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님이 쓰신 글 퍼와봅니다.(강력범죄에 대한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1. 우리가 인지하는 범죄현실은 범죄현실 그 자체가 아니라 언론을 통해 재구성된 범죄현실
이러한 언론의 프레임은 범죄자의 일탈성에 주목하고 이들을 뚜렷한 근거없이 사이코패스화하는 것과 더불어 검·경의 활동이나 이들의 유능함 또는 무능함에 대한 평가, 피해자의 목소리의 묵살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상기 조선일보의 인터뷰 역시 철저히 이러한 프레임에 맞추어져 있다. 기존의 흉악범죄자들과 같은 부류에 속하는 '악마' 와 같은 범죄자가 '벌레만 봐도 기겁하던' 무기력한 피해자를 해쳤으며, '위치만 파악하는' 수준의, '사람을 죽인 사람만 인권이 있는' '썩은' 체제가 이러한 피해자를 낳았다는 것
이다.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고 이러한 프레임에 맞추어 표제를 선정하는 아주 지능적인 인터뷰다. 이들은 범죄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재구성하고 있다.
2. 그렇다면 이러한 프레임은 실제 범죄현실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성폭력범죄에 대한 대책마련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통계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성폭력범죄는 친인척, 직장관계자, 동네사람, 학교·학원·유치원 관계자 등 지인에 의한 것이 84.4%이고 모르는 사람에 의한 경우는 11.5%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신고되지 않는 암수범죄의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이 외국에 비해 '썩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식적 통계만 고려한다면 한국의 성폭력 범죄 비율은 여타 고소득 국가들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즉, 언론이 성폭력범죄를 사이코패스적 일탈자들에 의한 것으로 묘사하는 것은 오히려 면식범에 의한 소행이 많은 성폭력범죄의 현실을 호도하는 것일뿐더러 지인, 특히 친인척에 의한 성폭력범죄에 대한 대책 수립으로부터 관심을 돌리며 이들에 대한 경계심 또한 약화시킴으로써 실제 성폭력범죄 예방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성폭력범죄를 일부 사이코패스의 악마적 본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태도는, 다수의 성폭력범죄를 유발하는 왜곡된 남성중심적 사회구조와 세계관에 대한 성찰을 가로막으며 시민들의 자기성찰을 가로막는다. 독일에서 진정한 나치에 대한 재인식과 과거사 청산이 가능해진 것은, 아이히만 재판 이후로 나치 범죄자들이 '평범한 독일인' 중 하나였다는 것에 독일 시민들이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이러한 프레임은 성폭력범죄에 대한 대책으로서 시민들의 의식 재고를 통한 예방보다는, 문제적 개인들을 파악하여 이들에 대한 사전적 개입을 요구하는 권위주의적 통제방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법정책의 흐름을 시민들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보다는 범죄자 처벌을 위해 국가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유도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피해자의 인권과 가해자의 인권을 대립시키는 사이비 프레임은 이러한 경향의 극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보수언론의 경우는 '경제 발전에 미친 공을 고려하여' 재벌에 대한 사법처벌을 우려하는 동시에 '사람을 죽인' 범죄자에 대한 인권의 박탈을 요구하며 인권의 자격화를 유도한다. 이들의 프레임 속에서 인권은 그것을 가질 가치가 있는(물론 그 기준은 언론 마음대로다)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자격이 되고, 이러한 자격이 없는 자들에 대한 권위주의적 개입은 정당한 것으로 포장된다.
피해자의 무기력함을 강조하는 보도 프레임 역시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통제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성폭력범죄 관련 기사에서 범죄자는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와 같이 묘사되며, 피해자는 재해에 의해 항거할 틈도 없이 모든 것을 빼앗긴 존재로 묘사된다. 그리고 피해자의 주체적 삶이 아니라 피해자가 빼앗긴 것만을 강조함으로써 여성들에게 성폭력범죄에 대한 공포를 강조하며 이러한 범죄자들이 모두 항거할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유포한다. 또한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모성' 의 보호를 강조함으로써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암묵적 제약을 유도한다. 즉, 피해자 여성의 무기력함을 강조하는 보도는 여성이 범죄에 대처할 역량을 키울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부장의 보호를 요청하는 방식의 대처를 유도한다. 성폭력범죄에 대한 언론 보도 이후 여성들이 호신 방법에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남성의 동행을 가장하거나 요청하였다는 비율이 늘어났다는 점은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아 범죄의 불가항력성과 특수성을 강조하는 언론의 접근은 성폭력범죄가 '우리 중 하나' 에 의해 일어난다는 인식으로 차단함으로써 전사회적 차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차단하며 일부 '썩은 감자' 에 대한 색출에 비효율적인 예산을 투입하도록 오도한다. 게다가 이러한 보도는 성폭력범죄의 잔학함과 비가역성을 강조함으로써 여성의 공포심과 피해자의 재활의지 저하를 낳으며(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성폭력범죄를 '성기로 폭행당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면 신고율 재고와 재활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재활 대책보다는 저 사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한 피의 복수만을 요구하는 경향을 낳는다. 