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여름방학은 특수목적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3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학기 중에는 내신점수를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반면 여름방학은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학업계획서를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 2010학년도 특목고 입시부터 확대·도입된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일반적으로 1차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학업계획서 등을 평가하고 2차에서 면접점수와 1차 서류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자기주도 학습전형에서 학업계획서가 중요한 이유는 내신 성적이 같을 경우 지원자의 변별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차 면접이 학업계획서를 토대로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학업계획서 문항은 크게 △지원동기 △자기주도 학습과정 및 진로계획 △봉사 및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목고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똑똑하게 대비할 수 있는 ‘여름방학 학업계획서 작성법’을 알아보자.》

[1] 지원 동기 “학습계획 및 진로계획과 연계하라!”

지원 동기는 목표하는 고교에 맞춰 작성해야 한다. 뚜렷한 지원 동기와 이를 위해 준비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향후 학습계획 및 진로계획을 연계하면 입학사정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등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와 관련 있는 특정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및 활동을 중심으로 학업계획서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외고에 지원할 경우 ‘국제변호사를 목표로 영어실력은 물론이고 모의 유엔대회에 참가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작성하는 식이다. 과고의 경우엔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자율적으로 실험했던 경험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2] 학습과정, 진로계획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구하라!”

자기주도 학습과정은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과정과 이를 통해 느끼고 배웠던 점을 기술하는 항목. 이와 함께 고교 진학 후 자기주도 학습계획도 포함하는 것이 좋다. 내용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예를 들어 ‘열심히 공부하겠다’라는 추상적인 다짐보다 ‘○○학교의 방과 후 영어수업을 통해 부족한 회화실력을 기르고 생활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작성하는 식이다.

이 항목에 대한 답을 작성하기 전, 지원을 희망하는 고교 홈페이지를 방문하자. △구체적인 교과과정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동아리에 관한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관심분야에 해당하는 내용을 체크해둔다.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학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게 좋다.

[3] 봉사 및 체험활동 “지속적 활동을 어필하라!”

봉사활동의 핵심은 ‘질’이다. 많은 시간 봉사했다는 내용으로는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끌지 못할뿐더러 좋은 평가를 받기도 어렵다. 특히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 활동하고 나서 느낀 점을 자신의 진로와 연관시켜 작성하는 게 좋다.

많이 알려진 봉사단체에서의 활동이나 가난한 나라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거창한 내용은 오히려 진정성이 부족해 보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교내 봉사단체, 인근 복지관 등에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게 좋다. 특히 자신의 생각이나 목표, 가치관을 변화시켰던 봉사경험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작성해 입학사정관들에게 진정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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