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자 [266403] · MS 2008 · 쪽지

2012-09-01 14:30:32
조회수 14,361

서울대 사회대생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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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단히 제 소개하자면 전 강남8학군의 일반고를 나왔고 수시로 서울대를 들어왔습니다. 저의 경험에 대해 여러분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문답식으로 답해볼게요. 혹시 더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세요.



Q. 어느정도 스펙이어야지 될까요?
A. 저는 당시 특기자전형(지금의 일반전형)으로 들어갔어요. 내신은 전됴 2~3등했는데 지균으로 들어가기에는 부족한 점수더라고요. 대신에 텝스952점이 있었서요. IBT토플도 115점 나왔고요. 경제경시대회 장려상, 반장1번, 고등학생 영어토론대회 우수상, 한국사능력시험1급,  KBS한국어능력시험 1급, 교내영어경시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어요. 

Q. 면접 때 뭐보나요? 
A. 문제가 3개였나 나오고 선택해서 푸는건데 학원에서 대비시켜주는것 그거따라 했어요. 로고소학원에서 경영대는 따로 수리적인 부분까지 챙겨주는 것 있는데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한다음에 시험보니까 별 문제없더라고요.

Q. 과 관련 스펙은 어떤게 있을까요?
A. 전 경제경시를 준비하면서 경제쪽 분야에 관심있음을 보여줬어요. 그외에 평소 경제신문 읽으면서 나중에 있을 면접 대비도 했었고요. 뭐 캠프도 있고 이것저것 많은 것 같은데 양이 중요한게 아닌것 같아요. 잘 알지도 못하는 데 참여하는것 보다 웬만하면 알만한 대회나 프로그램 참가해서 그 안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게 교수들 보기에도 더 좋은 것 같아요. 차라리 경제연구 동아리 같은걸 만드는 것도 괜찮고요.

Q. 서울대  가려면 어느정도 공부해야하나요?
A. 전 보통 새벽2시쯤 자서 아침에 6시반쯤 일어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졸릴 떄 틈틈히 자는 편이었어요. 그 외 시간에는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지요. 쉬는 시간에도 웬만하면 공부를 하고요. 그러나 걸어다니면서까지 공부하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쉴 때 쉬고 공부할 때 공부해야 하는데, 그래도 하루 10시간은 한 것 같아요. 문제집은 시중에 있는 이름있는 문제집은 웬만한거 다 푼것 같아요. 인강은 과목마다 강사 한명 많게는 두명정도 정해서 필요한 것만 딱딱 골라가며 들었어요.

Q. 어느 시기에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A. 고1고2떄는 수능보다는 실력자체를 키우는 공부를 해야지요. 특히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수능 이상 수준의 것들을 섭렵하면서 실력자체를 배양해야 합니다. 특히 고2는 비교과 관련 스펙들을 왕창 딸 수 있는 시기이고요.
고3떄 말씀을 드리자면 일단 예비고3겨울, 3~6월, 6~8월, 9월~수능으로 나눠볼게요.
(1)겨울방학이 어찌보면 굉장히 중요한데요, 자기가 부족한 과목이 없게 만들어야 해요. 예를 들어 내가 수학을 잘 못한다. 근데 내 목표는 좋은 대학이다. 그렇다면 겨울에 수학을 뽕빨내서 고3떄 수학실력이 부족해서 헤매는 일이 없게 만들어야 해요.
고2떄까지 열심히 해놔서 채울게 없다하면 전반적으로 언수외 위주로 공부하고 사탐도 한 번 훑어놔야지요. 사탐을 겨울에 한 번 훑어놓으면 굉장히 편합니다. 
(2)3~6월
기출분석도 한번쯤 할테고. 전체적으로 실력을 쌓고 다지고 전반적인 공사를 하는 시기입니다. 개념위주로 하면서(수능과 관련된 개념) 실력을 쌓아놓습니다. 굳이 많은 문제를 풀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언어는 메가스터디 이성권것 들었고요, 수리는 신양재학원 최호영 선생의 강의대로 따라갔습니다. 외국어는 잘하기떄문에 배우고 그런것은 없고요. 사탐은 메가 인강을 들었어요. 국사는 메가 고종훈, 정치는 이용재, 경제는 강찬경, 사회문화는 최진기것 들었습니다. 개념수업으로요.
(3)6~8월
6월평가원을 보면 내 실력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여름에는 문제풀이 위주로 합니다. 강좌들도 문제풀이 강좌가 진행될 겁니다. 전 강사를 잘 안바꿨어요. 한번 선택한 강사로 1년을 밀고 나갔어요. 위와 같은 선생님들의 문제풀이 강좌 들으면서 추가적으로 ebs, 시중 문제집들을 풀어나갔습니다. 그러면서 틀린 문제들은 모아놨죠 가을에 보기위해서.
(4)9월~수능
여름까지 실력을 쌓아놓고 가을에는 실력을 쌓을 시간이 없습니다. 계속 점검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9월평가원이 중요하단 거에요. 9월평가원을 잘 보고 이제 정말 마무리 단계로 들어갔어요. 그동안 모아둔 틀린 문제들만 계속 반복해서 보고, 모의고사 풀고 그런식이었어요. 틀린 문제 위주로 해당 개념파트 다시 점검하고 ..그런 식으로 해도 개념을 다 체크하게 되거든요. 틀린문제를 다시 보면서 비슷한 문제가 나와도 다시는 안틀리게 완전히 내껄로 만드는 약점보완 과정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하루에 한개꼴로는 모의고사 풀고 그런식으로 파이널을 했습니다. 기출이랑 ebs파이널, 인강사이트 파이널문제집 정도만 해도 2달반동안 보기 벅찰거에요. 막판에 이것도 해야될 것 같고 저것도 봐야할 것 같고 그렇지만 절대 그럴 필요없습니다.

