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였던 여자아이에게 다시 연락.
올 1월 쯤인가...학교 앞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여자아이에게 눈이 갔습니다.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항상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더군요.
기계적인 웃음이 아닌, 삶의 진실된 태도가 녹아든 순수한 웃음을 저는 그녀로 부터 느꼈습니다. 제가 누구한테 연락처 물어보고 그런 성격이 전혀 못되는데 어느 날 마음을 굳게? 먹고 주문 받고 있는 그녀에게 초콜릿을 건네줬어요. 당황해하면서도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몇 주 뒤에 연락처를 받게 됩니다.
연락처 받고 두 번을 만났는데, 그 만남이 행복했던 저와는 달리 그녀는 그렇지 못했던거 같아요. 첫 번째 만남을 가진 이후 거의 매일 제가 먼저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는 없었구요.
두 번째 만남 이후, 그녀의 카톡에는 감정과 관심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직 의무감만이 가득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정말 힘들것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는 그녀에게 카톡을 했는데, 앞으로 연락을 안했으면 좋겠다 라는 대답이 왔어요.
저는 그동안 고마웠다고 나름 장문의 카톡을 보내고 그녀에게 연락하는 것을 그만뒀습니다. 근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한 달뒤에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친절했지만, 간단한 안부만 붇고 서로 잘지내라 라는 말과 함께 연락을 짧게 마무리 지었어요.
다시 3개월이 흐르고, 친구추천에 떠있는 그녀의 카톡사진이 저와 같은 사진임을 발견하고선 반가움에 다시 그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서로가 답을 바로바로 하지는 않았지만, 대략 6시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로 카톡을 주고 받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인사 하면서 개학 하고 잠깐 보기로 했습니다.(물론 제가 보자고 했구요)
지금 제가 그 아이에게 여전히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어떤 이성적 관계를 갈구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친구로써 서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예전 일도 있고, 그래서인지 그 아이에게 다가가는 저의 발걸음이 그녀에게 부담으로 느껴지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정말 편안한 존재로 다가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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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공학과 희망 고3학생인데요 생기부에 약간 심화적인 전기전자공학쪽 도서를 읽고...
단기간 내에는 불가능합니다. 사람이란 게... 편안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편안하게 지내다 보면 또 욕심이 생기는 게 사람 맘이고, 그러다 보면 부담만 주게 되고... 다시 어색해지고.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ㅋㅋ 제가 단기간 내에는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길게 두고 보라는 말씀이에요. 오히려 지금 그런 생각으로 밀어부치기 보다는, 천천히 자기발전하셔서 다른 방면에서 자신감도 찾으시고(다른 이성관계를 만드신다던가) 그러다 보면 1,2년 후정도에는 편하게 볼 수도 있겠죠.
네 맞는 말씀입니다. 댓글보고 어느정도 느껴지는게 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