물론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과 재발방지는 필수적이지만, 문제는 이 지점에서도 언론의 프레임은 대책을 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3. 일련의 성폭력범죄에 대한 이러한 언론의 과장된 보도는 도덕적 이슈에 대한 상식 이하의 극단적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의 모랄 패닉(moral panic)을 낳았다. 그리고 정부와 국회는 성폭력범죄에 대한 공포로 패닉에 빠진 이러한 여론에 부화뇌동하여 전자발찌, 화학적 거세, 성범죄자 정보 공개, 형량 강화와 같은 여러 대안들을 급조하여 제시하였다. 일종의 '형벌 포퓰리즘' 이라고 할만한 이러한 경향은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더러, 법적 안정성과 일관성을 해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여론에 부화뇌동하여 기존의 처벌보다 강력한 처벌을 도입하는 데에 급급한 나머지 현재 성폭력범죄 관련 법령은 법학자들도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누더기가 되어버린 데다가 집행여부 및 효과 측면에서도 미심쩍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자발찌나 화학적 거세와 같은 대책들은 죄형법정주의, 이중처벌의 문제 등으로 인해 심각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 효과 역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급조된 정책에 투입된 예산은 2008년 이래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성폭력사범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운영예산은 연간 1~2억원에 불과하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치료지원예산도 약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한 예산과 인력의 편중은 피해자 지원체계의 강화 및 성폭력범죄 전담 수사관 양성, 아동·청소년전문가와의 유기적 협력 시스템구축, 성폭력가해자에 대한 심리적·정신적 치료 및 교육(특히 여성주의적 인지행동 치료는 실험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규명되었다), 학교·학원 주변지역의 안전망 구축 등 좀 더 근본적이고 파급효과가 큰 대책은 유보시키거나 부실하게 만들면서 효과가 검증되지 않고 법적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강력한 처벌을 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정책에 비효율적인 집중이 이루어지게 만든다.
언론이 원하는 것은 사회 전반의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교정하고 체계적 예방 및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을 정비함으로써 성폭력범죄 발생률을 낮추고 피해자가 범죄 이후에도 좋은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최대한 도덕적 공분을 야기하고 서스펜스와 스펙터클을 연출함으로써 자신들의 보도에 시민들이 주목해주기를 원하며, 자신들의 보도를 통해 '법과 질서' 를 권위주의적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전략은 이미 미국에서 공화당을 지원하는 언론들이 활용한 바 있다. '악마적 범죄자' 를 내세움으로써 이와 구분되는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유도함으로써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부르짖음으로써 정의가 실현되었다는 착시효과를 유발하는 공화당 후보가 유리한 득표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이제 한국의 언론들 역시 유사한 수법으로 여론을 선동하여 정부와 국회가 위장된 정의를 실현하며 권위주의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조장하고 있다. 보수언론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정치깡패들이 '나는 깡패입니다'를 들고 군사깡패 사이를 행진하던 시절이다. 그 시절에는 정의가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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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글 대충 읽어 봤는데 대체로 다 일리가 있으신 말이네요.
근데 글을 진짜 너무 어렵게 쓰시네...
도대체 이런 글을 쓰려면 몇권의 책을 읽고 몇편의 글을 써야할까요....
퀄리티가 그냥 ㅜㅜ 난 뭣도 못하는 쓰레기야 ㅜ
페북 같은거 간단히 글 몇번 쓰다보면 얼추 되요 ㅋㅋㅋ
물론 저는 저정도 퀄리티는 못하지만... ㅠㅠ
이분 글은 정말 신문에 칼럼 정기적으로 연재해도 될 정도네요...
쩝;; 페북에 가끔 그런 글 써보는데
저는 저정도 퀄리티도 안되고 0+1번 길이 정도 밖에 못쓰겠더라고요........ㅜ...
그리고 무조건 적으로 글에서 말한 것처럼 범죄자 자체에 책임을 돌리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야죠.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학자 지망하는 분이라 애당초 학문 파는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과 교류하는 게 주이십니당.
그러다 보니 굳이 '쉽게' 쓸 필요도 없고 교류하는 분들 사이에선 저 정도면 충분히 쉬울 거구여. 'ㅅ'
예전보다 쉬운 거에요ㅋㅋㅋ
미국에서 테러리즘으로 부시가 보수와 중도를 한데 묶었다면
한국에서는 강력범죄가..
테러리즘과 강력범죄가 당연히 예방해야하고, 일어나서는 안돼는 거긴 하지만
어떻게 흘러가는가는 정부의 기조와 언론이라는 반사하지 않는 거울이 역할을 하는건 분명합니다.
재밌는 글이네요. 그런데 글은 예전보다 많이 쉬워진 것 같은데 ㅎㅎ
주제 자체도 굳이 어렵게 쓸 필요가 없기도 하거니와,
네, 확실히 예전에 쓰셨던 것보단 많이 쉬워졌네요. ㅎ
이전에는 얼마나 어렵게 쓰셨길래 ㄷㄷㄷ
소졸님이 힘겨워?하시는 걸 본 적이 있어요ㅋㅋ....
윽... ㅋㅋㅋㅋ
ㅠㅠ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xi_orbi_columnist&wr_id=2700&page=5
와이어님이 과거 칼게에 쓰셨던 유명한(?) 글입니다.
