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학 평준화에 대한 오해
S대 폐지가 요즘 핫한 거 같은데
이와 관련해 프랑스의 사례가 몇 몇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굉장히 미화된 사례입니다.
저는 2013년에 프랑스 그랑제꼴 경영학교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있었기에 알게 되었는데,
프랑스의 대학 평준화라는 게 사실 뜯어보면
너무나 이분법적으로 엘리트 층과 비엘리트 층을
나누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이 그래도, 그나마, &'계층&'론에 속한다면
프랑스 시스템은 아예 &'계급&'론인 셈입니다.
우리에게 유명한 그 바깔로레아..
그것을 고3 때 치고 딱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그냥 파리나 지방의 평준화 대학을 가는 대다수,
그리고 그랑제꼴을 갈 수 있는 성적과 재력을 가진 소수.
후자는 고3 졸업 후 prep school이라는 곳을 가서
2년 간 문이과 통합 과정을 아주 빡세게,
우리나라 고3 과정을 2년 정도 거치고
인문 경영 공대 분야의 그랑제꼴이라는
대학원 느낌의 학교를 가서 본격적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합니다
사실상 프랑스의 정계 재계는
이 그랑제꼴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랑제꼴 중에서도 각 분야의 탑 그랑제꼴을 나와야지만이
정계 재계에서 지휘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면접에선 아예 대놓고 어디 그랑제꼴 나왔냐 물어보고
그 그랑제꼴 급에 따라 연봉 협상을 하기도 하고요.
평준화 대학 등록금이 한 학기 몇 십 만원이라면
그랑제꼴은 700 정도 합니다.
&'바깔로레아&' &'학생 혁명에 의한 대학 평준화&'
겉모습에 속아서
너무나 미화되는 게 안타까워 적습니다.
이는 마치 미 대통령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은 모른 채,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항상 정보의 비대칭을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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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과 약간 비슷한거같기도 하네요.. 대학보는거랑 학비
흠 네 비슷한 느낌 같습니다 ㅎㅎ
결국 소수의 엘리트는 사회에 필요한 대로 뽑고 그 외에는 평준화했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느 정도 좋게 볼 수밖에 없을 듯
소수의 엘리트가 따로 가는 대학이 있다는 걸 모르는 거 같아서 문제인듯 합니다 ㅜ
그랑제꼴 제도 유명한 줄 알았는데 모르는 경우도 많나 보네용...
저는 교환학생 지원할 때야 알았고 보통은 얘기하면 그랑제꼴이 뭐야? 하더라고요 ㅎㅎ 유럽 쪽에 관심있지 않는 이상..
이해해야죠 우리나라ㅋㅋ
명분을 지들이 만드는데
ㅜㅜ
위로 올라갈수록 외국이 더하면 더했지 덜한 곳이 없더라고요ㅜㅜ 미국은 고등학교 명문인지까지 따진다는데
미국은 원래 심한 나라 아님?
넹 근데 고등학교까지 따진대서 좀 충격...과잠에 출신고교 새기는 거랑은 비교가 안되잖아요 직접 따진다는게
어디든 파고들면...ㅎㅎㅎ
한국이 더 나은 것 같기도 더 미친 것 같기도...
가장 심한 케이스는 영국...
미국은 장학금 제도라도 잘 갖춰져 있고
동문 죧목도 어느정도는 상식적이지만
영국은 미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미친 학비에
장학금은 극소수
공립 학교와는 어마어마한 질적 차이에
결국 사회 엘리트 계층은
특정 몇학교,,,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려나
영국은 언어조차도 계급에 맞춰서 씁니다.
그래서 서민이나 하류층이 상류층 영어쓰면 이상하게 보고 뒤에서 비웃고 그럽니다.
보통 상류층을 나타내는 몇개의 언어 표현이 있는건 만국공통이지만 영국은 아예 계층별로 쓰는 영어를 종류별로 나눠놨습니다. 한국보면 유럽을 무슨 만인이 평등한 유토피아로 아는 사람들 많던데 살기 좋고 인간다운 삶의 보장은 동감하나 계급이나 계층차이에 대해선 솔직히 한국이 더 평등하다고 봅니다.
독일 같은 슐레 방식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직접 경험해보거나 깊게 알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역시 어딜가나 학벌주의는 마찬가지인듯해요 미국은 말할것도없고 이상적으로보이던 프랑스도 실상은 우리와다를바없네요..
교육하면 북유럽이 핫한데 과연 어떤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ㅎㅎ
동감해요.
그 그랑제꼴을 가는 비율이 전체 학생중 몇퍼센트인가요
그 일퍼센트인원한테 예산 삼십프로가들갑니당 교육예산의
1퍼센트요?? 개빡세네요. 거기서도 상위권 하려면 진짜 수재네요...;;
그렇다고 합니다 ㅋㅋ
독일은 어떨까요
제가 경험해보거나 깊게 알아보지 않아서 독일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우리나란 그랑제꼴 제도가 존재하진 않지만
스카이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이 그랑제꼴같네요.
