지도 모르나 취업은 오히려 더 힘들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학부일 땐 학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우지만 석박으로 갈수록 더 세부전공을 파게 되기 때문에 취업 분야가 더 제한적일수도 있다.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게 좋아서 가는건 몰라도 취업을 위하거나 도피성 대학원 진학은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