댓글이 40여개 달렸는데 글의 내용에 대한 게 아니라 글이 너무 어렵다를 두고 논쟁이 벌어질 정도였죠.
더군다나 그 때는 07년의 오르비였는데도... ㅋ
글 난도도 그렇지만 저런 필력+지식이 약관을 조금 넘은 청년에게서 나왔다는데서 충격이였지요. 게다가 공대생이셨던가.?
충격먹고 저도 그 때부터 책 엄청 보게 되더군요. -_-
으아니..... ㅠㅠㅠ
어려워보여서 정독도 못하겠네요...
나중에 시간 두고 읽어야지...
잌ㅋㅋㅋ 칼게 보니까 소졸님이 글쓰신 거 몇개도 보이네요 ㅋㅎㅎㅎ
저도 오르비 와서 와이어님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죠.
그 전까지만 해도 나름 책 좀 읽었네, 글 좀 쓰네, 하고 자신만만해 있다가,
와이어님 글 보고 자극 받아서 책 더 읽고 글도 많이 쓰고... ㅋ
ㅋㅋㅋㅋㅋ
으앜ㅋㅋㅋㅋ 제가 퍼온 글 말인데요 너무 쉽네요 ㅋㅋㅋ 링크 걸어주신 글 보고 제가 퍼온 글 보니 갑자기 술술 읽히는 군요.ㅜㅜ
공대생 아니신듯...........
사회학 전공이시랍니다.
으아니 댓글 보다보니 공대출신............?
??????????????/도대체 이분은 뭐하는 분이지..........ㅜㅜ 공대생인데 대학원을 사회학으로 전공하는건가.......
연세대 공대로 입학하셔서 사회학과로 전과하셨습니다.
현재 대학원 진학 준비중이신 걸로 알고 아마 정치학 쪽으로 가실 것으로...
굳이 어렵게 써야하는 주제는 뭐가있을까요?
이과생이라 그렇다기엔 변병이지만 어려운글 읽는게 넘 힘들어요 ㅠ,.ㅜ
학술적인 글? 예를 들면 본문 0과 관련해서 법학전공자가 법학전공자를 대상으로 범죄자들의 기본권에 대해 쓰면 비전공자는 중간 중간 이해가 안 가겠죠 아님 그냥 판례를 봐도..
전문용어의 사용이야 어쩔 수 없지만 쉽게 풀어쓰거나 간략히 쓸 수 있는걸 일부로 어렵게 쓰는 경우도 있나요?
사진관에서 봤었는데 논문쓸때 관용적으로 말을 뒤틀어 쓰는 행태를 풍자한 게시물 보면서 왜그럴까 생각했었어요...;;
일부러 어렵게 하진 않을걸요.. 형이상학자들도 자기 말로는 쉽게 한다고 하던데ㅋㅋ.. 독자에 따라 쉽게 풀어쓰는 게 필요할 때가 있고 낭비일 때가 있겠죠.. 심심해서 가끔 일반인 대상 법률 상식 책 따위를 보면 제 입장에선 개념 외에도 전체적으로 너무 풀어써서 어색하달까 그런 게 느껴진 적도 있고.. / 수학으로 따지면 쓸데없는 것도증명하는 느낌?
생각해보니 일부러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네요 언어가 곧 힘이라.. 법학 언어 진입장벽이 쓸데없이 높다는 비판도 있고.. ㅠㅠㅠㅠ이거 말이 길어지는데 폰이라 간략히 적자면, 일상 용어 선의 악의랑 법학에서 선의 악의랑 의미가 다른 식이에요 보통 사람 누가 악의를 이미 사정을 알고 있다 따위로 해석하겠어요 이런 게 너무 많은데.. 법조인들의 권력 독점욕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ㅠㅠ목사가 성경 해석을 독점해서 권력 유지하는 거랑 비슷..
오호..일부로 어렵게 쓰는게 권력 독점이랑 이어질 수 도 있군요... 참 신기한 세상입니다. ㅋㅋ
글세 그 악의의 의미가 다른 정도로 독점욕이라 하기엔;;
고급지식이 아주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쏙쏙 이해가 되는 게 옳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편향이라고 봐요.
아주 쓸데없이 이해하기 힘든 일본식 표현을 쓴다든지 하는 경우는 있을 걸로 압니다만...
법학에서의 '악의'가 그런 것보다 더 복잡하게 정치학에서 '정치', '정치적'이라는 말은 다양하게 쓰이죠.
