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이 [988316] · MS 2020 · 쪽지

2021-01-04 1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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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스터디3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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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는 이상 6시에 일어나 꾸준히 공부를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물론, 일어날 때 알람이 필요하긴 하지만, 잠이 많던 제가 바뀔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도 친구들이 집에서 떡볶이 파티하자는 말에 넘어가지 않고, 묵묵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서 저 포함 5명 이상이라 파티 안 갈 생각이었어요!)

 1일 지각한 적이 있지만, 그 외에는 지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공부를 하여 제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물론 공부시간만 많은 것이 아닌, 문제를 푸는 양도 아닌, 문제 풀고 난 뒤, 이해도의 질을 생각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픈 날에는 할 수 있는 것까지만 하고,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최대한 이해를 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파워스터디3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독서실을 끊은 것이 과연 옳을까?', '내가 세운 계획이 수행 가능한건가?', '내가 과연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20등 안에는 들 수 있을까?' 등 공부 집중력을 흐뜨리는 생각들이 많이 났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기상인증으로 썼던 말들을 되새기며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안 논다고 뭐라할 때도, 친구들이 놀릴 때도, 심지어 학원선생님이 비꼬면서 혼내실 때도 멘탈관리를 그나마 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친구들의 전화나 문자를 안 받았을 때 죄책감이 컸지만, 그 시간에도 내 친구들이나 파워스터디를 하시는 분들이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공부를 할 때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공부를 할까? 라는 어설픈 다짐보단 극단적으로 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내가 나중에 갈 대학교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 무리하면서까지 하다보니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좀 빠질 때도 있었고, 배나 머리가 자주 아파 약을 챙겨먹을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D-100 때 수능생들의 아픔을 알 것 같았습니다. 건강상에 문제가 있어도 마라톤처럼 페이스 조절을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진정 알게 되었습니다. 곧 고등학생이 될, 아직 중학교 졸업하지 못한 학생이지만, 공부를 꾸준히 해서 정말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중간에 글을 올리면 응원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롱런 가능했었습니다!

 저는 파워스터디를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를 통해 값어치 있는 공부 습관이나, 공부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제 나이 올해로 17살이지만 수능생처럼 7일동안 살아보니 간절할 때의 공부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파워스터디가 어제부로 끝났지만, 앞으로도 스공팀에 참여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 수업하면서 자투리시간에 적다보니 흐름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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