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통=0 [736900] · MS 2017 · 쪽지

2017-09-26 0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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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에서 네임드가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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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고2 겨울 무렵,








나는 사회탐구를 세지를 선택했다 한지로 과목을 바꿨다.

(이과를 위한 친절한 설명ㅎㅎ 세지 =세계지리/ 한지=한국지리)









그래서 책이 필요 없게 되었는데,









내 사연을 들은 친구가








자기 남자친구의 베프가 마침 그 책을  구하고 있다고 필요하다고 해서 중고로 팔라고 거래를 제안 받았다.








나는 어차피 가지고 있으면 그냥 쓰레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돈을 받지 못하더라도 팔고자 하여 









친구의 남자친구의 친구와 연락을 하게 되었다.









그 남자 애는 같은 지역 모 남고에 다니고 있었다.









내가  책을 얼마에 팔건지를 정해야 했는데,








그렇게 비싼책도 아니고(EBS책이었다), 이미 내가 첫장에 필기도 조금 한 상태여서








그냥 이천원만 주고 팔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책을 팔기위한 노동력이 더 나간것 같다.)








그래서 친구에게 전해주라고 하려고 했으나,








그 친구가 당장 급하게 책이 필요하다고 해서 걔네 학교와 우리학교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날, 그 애는 책을 너무 싸게 사서 미안하다며, 





이천원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과자들을 많이 사줬다.



(나중에 생각해 봤는데, 과자산돈 + 이천원이면 그 책을 한권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







그리고 또한 별 생각 없이 만났는데,  생각보다 키가 크고 훈훈하게 생겨서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가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  










그 학교에 다니는 내 초등학교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내가 걔네 반에서 '세지녀'라고 불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 나는 여고생이었기 때문에, 아긔자긔한 여고생의 영혼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책안에 









" 00아 처지 곤란한 내 책 사줘서 고마워 ^^ 나는 한지 열심히 할게! 너는 세지 열심히해 ^^" 




라는 쪽지를 써넣은 것이 나의 실수 였다.









그래서 그 반 애들이 모두 그 쪽지를 돌려보고, 








내 카톡 프로필 사진을 돌려본뒤, 









나를 '세지녀'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상당히 띠용....... 해서   









바로 그 세지남에게 연락을 했다.









그러자 세지남은 뻔뻔하게 그런적이 없다고 하다가,










친구들이 억지로 돌려 본거라고 해명하며, 



좀 그럴수도 있지....라며 웃어 넘기려고 했다.









지금이야 그냥 무시할 테지만,









당시 아긔자긔한 여고생의 감수성인 나는 상당히 화가 났었다.










세지남은 나에게 미안하다며 다음에 영화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고심 끝에 그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할 한마디를 정했다.
























 "너 ㅎㅎㅎㅎㅎ지금 뭔가 착각하는거 아니야? 

   


   우린 그냥, 비.지.니.스야 ^^" 











(지금 생각하니까 아주아주 오그라 들지만,





 당시에 이 말을 하고 혼자 감격에 겨워했다.)












그러자  세지남은 비지니스라는 것을 깨닫고, 횡설수설하며 사과를 했고,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더 이상 세지녀라고 불리지 않는다고 했다.













결론 : 탐구는 미리미리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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