엄밀하게 쓰이기도 하고 넓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그게 나름 불가피한 면이 크구요. ㅇㅇ
경북대 로스쿨 모교수의 입장인데요 미국 유학가서 느낀 건 신문 읽을 정도 영어실력만 되면 법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거였대요 가끔 나오는 라틴어 용어는 어차피 다들 모르는 거라 걍 사전 찾으면 됐다고.. 그에 반해 한국 법학책은 신문 보는 정도 언어 능력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데 쓸데없이 꼬고 어렵게 한 게 많은 편이라서요 이 진입장벽이 법률과 법학 판례 등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나 이해를 차단하고 ‘공부 많이 하고 잘나신 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지‘ 식의 태도를 갖게 해요 / 어느 정도는 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미적분을 보통 초딩이 이해하기 힘든 거랑 비슷하기도 하겠죠 불가피한 면을 부정하려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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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로스쿨 모교수의 입장인데요 미국 유학가서 느낀 건 신문 읽을 정도 영어실력만 되면 법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거였대요 가끔 나오는 라틴어 용어는 어차피 다들 모르는 거라 걍 사전 찾으면 됐다고.. 그에 반해 한국 법학책은 신문 보는 정도 언어 능력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데 쓸데없이 꼬고 어렵게 한 게 많은 편이라서요 이 진입장벽이 법률과 법학 판례 등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나 이해를 차단하고 ‘공부 많이 하고 잘나신 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지‘ 식의 태도를 갖게 해요 / 어느 정도는 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미적분을 보통 초딩이 이해하기 힘든 거랑 비슷하기도 하겠죠 불가피한 면을 부정하려는 건 아니에요
경북대 로스쿨 모교수의 입장인데요 미국 유학가서 느낀 건 신문 읽을 정도 영어실력만 되면 법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거였대요 가끔 나오는 라틴어 용어는 어차피 다들 모르는 거라 걍 사전 찾으면 됐다고.. 그에 반해 한국 법학책은 신문 보는 정도 언어 능력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데 쓸데없이 꼬고 어렵게 한 게 많은 편이라서요 이 진입장벽이 법률과 법학 판례 등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나 이해를 차단하고 ‘공부 많이 하고 잘나신 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지‘ 식의 태도를 갖게 해요 / 어느 정도는 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미적분을 보통 초딩이 이해하기 힘든 거랑 비슷하기도 하겠죠 불가피한 면을 부정하려는 건 아니에요
경북대 로스쿨 모교수의 입장인데요 미국 유학가서 느낀 건 신문 읽을 정도 영어실력만 되면 법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거였대요 가끔 나오는 라틴어 용어는 어차피 다들 모르는 거라 걍 사전 찾으면 됐다고.. 그에 반해 한국 법학책은 신문 보는 정도 언어 능력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데 쓸데없이 꼬고 어렵게 한 게 많은 편이라서요 이 진입장벽이 법률과 법학 판례 등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나 이해를 차단하고 ‘공부 많이 하고 잘나신 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지‘ 식의 태도를 갖게 해요 / 어느 정도는 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미적분을 보통 초딩이 이해하기 힘든 거랑 비슷하기도 하겠죠 불가피한 면을 부정하려는 건 아니에요
경북대 로스쿨 모교수의 입장인데요 미국 유학가서 느낀 건 신문 읽을 정도 영어실력만 되면 법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거였대요 가끔 나오는 라틴어 용어는 어차피 다들 모르는 거라 걍 사전 찾으면 됐다고.. 그에 반해 한국 법학책은 신문 보는 정도 언어 능력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데 쓸데없이 꼬고 어렵게 한 게 많은 편이라서요 이 진입장벽이 법률과 법학 판례 등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나 이해를 차단하고 ‘공부 많이 하고 잘나신 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지‘ 식의 태도를 갖게 해요 / 어느 정도는 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미적분을 보통 초딩이 이해하기 힘든 거랑 비슷하기도 하겠죠 불가피한 면을 부정하려는 건 아니에요
넴. '어려운 표현'이 반드시 나쁜 건 아니지만 '불필요하게' 쓰이는 경우는 전문분야나 학술 쪽에 어느 정도 있기는 할 거라고 봐여.
같은 내용을 보다 쉽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수록 글쓰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어차피 일정 이상 난도를 낮추기 어려운 내용도 있는 거지여. ㅋ,ㅋ
이과도 문과 상대로 이과 내용 설명하면 문과생이 잘 못알아듣는 경우 생기잖아여.
일리가 있네요 근데 저도 기사 내용보단 진짜 글 잘쓴다 이런생각하면서 읽었네요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조선일보 읽으면서 이런생각이 어떻게 들까요? 인터넷 뉴스마저 이게 언어영역 지문이다~라고 생각하고 비문학 독해하는 수험생과는 급이 다르군요 ㅠㅠ..
어차피 저분도 수험생 때는 언어영역 공부하셨습니다. ㅎ
너무 자신을 비하하진 마세요.
다만 소위 20대 초중반부터 '논객'으로의 자질을 보이는 사람들은 10대 때에도 뭔가 비범한 구석은 있더군요.
예컨대 대표적인 20대 논객인(이제 곧 30대가 되긴 하지만... ㅋ) 한윤형 씨의 경우에도, 고등학생 때 진중권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구입해서 그 책을 10번을 반복해 읽으면서 책의 논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고3 때는 서울대-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한 논술대회에 나가서 대상 탄 뒤 조선일보의 인터뷰를 거절해서(당시 고교생이던 한윤형 씨는 안티조선 운동을 하고 있었거든요)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기도 했고요. ㅋ
흑흑.............2번째 줄까지는 좋았는데............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한윤형 씨는 송준모 씨랑 사이가 안 좋죠.
한윤형 씨는 최근 진중권 선생의 흑화로 그분에게 블럭당해 의절 모드구요.
