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칼럼] 평가원도 틀린 적이 있다.
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에서 수학영역의 비밀 인강을 강의하는 박주혁t 입니다.
이제 A형은 완강을 눈앞에 두고 있고요, B형도 4월중에 완강을 할 것 같네요 ㅠ.ㅜ
(사실 주말이고 휴일이고 촬영하고 평일엔 기숙학원 수업이라 피곤해 죽어요;;)
뭐 여튼, 순서대로라면 원래는 멘탈관리 (3)을 올려야 하는데,
요새 학생들이 (최근 2-3년간) 이걸 잘 모르고 있고,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자 먼저 이 문제를 풀어보시죠.
.
.
.
.
.
.
.
.
.
.
.
.
.
.
.
.
.
.
.
.
.
어때요? 이미 몇번은 보신 문제라서 쉽죠?
답은? 4번? 너무 쉽다고요?^^
이 문제는 2009학년도 6월 평가원 수리나형 28번 문제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약수의 종류가 짝수와 홀수로 나뉘는데, 짝수가 몇 개 이고, 홀수가 몇 개 인지가 중요한 문제이죠.
그래서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의 EBS해설입니다)
어때요? 참 쉽죠? 답은 4번이었습니다.......................................................... 만,
이 문제는 정답이 '틀린' 문제입니다.
문제를 다시 볼까요?
자연수n , 이라고 분명히 보이시죠?
그런데 m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네요.
m은 무엇일까요? 자연수 일까요? 아니면 실수? 어떤 것 일까요?
우리는 수I 에서 지수의 확장에 대해서 배웁니다.
어떻습니까? 이러한 서술은 특정교과서가 아닌, 모든 교과서와 모든 고교 참고서에 나와있는 서술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교과과정" 입니다.
(특정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지엽적이고 특수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m은 실수 겠네요?
자, 그럼 ㄷ 보기가 어떠한지 볼까요?
그러네요. ㄷ은 거짓입니다.
그러니까 답은 ㄱ 이군요^^.
당연히 시험을 치고 난 후에 엄청나게 이의신청게시판이 불이 났었고 ㅋ
결국 평가원은 이렇게 발표를 합니다.
흐음;;;
복수정답을 인정했군요.( 비겁한...변..명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ㅋ)
자, 그럼 가정을 해봅시다. 만약 이 문제가 수능에서 출제되었다면? 복수정답을 인정 할 수 있었을까?
선생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그러나 수학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생각으로는)
수능이라면 정답은 ㄱ 만 됩니다. 수학에서 복수정답이라뇨?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자, 그러면 저는 평가원의 권위를 실추 시키려고 이런 글을 쓴 것일까요? 아닙니다.
2009학년도 당시에는 뭐 좀 불안했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평가원은 문제를 잘 내고 있고요,
(저 문제도 문제 자체로는, 즉 m은 자연수라는 조건만 붙어 있다면 정말 좋은 문제입니다.
약수의 생성과정까지 파악해야 하는 좋은 문제이지요)
저 문제 이후에는 복수정답 같은건 없어요^^
문제 정말 잘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감탄할 정도로.
당연히 평가원에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엄청나게 검토를 하겠죠?
그리고 조건을 엄밀하게 붙여주겠지요.
그리고, 수험생인 우리는 주어진 "조건"을 매우 열심히 체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 갈 수 있습니다.
주어진 문자가 자연수인지 실수인지.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내가 전부 체크했는지,
과연 문제에서 이러한"조건" 을 준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자, 다시 말하면, 이러한 과거의 문제를 통해 현재의 수험생인 우리는
조건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곱씹어보는 기회를 가지면 되는 것입니다.
평가원은 문제에 굉장히 많은 힌트를 줍니다.
특히, 주어진 조건을 잘 관찰하면 의외로 문제의 키 포인트가 숨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글을 쓸 생각이고요, (쓸 것은 많은데, 시간이 없네요 ㅠ.ㅜ)
다음에는 정말 멘탈관리(3)이 올라갑니다^^
박주혁t 자기소개 : http://orbi.kr/0003633088
박주혁t 인강(수학영역의 비밀) : http://class.orbi.kr/group/2/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증 17
-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적당한 출구로 나와서 따뜻한 인사와 함께 5511탑승
-
대학 학점 질문 3
학점은 어떤거로 매기는건가요 고등학교마냥 그냥 시험치고 교수가 채점하고 abc 주는건가요?
-
밤을 꼴딱 새고 쪽잠도 재낀 채로 하루 종일 몸을 혹사시키면 좀 잊어지겠지 어차피...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선넘질받 16
잠와요
-
응애 9
오랜만에 사골 좀 우리자
-
화작 79 0
선택과목 다맞았는데 진학사 백분위 왜 74라뜸? 3컷 79~80으로 되어있으면서...
-
스터디 끝 1
순공시간 2시간 반 나머지 잡담 음 굿 열심히 했다
-
피자 시켜버립 3
놀라운 건 지금 주문을 받는다는 것..
