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기출의 how-to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최근 들어 과외가 하나 줄어 백수력이 2배가 된 요즈음입니다.... 그렇게 된 김에 쓰고싶었던 칼럼으로 찾아왔습니다. 다들 기출기출 하죠? 그런데 막상 어떻게 풀어야 되냐에 대해선 많은 고민이 있고, 또 의견들이 있습니다. 제가 입시를 준비할때 주변인들의 고민+과외하고 있는 학생들의 고민을 살펴보고 제 나름의 solution을 가져왔습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얘기지만, 정답인 공부법은 없으며 본인의 적성과 실력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시는 현명한 오르비언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기출 분석의 의미
기출을 분석한다고 하면서 기출 지문을 화려한 형광펜과 노트에 정리해가며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부는 공부했다는 뿌듯함을 줄 뿐, 실질적으론 아무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제가 모든 과목에 말하는 철칙인 한번 나온 문제/지문은 다시 그대로 출제되지 않는다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문학 작품의 경우엔 가끔 돌고돌아 한번 더 출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걸 기대하고 작품을 전부 분석하는 행위는 큰 의미가 없으며 하물며 독서의 경우에는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0에 수렴합니다. 그렇다면 독자분께선 “그럴거면 기출분석을 왜하고 앉아있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 의문에 대한 해답으로 논리/선지분석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문단에서 설명드리겠지만 논리를 분석한다는 것은 비문학 지문에 있어 사용되는 논리의 구조를 간단히 정리해 두는 것을 의미하고, 선지 분석은 문학과 비문학 모두의 선지를 분석하는 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논리를 쪼개자
일단 1번째 사진에 있는 독서 지문을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모바일이라 사진 첨부 위치가 이상하네요, 죄송합니다 ㅠ) 일단 이 지문의 경우, 주제어가 ‘경/마식 보도’ 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론 반복되어 글 전체에 깔린 단어이기 때문이죠. 이걸 바탕으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경/마식 보도
-문제점
-문제점의 해결책
-해결책(법령,준칙 등) 의 상세 내용
정도가 되겠네요? 조금 쉬운 지문이라 이정도로 정리가 끝났지만, 생명과학 지문의 회로 관련 쪽으로 간다면 정리할 내용은 이것의 2배정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글의 논리적 구조는 어떻게 될까요?
주제어 제시->문제점->해결책 의 간단한 구조를 차용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문제에서 물어보고 있는 내용은
법령의 디테일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냐? 정도가 되겠네요.
독서 기출을 분석하는 정도는 이정도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지를 쪼개자
선거 방송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심층적인 토론을 하지 못한 원인이 시간의 제한이나 참여한 후보자의 수와 관계가 없다면 a의 입장은 강화되겠군.
라는 6번 문장의 1번 선지를 가져와봤습니다.
이걸 다시 분석하면
(선거 방송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심층적인 토론을 하지 못한 원인이)/ (시간의 제한이나 참여한 후보자의 수와 관계가 없다면) a의 입장은 강화되겠군.
으로 쪼갤 수 있습니다. ~에서 는 조건이고, 원인이~는 명사 이고, ~없다면도 조건입니다. 우리가 선지를 쪼개서 봐야 하는 것은
1.명사
2.동사/조건 입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은
명사-행위의 주체가 옳은지 확인
동사-행위가 옳은지 확인
이라는 이하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수가 귤을 까먹었다고 해보죠. 이 경우 영수가 귤을 까먹었다는 영수라는 명사가 틀려서 틀린 선지고, 철수가 사과를 까먹었다는 동사가 틀려서 틀린 선지가 되겠죠. 기본적으로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명사->동사 순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우리도 우선순위를 그에 맞춰 선지를 쪼개고,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결국 국어를 공부하면서 모든 강사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읽는 방법론’ 을 가다듬고, 공부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들어 읽는 방법이 아닌 지문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국어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껴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국어가 잘 늘지 않는 과목이라고는 하지만 방법론에 대한 공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본인의 최상의 실력을 끌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이나마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여러분의 대입을 응원하겠습니다.
P.S.
N제는 가볍게 공부하고 오답만 하고 버리세요 ㅎㅎ
질문은 환영
반박 다른 의견은 대환영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5덮 quel 1
6모대비로 둘중에 머할까요
-
문학소녀 되는법 3
문학어케하죠 시간단축에 정답률도 올리고싶은데
-
대학 라인 질문 0
반수중인데 작년 수능을 한번 쳐봤습니다. 화작 기하 영어 한지 세지해서 23112가...
-
레벨1 너무 쉬워서 이틀만에 다 풀고 레벨2로 넘어가도 될까요? 정법 심찬우 6모...
-
이감 시즌3 1차 10
풀어본 결과 독서 -2 문학 -11인데 문학 어카죠? 독서 다푸니까 27분...
-
A가 특정 집단을 말하는게 아니고 걍 전체적인 사회 집단을 나타낸거죠?
-
올오카 다 끝내고 다음꺼 어떤 걸 해야할까요 선지판별 제대로 하고 싶은데 빌런즈...
-
이번 시즌 3 끝나고 pre final까지 한달정도 남아서 시즌 2(ebs집중)...