한윤형 씨와 진 선생은 이미 관계를 되돌리기엔 좀 어려운 상황으로 간 것 같아요.
너무 극단으로 치달아서... 트위터가 이런 부분은 좀 그러네요. -_-;;
제3 자들이 보기에 진 선생과 한윤형 씨는 거의 공자와 안회 수준의 사이였는데...
쩝...
글세요, 트위터가 유명인들의 실상을 공개해준다는 점은 공익적으로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죠.
훌륭한 사람에 대한 지나친 회의를 낳을 수는 있어도요.
트위터 이전에 진선생이 자기관리를 못하신 게 크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뛰어난 재능과 능력, 열정을 가지고 훌륭하게 사신 분인데...
다시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긴 쉽지 않겠죠.
아, 제가 나쁘다고 말한 건,
트위터가 거의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보니,
마치 인터넷 채팅처럼 말이 여과없이 흘러나온달까...
작심하고 앉아서 생각하며 쓰는 글이 아닌, 말처럼 내뱉듯 쓰는 글이다 보니,
이번 한윤형 씨의 진 선생에 대한 쌍욕도 그렇구요. -_-;;
뭐 생각없이 욕하신 것 같지는 않아서....
결국 진선생이 블럭했을 때도 아니고 그 후에 진선생이 정말 무례하게 굴었을 때 욕하신 거라.
어차피 한윤형 씨도 진선생 슬슬 안 좋아지시는 거 느끼신 지는 오래되셨던 거 같구요.
뭐 트위터가 다소 '쉽게 내뱉는' 경우들을 양산하는 면은 분명 있지만요.
진선생이 뭐 잘못한거 있나요?
요즘 케이블 방송 나오고 재밌게 사는것 같던데..ㅎㅎ
진선생이 흔들흔들하신 면이 있었는데,
나꼼수라는 깔 만한 타켓이 생겨서 한동안 나꼼수 까서 공을 세우셨죠.
이건 분명 공인데, 결국 그 이후에 몇 차례 삽질을 하셨습니다.
이정희 관악을 부정선거 건에서도 다소 실망스러웠는데,
최근 '하종강-이선옥 VS 공지영' 건에서 되도 않는 공지영 실드를 쳐서 개똥망한 상황입니다.
이런.. 진선생 컨셉은 빈틈을 보이면 안되는데..ㅠ
안타깝네요...;;
그분이 후배들에게 주신 대표적인 가르침이 우리 편이냐 아니냐, 우리 진영이냐 아니냐 떠나서 맞는 건 맞다, 아닌 건 아니다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였죠.
그러니 후배들은 그분을 아끼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어도 그분이 틀리셨다면 그분이 틀리셨다고 말할 밖에요.
진교수가 평소 노동전위들의 사회주의 동아리로 치부하던 진보신당계열과의 반목이 이번 공지영 쉴드(?)껀으로 이어진듯.
의자놀이건에 관해서 이택광도 공지영 쉴드 친다고 까이는거 보면 문제제기에 동의하다가도 선뜻 그러기도 힘드네요.
그리고 한윤형은 꼭 그딴식으로 의절해야 했는지. 무명소졸님의 의견과 같네요. 진중권도 강준만 뒤돌아 설때 트위터질 했으면 그딴식으로 했을까.
중대장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네요.
하종강 선생과 이선옥 작가가 진보신당의 전형도 아니고 노동 문제를 위해 헌신해오신 분들인데 진중권 선생이 그들을 그렇게 대한 건 어처구니 없는 일.
여기서 진보신당 문제를 끌어들이는 건 곤란해 보입니다.
공지영 작가가 그 유명세 때문에 실제로는 당장의 노동 문제 해결에 더 큰 공을 세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종강 선생과 이선옥 작가만큼 노동 문제에 헌신해온 이는 아니죠.
문제가 커진 것도 결국 '내부의 적' 운운하는 공지영 작가의 망발 때문이었구요.
진중권, 이택광, 백원담에다 조희연 교수조차 부적절한 말씀을 하시니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진중권-한윤형 사이에서 진중권 선생이 먼저 치사하게 블럭을 했고 그 후에도 사과한다고 해놓고 블럭 안 풀 거라고 답하는 무례함을 보여주셨죠.
그 후에야 한윤형 씨가 쌍욕을 하신 거고.
처음부터 진중권 선생이 잘못한 사안입니다.
그 상황에서 되도 않는 공지영 실드를 친다고 하종강 선생, 이선옥 작가, 주호민 작가, 한윤형 기자 등등을 디스했죠.
노동문제에 헌신해왔다는게 의자놀이에 대한 대응의 적절성을 담보해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펭귄맛님이 진중권이 그동안 공익에 기여해왔다고 헛발질로 보는 행위들에 대해 당위를 실어주지 않듯.
이선옥, 하종강의 배포중지, 저작회수는 무척이나 과잉대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공지영이 이유모를 유치한 트윗트질로 엉뚱하게 판을 키운 책임이 있는건 인정하지만, 또 트위터 일부에서 공지영이 이상한년을 넘어서 나쁜년을 만들고 파렴치한 문화권력의 아성으로 모는 경향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여기에 대한 대응, 개입이란 점에서는 진교수가 그렇게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보지는 않고요.