Q. 기출은 얼만큼 봤나요?
A. 겨울방학떄 기출 한번 풀게 되고요, 학기 중에는 학원 수업같은 거 하다보면 자연스레 기출 여러번 접하잔아요. 그 정도죠 뭐. 기출분석을 잘해야 한다하는데 저는 사실 저 혼자 기출풀떄는 제대로 된 분석이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학원 강사들이 수업하면서 기출유형분석해주고 그런거에 거의 맡겼어요. 가을에는 사실 기출풀면 자신감이 좀 얻거든요. 여러번 풀었던 거니까 풀면 거의다 맞잔어요. 그런거... 근데 아마 기출을 얼마 안봐서 시험못보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Q. ebs는 어떻게 공부했나요?
A. 전 수능특강 다 풀고, 인터넷 수능은 수학이랑 언어 정도 풀었던 것 같아요. 사실 ebs도 교재가 너무 많아서 다 풀기는 좀 힘들죠. 그래도 수학같은 경우에 문제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난이도도 도움되는 난이도고요. 파이널도 당근 ebs파이널 봤었죠. 웬만하면 다 풀려고 노력은 했는데 수능 특강이랑 파이널만 풀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Q. 원서작성할 때 어떻게 했나요?
A. 저도 눈치 엄청 봤답니다. 경쟁률 보면서 어디 넣을껄 하는 후회도 많이 하고요. 그런데 저는 제 꿈을 양보하고 싶지 않았어요. 되든 꺠지든 간에 저 꿈, 목표에 도전하고 싶었고 결국은 제 의지로 밀어붙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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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를이루자 · 368034 · 12/09/01 15:46 · MS 2011

    따끈따끈하네요
    1)논술도 하셨었나요?
    2) 텝스는 해외파이신가요? 몇점에서 시작하셨어요? 저는 초등 600점 시작해서 지금 850에서 헤매고 있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이제자 · 266403 · 12/09/01 16:01 · MS 2008

    논술했어요. 고등학교 다닐 떄에 김재인논술 다녔고 고3 1학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수능끝나고 나서 로고스 논술했어요.

    저는 고1떄 850대였고요 문제풀이 엄청하면서 양치기 해서 점수 올렸어요 ㅋㅋ 해외파이긴한데 워낙 어릴떄라 별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 목표를이루자 · 368034 · 12/09/01 19:23 · MS 2011

    와 850에서 952까지 가셨다니
    저도 이뤄보고 싶네요 ㅎㅎ..
    비슷한(?)상황인거 같아서 롤모델로 삼고 싶네요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

  • Iron man · 408807 · 12/09/01 16:09 · MS 2012

    본문 글 보면 수능 이상의 수준 것들을 섭렵하라고 써주셨는데
    외국어처럼 텝스,토플 같은 수준을 말씀하시는거실텐데 수학이나 언어의경우 그이상의 수준 것들이 있나요?(올림피아드 제외)

  • 이제자 · 266403 · 12/09/01 18:05 · MS 2008

    아뇨 수학이나 언어는 그렇지는 않은데요, 같은 수능을 준비해도 좀 어렵게 대비하는 강좌나 문제집있잔아요. 그런거 말하죠.

  • 원윤수윤수짱 · 328213 · 12/09/02 10:26

    인강을 그만큼 들어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언어 EBS파이널이랑 과탐 물화생 중에 1~2개정도 파이널 들으려고 하는데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고민인데 ㅠㅠ 조언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파이널이 어떤식으로 도움이 되는지도요~

  • 이제자 · 266403 · 12/09/03 21:58 · MS 2008

    인강이 시간낭비인 부분이 많아요. 특히 파이널떄는 스스로 정리하는게 나아요. 근데 파이널강의를 듣는거는 자기가 정말 필요하다 싶은것, 효과가 있을 것 같은것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탐구과목이 파이널 효과가 좀 있지요.
    사실 파이널은 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입니다. 스스로 정리하는게 최고.
    그러나 탐구과목의 경우 파이널 들으는 것도 괜찮다. 이정도로 답변드리죠

  • 엉ㅇ가 · 409210 · 12/09/02 11:24 · MS 2012

    또 한번 쪽지드렸어요 ㅠㅠ

  • 제복인 · 317060 · 12/09/02 13:53

    장합니다. 저도 10년 전에 정시로 서울대 경영학부 합격 경험이 있는데...

    수시로 합격하신것도 대단하고, 그 당시 제가 공부할 때에 비해훨씬 실력이나 스펙이 높아진것 같네요...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멋진 대학 생활 하시길~

  • _carpediem · 380414 · 12/09/02 21:26 · MS 2011

    쪽지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ㅎㅎ

  • 이제자 · 266403 · 12/09/03 18:52 · MS 2008

    답장 보냈습니다

  • 물량공급 · 311238 · 12/09/03 21:12 · MS 2009

    오 제친구도 강남8학군=>수시,정시 두명있는데.. 한명은 군대가고..

    ㅠㅓㅈ댜서제 ㅠㅠ 군대가기실헝요ㅠㅠ

  • 유화천비 · 259182 · 12/11/09 01:59 · MS 2008

    전형적인 강남일반고공부스타일이다

  • 민들레울 · 284359 · 12/11/23 17:09 · MS 2016

    일목요연한 글이네요.
    소중한 경험 풀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경제경시는 언제쯤부터 준비하시고 어떻게 준비하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