-
안뇽하십니까 잭바우어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들께 자그마한 부탁이 있습니다 제...
-
시발점 들었고 모고 등급은 2~3등급 왔다갔다함 상중은 아예 교과 개념이라는데 걍...
-
수학 22번이 가끔 막힌다면? => "가끔"!! 막히는 사람만 푸세요. 1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99.9프로의 수험생은 그냥 수험생활 내내...
-
수2 처럼 풀면 왜 틀리는거죠? ㅠㅠㅠㅠ
-
시대 반수반 4
대치 시대인재 장학 0이랑 목시 70% 장학이면 어디 감??
-
옛날같이 막 3~4등급이고 처음 공부할때는 뭐가 문제인지 어디가 부족한지 눈에 잘...
-
6모 이후에 실전개념 기출 시작한다면, 9모전에 N제까지 갈 수 있나요? 2
제곧내 하기 나름이지만 빌드업 기어시 2회독 -) 드리블(중간중간 빌드업 복습)...
-
독재학원 비용 모으느라 늦게 시작해서 세젤쉬+워크북 수12까지 하고 미적 1단원...
-
연대 문과생인데 반수해서 서울대 도전할 생각입니다. 작수 12111 언매 확통 생윤...
-
국어 117 수학 127 영어 197 사팀 66,63에 한국사 2인데 왜 다 더해도...
-
어삼쉬사정도 비빕니다. 미적분 수분감 들어가도되나요?
-
내신 좋은 재수생 현역들이 의대 수시로 쫙 빠져주겠네용 0
석열이형 유일하게 맘에 드는 행동이네용
-
중학 도형 특강 들어야하나요 50일 수학 도형파트 들어야하나용!?
-
브레턴우즈 1
지문은 얼추 이해 되는 거 같은데 문제가 안 풀림,, 정상인가요,,
-
잇올 독재 다니고있는데 왕복 2시간이여서 근처 동네 커네츠프랩이라는 관리형 독서실로...
-
모고 학교 등수 2
모고 학교 등수 국어나 수학은 선택과목 상관없이 점수 순으로 나오는 거임ㅁ?
-
군대다녀와서 마지막으로 반수 도전해보려는데 수학이 좀 두렵네요.. 베이스는 손...
-
뉴런같이 인강듣고 그러는거 너무 안맞아서 책으로 하고싶은데 상부터 풀면 늦음?...
-
현정훈 선생님 수업을 꼭 듣고 싶은데 반은 학생이 선택할 수 없나요? 만약 성적순...
-
종교학 2
안녕하세요. 전공과외 찾습니다. 제가 수업받을 학생입니다. 1.과외목적: 서울대...
-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
어떨 때 느끼시나요… 전 아직 못 느끼고 있어서 너무 궁금하네요
-
고2 정시러인데 기말 챙겨야 할 거 같네요 아 이과 과목은 참, 한거에 비해 안...
-
추천좀
-
풀이랑 답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목 그대로, 수학 풀 때 문제가 어렵든 쉽든 혼자서 풀 수는 있는데 시간이...
-
수2 지금 도함수 활용 거의 끝나고 부정적분 들어갈 차례인데 집에 중딩때 맛보다가...
-
지금 일반고 내신 3점대 현역 고3입니다. 현재 논술과 정시를 같이 준비 중인데...
-
오른거 같긴한데 ㅠㅠ 이게 얼마나 오른건지 모르겠어서요 보정컷으로는 2등급...
-
뭔가 그 사상가의 논리를 이해한다기 보다 키워드 위주로 암기하는 느낌임... 예를...
-
다시 풀어보고 해설지 보니까 해설지에는 함숫값이랑 대칭축 위치까지 따지는 부분이...
-
수능공부 5월달부터 시작해 국영수 하기에 바빠 사탐런 하려고하는데요작수 생지...
-
2009/09 윤리 만표도 100점 ㄷㄷ
-
국어 기출분석 0
국어 기출분석 머리 터질때까지 이해하면 끝이다vs 출제구조만 파악하면 그게 분석이다
-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학교에서 리코더를 가지고 연주를 해야하는데요. 혹시 혁오의...
-
킥오프 수1 워크북 하는중인데 문제가 32개정도 나오면 한 12개정도 틀리거나...
-
1월부터 강민철 현강 들어서 새기분까지 끝내고 주1~2회씩 빨더텅으로 기출푸는데...
-
문학 선지판단 5
문학 선지판단할때 시어나 산문 내용 팩트체크하려고 눈굴림으로 왔다갔다하는데 지문에서...
-
듄탁해 vs 강e분 vs KBS vs 듄스트라다무스 0
김젬마쌤 커리타고 있고 강e분이 젤싸서 끌리긴하고 상훈쌤 듄탁해가 좋다해서 끌리고 뭘 해야할까요??
-
N제 추천 2
수2 4규 s1 n티켓 s2 풀엇는데 9~14 , 20 정도 난이도의 4규보다 좀...
-
수특 수학 1
레벨3 한 문제당 몇 분 잡고 풀어야할까? 지금 8분에서 10분 사이로 걸리고...
-
기하 매우 못하고 소질이 없고 안맞는거 갖고 화학도 조금 안맞는거 같은데요 그러면...