진보신당 얘기는 하종강-이선옥씨와 상관없이, 진교수가 평소 대중정당 노선에 관해 대치하던 일부 좌파가 전위의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확대해석한다고 꽤 예전부터 말해오고 투닥거려온 연장선상이 지금의 논쟁이라고 봐서 꺼냈습니다. 진중권의 한윤형 블락도 결국 이맥락이고. 감정싸움이 된거죠.. 개판이 된 마당이 한윤형의 쌍욕이 뭐 대수냐 싶기도 합니다만. 너무 했어요. 이렇게 될 가치가 있는 일인지.
전후관계상 하종강-이선옥이 강고하게 어려운 요구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자세한 세부 디테일은 확인치 않았습니다만 제 기억에 출판사가 회수는 어렵다, 남은 재고는 낱장갈이하겠다고 했을 때 그들이 거절한 바는 없네요.
두 분 모두 후에 공지영 작가가 구RT와 공격적인 언사를 계속할 때도 온건하게 대응하셨습니다.
그런데 공지영은 책임 있게 대응하지도 않고 트위터에서 '내부의 적' 운운했습니다.
먼저 잘못한 이가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정상적인 정신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나꼼수보다 질이 떨어지는 이런 행동에 대해 진중권 선생이 실드를 친 건 황당한 일이구요.
그런 분이 나꼼수는 왜 깠는지 우스울 정도입니다.
하종강-이선옥의 노동문제에 대한 헌신 얘기를 꺼낸 것은 진보좌파인 진중권이라면 기본적으로 공지영보다 그들을 높이 평가하고 그들에게 호의를 가지는 게 자연스러움에도 오히려 공지영이 잘못한 건에서 공지영을 실드치면서 그들을 모욕한 것이 어처구니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성'에 민감해야 할 이가 현행법의 규정을 끌고 와서 삽화가는 노동자가 아니라느니(정확한 말은 기억 안 납니다만 이런 애기 했었죠) 하는 소리를 하는 게 정상은 아니죠.
그리고 하종강, 이선옥, 한윤형 어느 누구도 대중성, 현실성을 고려하는 입장을 거부하는 입장에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군요.
님이 말씀하신 진중권과 안 맞던 진보신당 내 편향적인 흐름은 이들과도 이 사안 자체와도 별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외려 진선생이 새누리당 보수우파세력과 범야권의 대립이라는 큰 판에 몰입해서 판단력을 잃으셨다고 보는 게 합당해 보입니다.
그리고 진중권-한윤형 건에서 한윤형 씨가 평소 충돌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멘트들을 한 상황에서 블럭으로 선빵을 친 것도 진중권 선생이고,
이후 사과한다고 해놓고 블럭 풀 거냐고 다른 분이 물으니 안 풀 거라고 대답해 다시 한 번 모욕을 준 것도 진중권 선생이죠.
진중권 선생의 포지션이 어처구니 없는 데 더해서 2번 연속으로 무례하게 구셨고 이 사안 이전에도 최근에는 진중권 선생이 부적절한 말씀을 몇 차례 해오신 바,
한윤형 씨가 빡친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봐야지요.
출판사의 해명에 그 정도로 수긍할 분들이 굳이 배포 중지 회수를 요구한건 매우 이벤트성으로 읽혀질 수 있고
공지영이 빡칠만 할 당위를 부여하는걸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법을 근거로 노동자성을 부정했다는 얘기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주호민의 불만이 의자놀이와 묘하게 링크되고 이것에 대해 개입하면서 나온 말인데, 출판사와 삽화가 간의 힘의 균형이 인기와 자본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뀌는 출판계에서 그의 불만에 계약상 근거는 없다는 말을 하는데 노동자성 부정까지 갈 일인지 모르겠어요.
진보신당 얘기는 빼도록 하죠. 당사자나 논객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유저들과의 논쟁과 RT들까지 파악한 관점으로 설명해보려고 했는데,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흐름에 이걸 우겨넣는건 주관적 판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블록이 뭐라고 개쌍욕이 인지상정이 되는지.. 휴.. 그래서 무명소졸님과 의견의 궤를 같이한단겁니다.
글세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진중권 씨가 기존에 다른 이들 상대로 어떤 언사를 해왔는지 아신다면 개1새1끼 정도가 대수라고 생각하실 순 없을 텐데요.
경우와 상황이 중요한 거지 개1새1끼 한 번 했다고 대수가 되는 건 아니죠. 공직자나 정치인도 아니구요.
진중권 선생과 한윤형 씨가 노는 바닥에서 그게 크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진선생은 '블럭+2타+선빵'이었구요.
별 것 아닌 걸로 블록한 것도 어이없었지만 그 뒤에 2타도 들어갔죠. 애당초 공지영 실드치며 하종강, 이선옥, 주호민까지 모욕줬구요.
그리고 '이벤트성'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지.
그들이 공지영을 시기해서 일부러 불필요하게 압박이라도 했다는 건가요?
무슨 진중권이 나꼼수 시기해서 깠다는 얘기랑 비슷하게 들립니다.
원칙적으로 남의 글을 자기 글처럼 그렇게 써놓는 건 대단히 중한 잘못입니다.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그랬다면 당연히 심각한 일이죠.