다만 그랑제꼴 제도가 존재한다고 해도 재수 삼수가 이렇게 많은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희생자기도 하고요. 대학편입을 미국처럼 좀 풀어주면 될텐데 사교육이 너무 기형적인 것 같아요.
미국도 기부입학 같은 부작용이 크지 않나요?
기부입학 말고..재수 삼수같은게 없죠.
우리나라와 달리 학점만 가지고 전문대서 4년제 명문대 이렇게 편입 가능해서 재수 삼수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
프랑스도 의대 1학년 200명이면 2학년 수십명 이런 식으로 처리하죠.
시스템상 재수 삼수가 의미가 없고
대학에서도 갭이어가 생긴 학생을 아니꼽게 봐서 그래요
오르비에서 그렇게 싫어하난 수시제도를 도입해서ㅋㅋㅋ
편입도 그렇게 열려있지 않고 차별도 심합니다
그리고 줄을 세우는건 우리나라나 프랑스나 마찬가지인데
1.우리나라는 유교 문화권이라 학벌 등에 훨씬 민감합니다.
2.프랑스는 그래도 줄세우기의 정도가 덜합니다. 우리의 경우는 의대 등-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끝이 없죠.
결국 우리나라처럼 유교 문화권이 아니며, 그랑제꼴 아래 대학이라도 평준화된 프랑스가 이런 점에선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음 아닙니다 ㅎㅎ 글에도 썼듯이 오히려 대놓고 학벌 가지고 차등을 둡니다. 우리나라는 그렇진 않지요. 그랑제꼴에서 순위 줄세우기가 적나라하고요. 우리나라 대학 구조가 피라미드라면 프랑스는 그랑제꼴과 평준화 대학을 합치면 그 구조가 'ㅗ'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표현하다보니 저렇게 됐는데 오해마시고요 ㅎㅎㅎ
아 이해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극소수의 그랑제꼴 졸업자들이 다 차지한다는 의미군요.
추신 : 친구도 거기 갔다왔는데 영어로 수업을 하니 불어는 거의 안 늘고, 일반대학 갔다온 다른 친구는 오히려 불어를 배워 왔네요. 둘 다 원래 영어는 잘했기 때문에 일반대학 다녀온 친구가 제 생각에 훨씬 득을 본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보게 되네여ㅎㅎ그랑제꼴의 역설이랄까..
아 ㅋㅋㅋ 저도 그거 아쉽긴 하지만 아직도 영어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ㅜㅜ
한국에서 고소득, 권력을 얻으려면 학벌이 어딜가든 필요하고 따라다니는데 (자영업제외) 프랑스에서는 그랑제꼴 나와야 엘리트, 권력면에서 독식하지만 고소득면에서는 굳이 그랑제꼴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길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프랑스 현실은 어떤지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프랑스에서 거주했거나 하지 않아서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고소득, 권력을 얻으려면 학벌이 어딜가든 필요하고 따라다닌다는 건 우리나라나 프랑스나 똑같다고 봅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자영업이 잘되는 것을 제외하고 '고소득'이라 부를 만큼 벌기 힘든 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ㅎㅎ
답변 감사합니다
그래도 병맛같은 한국식 대학훌리는 좀 덜하지 않을까 싶네염
ㅋㅋㅋㅋ 그럴 거 같습니다
소수가 독점 하니까 앙시앙 레짐 그림이 생각나네요. ㅋㅋ
비슷한 느낌 같네요 ㅎㅎ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제도가 필요한데 음
지거국의 위상을 더 살려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http://orbi.kr/00010645852
힝 나도 비슷한 글 먼저 올렸었는데ㅠ
무튼 옳으신 말씀입니다ㅋㅋ
오 그러네요!! ㅋㅋ
모르는사람이 많았나 보네요...
저도 프랑스 경영 그랑제꼴 다녀왔는데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K면 아마 같은 곳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ㅋㅋ
오덴샤낭뜨였어요 ㅎ
션T 오랜만이에요~! ㅎ
오랜만입니다 바나나기차님 ㅜ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ㅎㅎ
감사해욯ㅎㅎ 션티도 많이 받으세요~! 장교생활은 어떤가요? 잘 적응하셨나욥?!
이제야 통역 교육도 끝나고 담주부터 제대로 된 자대 생활이네요 ㅜㅜ 2월까지 하면 딱 적응 끝났을 거 같아요 ㅎㅎㅎ
션T는 이 극한 입시판에서도 살아남으셨으니 잘 적응하실 거예요~! 자대가 좋은 곳이길 바랄게요!
넵 열심히 적응해보겠습니다 ㅎㅎㅎ
왜 이런글에는 박원순 지지자 안보이냐 ㅋㅋ
프랑스 사회에서 취직시에 예술 계열도 일반대학 졸업생이랑 그랑제꼴 졸업생으로 갈리나요...?
예술.. 쪽은 잘 모르겠으나 건축의 경우는 좀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