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감자 [344870] · 쪽지

2011-03-31 14: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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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난으로 초급간부 배급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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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경제난으로 체제를 지탱하는 기초 조직인 초급 간부들에게도 다음 달부터 식량과 생필품 배급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북한 신의주를 다녀온 북한 화교출신 왕 모 씨는 30일 보위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일반 주민들에게는 배급이 끊긴지 오래지만, 그나마 제한적으로 배급을 받아오던 보위부와 보안부 간부들도 다음 달부터는 배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왕 씨는 "이 초급간부가 지금까지는 간부들에게 부양가족 몫은 제외하더라도 본인 몫의 배급은 지속되었지만, 이제는 이마저 끊기는 것이고 상당히 낙담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앞으로 경제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한 머지않아 고위층까지 배급 중단이 확대될 것이라며 몹시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간부들은 원래 국가의 배급으로 생활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로부터 지속적으로 배급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특권층의 상징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특권 의식에 상처를 입은 듯하다"고 말했다.

또 "이런 조치가 분명 간부들의 충성도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계층에 따라 중앙공급 대상과 일반 공급대상으로 나누고 물자 공급도 매일 공급대상자, 1주 공급대상자, 2주공급대상자, 인민반공급대상자 등으로 세분해 차별적으로 배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와 지방도시, 농촌과 어촌 등 지역에 따라서도 차별 배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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