처음에 원칙적으로 배포 중지 및 회수를 요구했다고 해서 딱히 고압적인 게 되진 않죠.
그건 원칙적인 요구고 이후에 휴머니스트와 공지영 측에서 사과하고 해당 부분의 오류를 알리며, 남은 재고의 낱장갈이를 하면 되는 일이었죠.
하종강-이선옥 씨가 괜한 고집을 부린 것도 아니고 정당한 요구를 전달했다가 현실적인 사정에 맞춰서 조율하는 입장을 가졌던 건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단지 그 요구사항을 한 번 전달했다고 제대로 사과하고 대화할 생각은 않고 트위터에다가 공개적으로 '내부의 적' 운운하며 모욕주는 게 정상인가요?
이후 하종강-이선옥의 대응을 봐서도 그들이 고압적이었다고 생각하기는 대단히 어렵죠.
사태가 커지지 않길 바라며 대단히 인내심 있게 예의를 지켜가며 대응하셨는데 말이죠.
공지영은 사태가 커지지 않게 노력하지도 않았고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도 갖다버렸죠.
처음부터 남의 글을 자기 글처럼 쓰질 않나, 제대로 사과하고 수습해도 망신스런 일인데 적반하장으로 모욕을 주고 몇일 내리 구RT와 공개 멘션으로 공격질을 해댔으며,
문제가 된 부분을 자신의 글로 바꾸고는 자기가 쓴 게 더 나은 것 같다는 망발까지 했습니다.
어느 쪽 잘못인지는 명백하지요.
네, 진중권 개-새-끼예요.
편저자의 인용을 완전하지 않았다고 표절로 몰고 무리한 요구(출판사가 무리하지 않다는건 클레이머에 대한 립서비스로 보입니다만)를 하는게 강력한 대응으로 본보기로 삼을 어떤 정의 같은 명분이 있었겠죠.
시기를 이유로 이벤트를 펼쳤다는 뉘앙스로 얘기한적 없습니다만. 이게 원칙적인 요구면 당사자들간의 합의가 아쉬웠다는 평가가 왜 나올일인지 모르겠어요.
공지영폭주에 대해선 더 언급하고 싶지 않네요. 단초가 어디 있냐에 대한 생각이 다를 뿐 이미 드러난 그녀의 오바까지 쉴드칠 이유야 없겠죠.
그렇다고 하종강, 이선옥씨가 '얌전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말이 그들이 더 정당했다고 들리진 않습니다.
'완전하지 않았다고' 그렇게까지 하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그게 단순히 조금 미숙했거나 한 문제인가요?
글 쓰는 사람이 그렇게 한 건 심각한 겁니다.
학계에서라면 어찌 되었을지 상상도 안 되고 문인들도 남의 글을 그렇게 자기 글처럼 써놓는 걸 정상으로 보진 않을 텐데요.
뒤에 미주로 처리했으니 기본적인 건 한 거 아니냐고 하시면 할 말이 없네요.
그걸 어떻게 알아봅니까?
글 쓰는 사람에 대한,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존중의 마음도 없으니 그렇게 해놓고도 적반하장으로 모욕을 준 거지요.
단지 원칙적으로 배포 중지 및 회수를 요구했다고 그들도 잘못했다고 말하는 건 물타기죠.
상대가 분명 중대한 잘못을 했는데 원칙적인 요구를 했다고 잘못한 게 되나요? 그걸 끝까지 고집했다면 모를까.
그들은 분명 이후 휴머니스트 출판사 직원들과 만나서 사과를 받고 직원들의 난감함도 이해하고 잘 풀어가려 했을 텐데요.
거기 똥을 던진 건 공지영이구요.
그들이 처음에 요구한 내용을 고집했을 경우에나 그들의 대응을 문제삼을 만해지는 것이지 그들이 딱히 무슨 잘못을 했는지 의문이네요.
공지영의 잘못은 구구절절 제가 위에 써놓았는데 그들은 대체 뭘 잘못했나요?
사태의 재구성 : http://theacro.com/zbxe/618098 (뒤의 '사태의 재구성' 부분)
첫 번째 메일 :
http://hadream.com/zb40pl3/zboard.php?id=diary&page=1&sn1=&divpage=1&sn=on&ss=off&sc=off&keyword=%ED%95%98%EC%A2%85%EA%B0%95&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69
첫 번째 메일에서 하종강-이선옥의 요구사항은,
1. 문제가 된 하종강의 글과 이선옥의 글을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제작된 책의 배포는 중지해주시고 이미 배포된 책은 가능한 한 회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수 역시 '가능한 한'이라고 얘기하고 있네요. 고압적인 입장이라고 보기 어려운 지점.
글도 전반적으로 무례하다고 보여지지 않구요.
그런데 공지영 작가는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직접 사과는 하지 않고 출판사 측에게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원하는 대로 해드리라”고 했다죠.
그래놓고는 첫 번째 메일이 오자 사과하고 대화해볼 생각은 않고 다음날 바로
"언제나 적은 우리 내부에 있다. 내가 너무 단순한가?정말 무섭다. 겉으로는 위선을 떨고 다니겠지....내면으로는 온갖 명예욕과 영웅심 그리고 시기심에 사로잡혀 있는 그들은 남의 헌신을 믿지 않는다. 자신들이 진심인 적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헐!!"
