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칼럼] 멘탈이 제일 중요하다 (1)
(노홍철 씨가 보내준 축전입니다^^ 과연 오르비를 알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
안녕하세요? 오르비 클래스 박주혁t입니다.
오늘 대성 전국연합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중앙도 보았고요)
저는 학원에서 또 시험감독을(...) 했습니다.
항상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면, 잘 본 친구들도 있고 망친 친구들도 있습니다.
잘 치는 친구들을 그동안 보아오면, 옆에서 보면 '신들린듯이' 풀어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날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인 것이지요. ...(A)
반면에, 상태가 좀 안좋아서 꾸물꾸물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고민을 하고 인상쓰고...
옆에서 보면 '컨디션 안좋구만'이 느껴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B)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B)의 친구들이 나중에 수능을 더 잘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정확히 통계를 낸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상 그런 비율이 더 높아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컨디션이 좋은 (A)의 경우, 수능날 그 컨디션이 유지가 안되었을 때 멘탈이 깨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보통 이런 친구들의 경우 모의고사때 까지는 (6/9 포함) 정말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다가,
수능날 멘탈이 흔들리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하지 못할 때 매우 안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지요.
하지만 (B)의 경우,
평소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수학도 잘 하는 편입니다만...
시험때마다 위기상황을 맞지요.
그래서 항상 컨디션이 안좋고 우왕좌왕하다가 모의고사를 망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런 친구의 경우 "위기상황"에 굉장히 자주 노출이 됩니다.
자, 그러면 어쩌면 좋을까요?
이미 답은 나와있습니다. "위기상황 관리"를 연습하시면 됩니다.
자신이 위기가 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계산이 문제인지 개념이 문제인지 적용이 문제인지 시간관리가 문제인지.
문제를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시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마도 일정 성적 이상의 상위권이라면 대부분 '멘탈'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위기상황에서 멘탈이 깨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본적으로 본인의 실력을 '믿을 수' 있으면 됩니다.
자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
'난 반드시 풀 수 있어. 지금 안풀리는건 문제 구조가 잠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걸꺼야.(연역적 사고방식)'
'난 반드시 풀 수 있어. 문제 구조가 보이지 않으니까 상황을 단순화 해서 대입해서 확인해보자(귀납적+단순화 사고방식)'
보통은 이렇게 두 가지 사고를 거치면서 문제가 해결됩니다.(시험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도 저도 아니고 '어찌저찌 하다보니 풀렸다' 하는 것은 여전히 위기관리가 되지 않으니, 위에서 말한 상황으로 시험장에서 끌고 가셔야 합니다.
당연히 이렇게 되려면 문제를 아무생각없이 풀면 안되고,
적어도 기출문제를 하나하나 풀면서 이 개념이 여기서 왜 이렇게 쓰이고,
이 공식이 여기서 이렇게 쓰이면서, 지난번에 풀었던 문제에서와 상황이 이런데도 (상황이 같을수도 있고 다를수도 있지요)
또 같은 공식을 쓰는구나 or 다른 공식을 쓸 수 밖에 없구나.
즉, "구주이배" (예전에 한석현 선생님이 이야기 하신 문제 해결법. 한석원이 아닙니다ㅋ)
'구하는게 뭐지? / 주어진게 뭐지? / 뭘 이용해야 하지? / 배운게 무엇이 있지? '
이런식으로 문제 하나하나 풀면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훈련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이런 말을 추가합니다.
'발문에 주목해라' (문제에서 무엇을 묻는지, 조건이 무엇인지 한번 더 확인해라- 의 의미입니다.)
다시말해, 평소에 문제풀 때, 특히 평가원 기출을 풀 때 풀줄 안다고 넘기지 말고,
이런 상황을 하나씩 파악하면서 풀고, 맞춘문제의 경우 반드시 해설을 참고하시고, 자신의 풀이와 같은지 다른지를 체크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풀이와 다를 경우, 다른 풀이를 공부하고 연구하여, 왜 그러한 풀이가 나왔는지를 이해하고
다른 풀이 역시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귀납추론과 연역추론의 능력이 향상되고, 사고력이 확장됩니다)
자, 보통은 여기서 끝나게 되는데요,
사실은 여기서 끝나면 안됩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셔야 합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보고 2-3가지의 풀이가 떠오른다고 과연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요?