-
오노추 1
-
솔직히 말할게오 6
이시간 까지 안주무신거 보면.. 인증 보고 싶으신분들 있어서 그런 아닌가..흠
-
못참고 걍 올림 5
. 잘생겼자나 한잔해~~
-
진짜잔다 11
쿨쿨
-
나도 엽사ㅇㅈ 7
깜짝 놀라버린거임뇨
-
감격스럽다 정말
-
응ㅇㅐ나애기 16
진짜임
-
저지금엣지러너노래들음 11
소왓두유원ㅡ
-
라는상상을해봄
-
전대 수시 0
전대 수시 학종 토목 3.84인데 내신 낮은퍈일까요
-
잘생겼을 때 -> 아니 얘가 왜 잘생김? 예쁠 때-> 아니 얘가 왜 여붕이임?...
-
키작고 늙고 병든 대학생인데 어캄뇨
-
ㄹㅇ 처음이면 어케 배워야하지
-
2구간이라 웬만하면 뽑힐것같음 그냥 알바 하지말고 1학기에 저축해둔 돈 쓰면서 살까
-
인증 14
은 ai로 ts한 저였습니다
-
현역으로 수시, 정시 둘 다 하던 사람입니다! 6모때 12122, 9모때 12123...
-
나 서울대 한의과인데 솔직히 우리나라의 주체성을 확립하기위해 의사 면허 전부...
-
인증 9
(삭제) 조럽한개틀딱의성적
-
벌써 작년 경쟁률 1.5밴데 작년 빵이라 그런가?
-
ㅇㅈ 막타 12
전에 한 거 또 하기 펑
-
인증 왜함 8
이미 내 이미지는 밝고 명량하지만 친구관계가 서툰 귀여운 미소녀인데 이건 인증했을때...
-
여자되기빡세다 6
구글에 "여자력" 치면 나옴
-
스펙 평가좀 10
키 40 몸무게 15 연세대 우유빵 공장 재학 수학 goat 강사 세컨 연애 0번 어떰뇨
-
ㅇㅈ 6
장학금 0원 외대 씨발새기
-
반응없을까 무서워서 못하겠음 대신 현역때 성적표 ㅇㅈ
-
인증 9
(삭제) 뉴비투구게 인증
-
그냥이대로~
-
못생겨서 울었어 19
-
물리 2컷나올거는 같은데 의견 부탁드립니다
-
기타 배워보려는데 11
코드도 모르는 쌩초보는 통기타로 하는게 맞나요? 베이스나 일렉 해보고 싶은데
-
난 아무리 해도 안 되던데 솔직히 4대역학 너무 어려움.. 나랑 안 맞아
-
아
-
캬 9
-
여자력도서추천 3
책이름이 여자력 이라서 여자력도서추천
-
수능도끝나고 공군 가산점도 받을겸해서 한능검 질문드립니다 한능검 2주안에 1급...
-
배고파요
-
쿠팡신청했다 2
쎄빠지게 일하고와야지
-
그래서누가여르빈데 19
일단나는아닌듯
12 9월 30번 '평행'도 틀린거 맞죠?
저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ㅋ
수능이 아니라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위에 28번 문제요.. (m은 자연수로 수정)
그냥 나열해서 풀어도 되나요?
네, 하지만 약수 생성과정까지 같이 공부하시는게
더 좋을듯 하네요~^^(수식이 의미하는게 그거니까요)
근데 제 기억상으로는 그 문제가 틀렸다고 해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원래는 전원정답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러면 당시 만점자 1% 정책에 어긋나고 여론이 시끄러워 질거같아서 특별히 정정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었던거 같아요ㅋㅋ
그런 얘기도 있었군요~ㅋㅋ
수능때는 이런일이 없으니 우리가 평가원을
믿는것이고요~^^
쉬워보이고싶다ㅠㅠ
교과개념을 열심히 공부하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에요ㅠ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스스럼 없이 4번이라고 생각한 제가 바보같네요ㅋ
얼른 개념공부를 마치고 기출공부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ㅋㅋ
조건에 유의하라는 충고 새겨 듣겠습니다
넵,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화이팅하세요~^^
그런데 문제 m으로 간주하는게 왜 자연스러운건가요??? (기사에서.._)
저도 왜 자연스러운지 모르겠어요 ㅋ
수능이 아니라서 그렇게 넘어간 듯 합니다.
이 문제 한석원 쌤이 오류 지적하고 막 인터뷰 했던 기억이
그때 뉴스데스크인가에 인터뷰 나오고 그랬죠 ㅋ
그때 빡샘 엄청 흥분해서 인터뷰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와..
수능도 틀린적이 있어요. 언어에서 결국 정답 두개로 인정했던. 덕분에 언어 1등급 받았던 제자놈도 있었지요..ㅋ
네 알고 있습니다^^
수학은 적어도 수능에서는 없었으니까요~
이제는 이런일이 다시는 없어야 겠죠~
오늘 저 문제에 대해 고민해봤는데요..
n이 자연수라는 조건이 있으니까
ㄷ 선지 안에서는
m이 음이 아닌 정수로 제한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0의 제곱도 정의가 되지 않는 건가요?
n이 자연수라는 조건과 m 과는 아무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제한할수 없다. 가 맞는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