이런 망발을 했습니다. 그에 대한 하종강 선생의 반응은
"이거 저한테 하는 말이죠? 잘못을 바로잡자는 요구를 이렇게 받아들이나요? 이처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일까지 벌어지지는 않기를 바랐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만드시는군요"
이러했고, 이에 대해 다시 공작가는
"어제 밤을 새워 교정한 원고 방금 출판사로 보냈습니다. 오늘 수정작업을 거쳐 e북은 내일 나올 것이고 오늘 교정은 2쇄부터 반영됩니다. (크게 바뀐 것은 없으니 안심하셔요..인용문만 제글로 대치했어요 제 생각엔 제 글이 더 나은듯 쓩 ==33)"
다시 이런 망발을 해댔군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 프린트해서 읽지 않아도 이해가 된다면 충분히 쉬운 글이라고 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쉬운 글이네요.
글쳐. 딱히 독특하거나 생소한 내용의 글도 아니고. ㅋ,ㅋ
근데 기준에 따라 다른 거니까여.
어느 정도 필력이 있기만 하면 '어렵게 쓰는' 자체는 힘들지 않죠.
생경하지만 말이 되는 개념들을 부연없이 마구 집어넣기만 해도 어려워지니까요.
굳이 글을 어렵게 쓸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만..
수사나 문장의 복잡성이 글을 어렵게 만드는 건 '일부'죠. 결국은 '보도 듣도 못한 개념'들이 줄줄이 등장하면 글이 어려워지는 것..
영어가 읽기 어려운것과 같은이치네요....
'보도 듣도 못한 단어'들이 줄줄ㅇ 등장할때의 당혹감이란...
어려운 얘기죠 사실..ㅎㅎ 어디서 쓰는 글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철학자들의 개념들을 줄줄이 나열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글이라고 말하면 그걸 독해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글 하나를 읽기 위해 철학자 대여섯명의 인생을 공부하라는 건 너무 가혹한 거니까요.
다만, 그 개념들을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들간의 의사소통이라면 그러한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더 깔끔하고 명쾌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겠죠. 때와 상황에 따라 다른게 아닌가 싶어요.
설명 대상에 따라 난도를 낮출 수 없는, 혹은 난도를 낮추는 것이 비효율적인 한계선이 있게 마련인데,
그 선보다 훨씬 위의 난도로 글을 쓰면 별로인 글이 되겠죠. ㅋ,ㅋ
본문의 글은 별 문제가 없어 보이구요.
위 글은 독해하기에 꺼려질 법한 개념 자체가 없고,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드는 정도의 수사는 있지만 '과도하다' 라고 여길 만한 수사도 사실 없죠.
위 글이 어렵다고 여기시는 건, 그냥 '긴 글 혐오' 정도겠지요.
길다고 저런 반응이 나오진 않졈.
'긴 글 혐오'라기보단 저런 문체의 '학구적이어 뵈는(?)' 글이 익숙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글을 읽은 경험이 적다면 시각과 발상들도 생소한 감이 있을지 모르구요.
긴 소설이랑 긴 칼럼은 다른 거니까요. ㅎㅎ
와이어님 글이군요 ㅋㅋㅋ
글을 너무 잘 써서, 또 너무 어렵게 써서 날 짜증나게 만든 그 분.....
하지만 같은 또래로서 와이어님의 필력은 정말 부럽습니다.
높은 난이도의 글과 좋은 글은 완전히 다릅니다. 추상적인 어휘와 개념이 많이 등장하여 독자가 읽기 힘들다면 그건 좋은 글이 아닌거죠. 글 쓰는 사람은 독자의 수준을 염두해두어야 합니다. 고3 수험생 및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이 들어오는 커뮤니티라면 그 수준에 맞게 글을 써야 좋은 글을 썼다고 할 수 있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글이 무슨 가치를 가지나요. 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정보의 전달인데요.
와이어님의 필력은 부럽습니다. 특히 어휘력과 표현력이 부러워요. 다만 몇몇 문장이 간결하지 않고 너무 길게 늘어져서 실제 내용보다 글이 더 어려워보이는 것 같습니다.
근데 솔직히 저 정도면 깔끔하게 읽히는 편 아닌가요? 'ㅅ';
저정도면 깔끔하고 쉬운 글 같네요.
저같은 허접한 이과생도 잘 이해되는 걸 보면.....
ㅋㅋ여전히 글의 난이도가 댓글의 내용인게 함정
사실 내용 자체는 강력범죄에 대한 미디어의 선정적 이슈화의 고찰이라는 무겁지 않은 주제이건만..
평소 조선족 범죄드립 치던 ㅈㄹㄷㅂ 같은 사람들이 반론을 제기해볼만 함에도 글의 난이도가 있으니 선뜻 나서질 못하는 것이죠.
표현자체가 이쁜데요............
물론 댓글링크가서 본거지만 ............
우와 저렇게 글쓰려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와이어형이 글쓴줄알고 들어왔는데 댓글이...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