본인의 수학적 사고력이 올라가는 것 자체로 멘탈강화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험장에서의 성적이 항상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작업은
'그렇다면 내가 시험장에서 써야할 풀이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내가 시험장에서 바로 꺼내어 쓸 수 있는 무기를 갈고 닦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공간도형에서 항상 이야기 되는 '정사영이냐 이면각의 정의(삼수선정리)냐' 도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글을 더 쓰도록 하지요^^
글이 길어지므로, 조만간 (2)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약정리 하자면,
==============================================================
시험장에서의 멘탈관리가 중요한데,
그러려면 평소에 망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부터 위기관리를 극복하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문제를 풀때의 자세부터 달라질 필요가 있고,
이것은 기출문제로 훈련하는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맞춘문제를 해설지를 보고 연구해야하며, 다른 풀이의 경우도 연구/공부해서 내걸로 만들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단순히 여러 문제풀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장에서 내가 어떠한 풀이를 쓸지 고민하고,
갈고 닦아야 한다.
=============================================================
입니다.
대성모의고사를 망치신 분들, 이번 모의고사로 본인의 '위기상황' 체험을 하셨으니까,
다음부터는 위기상황을 '관리'하는 훈련을 통해서 차근차근 위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 수능은 아닙니다만,
모의고사에서 배워야 할 부분은 꽤 많이 있습니다^^
다음의 멘탈이 제일 중요하다 (2) 에서는 멘탈관리의 또 다른 측면에 대해서 써 보도록 하지요^^
박주혁t 자기소개 : http://orbi.kr/0003633088
박주혁t 인강(수학영역의 비밀) : http://class.orbi.kr/grou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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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해선 풀건데 화작을 마지막으로 풀어서 시간없을것같음 더군나나 수능 난이도면.....
감사합니다. 딱 저한테 필요한 글이었네요!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화이팅하세요!~
진짜 공감..작년수능때 절실히 느꼈어요ㅠ
항상 '수능' 이 문제지요^^
멘탈의 중요성은 느끼지 못한 분들은 모르니까요~
매우공감되네요ㅠ 수학 상하6등급이라는 불안한 기둥에서 쌓여진 수리나형 2등급. 결국 수능때 4등급으로 위기상황이 터졋고
오르비 매일 휴식 밥먹을때마다 좋은말씀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저의모습이 딱a형의 결과물이네요. 부디 요번에는 후회없는 수학점수를 받았으면..
올해는 좋은 점수 받아야죠~ 화이팅입니다!
그래야죠! ㅎ 알텍 다 끝나면 수비강의 기대 좀 할게요 ㅎㅎ
네~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성모의고사 수리a형 74점 맞았습니다ㅠㅠㅠ
8번문제에서 18/30 에서 약분을 안하고 10분을 붙잡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시험끝나고 보니까 제가 미쳤었죠.
왜 그때 시험장에서는 안보였을까요?ㅠㅠㅠ
이번에 시험을 치루며 느낀건데 제 약점은 확실히 시간부족인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나요?
약분같은 나중에 미쳐버릴것 같은 경우들은 '실수노트'를 만들어 보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내가 정말 자주 하는 실수들을 모아놓고, 자주 들여다 봄으로 인해 내가 도대체 "어떤 실수"들을 하는지 알아가는거죠.
그리고 시간관리는 평소에 문제 푸실때 (모의고사가 아니라도) 문제당 3-4분 할애해서 1페이지에 4문제라면 12분정도이니까,
10분 컷으로 한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시간체크하면서 문제 푸시면 됩니다.
(쉽게말해 자신의 속도보다 약간 더 시간을 줄여서 문제푸는 훈련을 평소에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ㅠㅠ죄송한데 구주이배에서 "뭘 이용해야하지?"의 의미가
"문제에 주어진 것들 중에서 뭘 이용해야하지?" 인가요 아니면
"배운 개념들 중에서 뭘 이용해야하지?" 인가요??? 전자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둘다의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둘 다 중요합니다^^
저에게 굉장히 필요한 글이네요...정말로 괜한 핑계가 아니라..모의고사는 물론이거니와 시험에 대한 긴장도가 높아서 어쩌다 한문제 좀 안보인다 싶으면 멘탈이 와르르 무너져서 점수가 정말...점수가 널을 뜁니다 ㅠㅠ... 글 참고해서 멘탈을 갈고 닦는 법을 익혀야겠네요 ㅠ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글도 읽어주세요~ 도움이 되실거에요^^
감사합니다
대성 수학이 3월 교육청때보다 점수가 많이 떨어졌거든요..
이 글 보니까 힘이 나네요
단순히 힘만나시면 안되고요^^
틀린문제들 분석과 위기관리에 대한 훈련을 염두에 두시고
다음 모의고사를 치르셔야 합니다!~^^
정말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멘탈관리(2)도 곧 올라오니까~ 읽어보세요ㅋ
틀린문제분석..어떻게해야하나요? 그리고 맞은문제들을 답과비교하라고하시고 틀린문제는 답보지말라고하셨었는데.. 모의고사는 그냥 답 바로보나요? 정확히..기출분석은 어떻게해야하나요? 또 EBS는 어떻게해야하는지...
틀린문제는 답을 안보는게 가장 좋습니다만,
여러여건상 너무 시간소요가 많을 경우, 해설지나 해설강의를
듣는것도 괜찮습니다~ 단, 문제를 가지고 충분히 고민하신후에
해설지나 강의를 들어주세요~
작년수능은 너무쉬워서;; 확실히 2010년 수능은 멘탈이 중요하겠더라구요. 올해도 그렇게 나와주면 좋을텐데
쉬운시험도 100점 받아야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면
역시 멘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ㅠ
시험장에서의 멘탈관리는 그래서 항상 중요합니다~
이번 대성 모의 때 수학을 망친 저로서는 너무나 공감가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하고요^^
멘탈관리(2)도 꼭 읽어보세요~ 도움이 되실겁니다^^
(곧 올라올거에요~)
전 수열빈칸문제가 너무 짜증나요 ㅜㅜ 항상 맨뒤로 밀어놓고 푸는 편인데 이번 대성모의고사에서 18번문제 처음에 계산을 sin60을 이분의 일이라고 해버리는 바람에 수없이 계산해보느라 시간땜에 찍어서 틀렸어요ㅜㅜ 나중에 보니까 너무 쉬운 문제였는데.. 그래도 3월엔 문제를 잘못보고 틀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해서..(로그문제에서 지표를 구하라는걸 가수로보는 등..) 이런거나 계산실수를 전부 고친건 좋은데 항상 맞출수 있는 문제를 한문제 땜에 이상한걸로 시간들여서 틀리는게 너무 아깝네요.. 대성 수열빈칸이랑 20번 점근선문제 두개나갔는데 둘다 18번땜에 시간부족으로 못풀고 찍어버렸어요ㅜㅜ
빈칸문제 이번것도 많이 쉬웠잖아요^^
기출문제를 전부3분 클리어 하는 연습을 하세요~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화이팅하세요!!~
제가 늘 시험칠때마다 긴장해서 다치고나서 이걸 왜 못풀었지ㅜㅜ 그랬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 멘붕상태를 극복하는 방법을 저도모르게 조금씩 배워나간거같네요 아주 조금 괜찮아진 것뿐이지만ㅋㅋㅋ...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어서 언제 와르르 무너질지도 모르지만 연습해나가야겠죠 지금도 수능때 긴장하면 어쩌지 걱정하고 있어요ㅜㅜ
평소 모의고사처럼 수능때 푸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모의고사에서 위기 관리를 하는 연습을
꾸준하게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